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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100세 건강을 위해 곡·채식에 큰 관심을
새해엔 100세 건강을 위해 곡·채식에 큰 관심을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5.01.2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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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부터 인류에게 주어진 식량의 원천은 식물성 곡식과 채소와 과일류 들이었다. 그러나 1세기 전에 시작된 근현대 문명의 발달 덕에 육류와 바다 생선들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데다, 너무도 많은 화학물질들을 첨가한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범람으로 전에 없던 각종 현대병이 빈발하게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라도 이런 불건강 상태를 벗어나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이 100년 전의 식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다.

첫째, 모든 농산물을 유기농산물로 생산하고 섭취해야 한다. 둘째, 모든 음식을 조리 가공하는 과정에서 합성 화학조미료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첨가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육류나 생선을 식탁 위에 올리는 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100% 채식만을 권하지는 않는다. 육류나 생선 류는 맛을 즐기는 정도로만 소량씩 섭취하자는 말이다.

미국 상원의 영양문제위원회 보고서는 ‘대부분의 죽음을 초래하는 질병은 식생활의 잘못에서 시작된다’면서 근래에 급증한 화학물질과 육류와 지방의 과다 섭취를 주원인으로 지적하였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제시한 지침은 ①총 칼로리 섭취의 60% 이상을 전분질로 충당할 것 ② 육류와 동식물성 지방을 총 칼로리의 25% 이하로 낮출 것 ③설탕과 당분 섭취는 총 칼로리의 15% 이내로 줄일 것 ④매일 평균 10g씩, 섭취중인 소금은 3g까지 낮출 것 등을 제시하였다.

영양문제위원회의 결론은 ‘높은 수준의 전분식을 하는 국민이 건강하였다’고 했는데, 높은 수준이란 총 칼로리의 65~80%를 전분식으로 섭취하는 국민을 말하고 있다. 유방암·결장암 등 대부분의 암은 동물성 식품과 관련되고 있으나 채식주의자에게는 통풍이나 골연화증 등의 난치병이 거의 없었다.
특별히 채식을 권장하는 대상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심장질환 등 만성병을 앓는 사람들이다. 상기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는 추가적인 위험요인을 없애고 증상을 다소 완화시켜 주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나, 곡채식이야 말로 혈관을 튼튼히 해주어 독성물질을 밖으로 신속히 배출시켜내고 내분비계 호르몬을 원활하게 분비토록 도와 근본적인 치료를 해준다는 것이다.

곡채식에서 가장 큰 치료역할을 해주는 성분이 녹색을 띤 엽록소인데 이 엽록소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혈소판으로 변하여 깨끗한 혈액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만병의 근원인 체내의 독소나 노폐물을 청소하여 건강체로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곡식이나 채소류를 섭취할 때 관행농산물의 경우는 농약이나 제초제의 잔류성분 함량이 높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친환경이나 유기인증을 획득한 안전한 농산물을 엄선하는 것이 좋다.

전 세계의 의료인들이 적극 권장하고 있는 채식은 크게 네 가지의 장점이 있다.
우선 채소에는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섬유질이 소장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
둘째로, 섬유소가 혈관의 기름때를 서서히 녹여 혈관을 넓혀 주어 혈압이 저절로 낮아진다.  셋째로, 육류나 어류의 단백질은 분해과정에서 질소와 유황화합물과 같은 산성 물질을 생산하여 뼈에서 칼슘을 녹여 빼앗아 간다. 그러나 채소류와 현미 등의 통 곡물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최고의 식품으로 권장되고 있다.
넷째로, 채소는 장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육류의 4분의1밖에 안 될 만큼 빠른데, 스펀지와 같이 생긴 섬유소들이 환경호르몬이나 노폐물들을 빨아들여 배출시켜버리기 때문에 암 발생 위험도 크게 줄여 준다.

이웃나라 일본의 장수촌과 단명촌의 식생활 통계를 보면, 장수촌은 미역·다시마 등 해초류를 많이 먹으면서, 현미와 잡곡류·산채류·채소류 등을 섭취하며 균형식을 하고 있었다. 반면에 단명촌은 주로 흰 쌀밥이나, 어떤 섬에서는 생선을 다량 섭취하면서 야채도 한두 종류 밖에 없어 균형이 맞지 않는 식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보았다. 
소위 사치스러운 밥상으로 동물성 식품을 많이 차릴 때는 심장병을 일으키고 일찍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글_ 정진영((사)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회장) 사진_ 매거진플러스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은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부터 유기농 농사를 지은 농업학 박사로서 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를 통해 그동안 유기농의 교육과 보급에 힘써왔다. 한국유기농업협회는 친환경농산물의 교육·컨설팅·인증 등을 주관하는 국내 대표적인 유기농 생산자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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