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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예방하는 생활습관 & 식습관
소아비만 예방하는 생활습관 & 식습관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5.01.26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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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뒹굴뒹굴, 살찌는 겨울방학

코끝이 알싸한 겨울이 되면 아이들의 활동량은 급격히 줄어든다. 생기 넘치던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은 텅 빈 채 매서운 바람만이 불고 있을 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종일 집에서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아이의 늘어난 체중을 보고 싶지 않다면, 이번 방학에는 자녀가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익히도록 해보자.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여, 성장 후 고도 비만으로 진행되기 쉽다. 또 소아청소년기의 생활습관이 평생 습관을 좌우하기 때문에 성인비만보다 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따돌림이나 외모 비교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소아당뇨, 고혈압 등의 소아성인병과 천식, 성조숙증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 매우 위험적인 요소가 된다.

성인비만과 다른 소아비만, 어디에서 시작될까?

소아비만의 일차적 원인은 부적절한 식생활과 식습관에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하는 건전한 식사가 줄어들면 잘못된 습관이 몸에 붙기 쉬우며, 부모의 식습관이 잘못된 경우, 그대로 자녀에게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두 번째 원인은 신체활동 감소와 좌식생활시간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운동 역시 습관이므로 소아청소년기 시절부터 건전한 신체활동 습관과 운동습관을 익혀야 하는데, 최근에는 학령기 이전부터 과중한 학습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어 과거에 비해 신체활동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따라서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대비한 습관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건전한 식습관을 통해 건강한 음식의 맛을 익히게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생활을 통하여 건전한 신체리듬을 갖추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운동을 찾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건전한 습관은 인성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지해주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소아비만을 치료하는 원칙은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더 이상의 체중 증가를 막으면서 적절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소아 청소년기는 성장기와 겹치기 때문에 비만을 치료한다고 과도한 다이어트나 운동요법을 적용하면 자칫 성장과 영양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한방치료에는 한약요법과 추나요법 등이 있으며, 추나요법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의 배열을 고르게 하여 적절한 체중 부하가 성장판에 전달되어 키가 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몸 안의 독소 쏙 빼는 한방 절식요법

소아 고도비만에는 한방 절식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절식요법이란 일정 시기 동안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치료방법이다. 절식요법은▲물만 마시는 단식▲뇌에서 필요로 하는 하루400 kcal 이상의 탄수화물만을 발효한 약의 형태로 공급하는 초저열량 절식▲균형 잡힌 기능성 영양소 및 한약과 기초 대사량 정도의 열량을 공급하는 소식 등으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절식요법과 함께 다양한 한방치료법을 실시한다.
소아고도비만에 대한 한방 절식요법 치료는 체지방의 감소뿐만 아니라 소식?저염식의 건전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습관 회복,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흐트러진 생체리듬 회복, 성취감을 통한 자존감 회복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절식을 시행하면 신체의 대사기능이 활발해지고 면역기능도 조절되어 장내 환경이 깨끗해지고 육식과 각종 화학물질로 손상된 장벽이 회복되어 각종 독소로 인한 알레르기, 면역관련 질환들이 호전된다. 추위로 집에만 있으면서 신체활동이 줄고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기 쉬운 겨울방학에 건전한 생활습관 회복과 함께 한방치료를 통해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평생 건강의 발판을 마련해보자.

 
글 정재영 교수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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