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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를 이기는 습관
감기를 이기는 습관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5.01.2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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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유난히 이른 한파로 겨울철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로 유행철마다 원인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약이 없다.  감기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백신은 감기약이 아니라 생활 습관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하듯, 감기를 알고 나를 알면 이 또한 백전백승일 터. 이에 한의학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했다.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도움말 박소연 원장(수아연한의원)

감기, 넌 누구냐.

감기란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기관지가 감염되는 증을 말하며 콧물, 코막힘, 목 부위의 통증, 기침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약 200여 종이 있고, 체내에 한 번 침투한 바이러스에는 면역이 생겨 또 다시 걸릴 경우의 수가 적으므로 똑같은 바이러스에는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같은 상황에서도 개인의 체질이나 면역력 정도에 따라 감기 증상을 겪을 수도 있고 겪지 않을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도 감기를 감모, 시행감모라 부르며 외부의 나쁜 기운(풍한 혹은 풍열사)에 감촉된 경우에 발생한다고 본다. 몸의 정기가 강한 경우에는 나쁜 기운을 밖으로 밀어내어 증상을 겪지 않을 수 있으나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 기후의 변화, 주거환경의 변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 각종 자극에 의하여 면역력이 약해지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감기 치료에 감기약이 최선?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가거나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감기약에 함유된 항생제는 세균성으로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이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의료진 또한 정확한 진단 하에서 정확한 용량과 기간이 들어간 항생제를 처방해야 한다. 진해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가 감기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 또한 없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감기 바이러스에 몸이 저항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방어 기전으로 보기 때문에 몸에 손상을 줄 만큼의 고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인위적으로 열을 떨어뜨릴 경우 몸의 저항력도 함께 떨어진다고 본다. 따라서 피부혈관이 이완되고 땀이 나면 어느 정도 열은 떨어지게 되어 있으므로, 37.5도 내외의 열에는 해열제를 급히 사용하지 않도록 권한다.

감기 치료는 생활에서

감기에 걸리면 쉬는 것이 제일이라는 말이 정답에 가깝다. 몸 컨디션이 회복되면 면역력이 강해져 감기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낼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지니 피부가 직접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따뜻한 옷차림을 하며, 호흡기의 방어 기전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주면 매우 도움이 된다.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경우 식도는 물론 코, 목, 기관지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기관지의 섬모 운동이 둔해져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찬 음료 등은 피한다. 가래가 있는 경우에는 유제품을 마시지 않도록 권한다.
무엇보다 외출 후 손, 발을 씻는 습관이 기본이며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이 건강 유지 및 감기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감기에 좋은 음식
 
배즙은 열을 내려 주고 가래를 삭혀준다. 차가운 배를 그대로 먹기보다는 배에 꿀을 넣고 쪄서 그 즙을 먹는 것이 더 좋다. 인후가 붓고 아플 때, 가래가 있을 때는 도라지차가 도움이 되며 생강차, 계피차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온을 높여 주어 면역력이 높아지도록 돕는다. 따뜻한 물,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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