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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축산의 동물복지
유기축산의 동물복지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5.01.29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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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으로 재배된 건초를 모아 보관하는 사료 저장창고. 매일 일정량을 풀어 급여하기 위해 축사로 운반하는 모습.

IFOAM 기본규약과 FAO/WHO Codex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유기축산은 양질의 유기사료 제공, 적절한 사육공간, 적절한 사양관리체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가축관리 등을 실시해야 한다. 사육 조건과 환경은 가축의 특별한 행동양식을 고려하여 관리하여야 하며, 충분한 공간 및 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축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하도록 신선한 공기와 자연광의 공급, 양질의 신선한 물과 사료를 공급하는 “동물복지(Animal welfare)”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축산의 동물복지(Animal welfare)

축사는 사료 및 음용수 섭취가 용이한 구조, 공기 순환, 먼지, 온/습도 및 가스 농도가 가축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 이내로 유지될 수 있는 적절한 단열, 냉난방 및 환기시설, 충분한 자연환기와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가축의 생물적 행위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날씨와 토지의 상태가 허용되거나, 가축의 생리적 욕구에 따라 초식 가축은 목초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비초식 가축은 노천구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하며, 기상조건이 나쁠 때나, 가축의 건강, 안전 또는 복지가 해를 받을 수 있거나, 식물·토양·수질을 보호해야만 할 때에는 일시적으로 제한된 조건에서 사양될 수 있어야 한다.
가축의 돔물복지가 보장된다는 전제 아래 당국은 특정 환경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a) 특정(전통) 사양체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유기(농장) 단위의 구조가 초지에 접근할 수 없는 곳, (b) 목초를 예취 급여하는 것이 방목하는 것보다 더 토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곳 등이다.
동물복지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밀짚이 깔린 개별 잠자리와 넓은 통로 등의 쾌적한 환경을 축사 내에서도 제공하고, 햇볕· 운동 및 신선한 물·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야외로의 출입이 가능한 구조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동물의 신체훼손에 관한 사항

IFOAM 기본규약과 FAO/WHO Codex 가이드 라인에서는 유기축산에서 동물들의 고유 특성을 존중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가축의 신체에 특정한 시술을 할 경우에는 사육 목적상 그 필요성을 엄밀하게 검토하여 불필요한 시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거세(去勢), 단미(斷尾), 제각(除角), 코뚜레 등을 할 때에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조건에서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집약축산 방식에서 가축에 대한 일정 형태의 신체훼손은 관행화 된 사항인데 그 이유는 사육방식에 대해서 가축을 적응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가축의 신체훼손을 통해서 얻어지는 효과는 가축의 자연스런 적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사항을 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닭의 부리 자르기는 고밀도 사육시 스트레스로서 발생하는 닭의 카니발리즘(깃털쪼기)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그 행동을 못하게 함으로써 닭들 간의 부상을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유기축산 방식에서는 닭의 습성에 맞도록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신체훼손이 필요성을 없애는 방식을 택한다.

수송과 도축

IFOAM 기본규약과 FAO/WHO Codex 가이드 라인에서는 살아 있는 가축은 수송과 도축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축의 수송은 그 빈도와 거리를 가능한 한 최소화 해야 한다. 같은 지역 내 도축장이나 이동 도축시설이 있다면 이를 이용한다. 가축은 수송도중 규칙적으로 점검받아야 한다. 운송 수단은 각 축종별로 적합한 방식을 택해야 한다. 가축은 날씨나 운송의 조건 등에 따라 수송 도중 적절히 물과 사료를 공급받아야 한다.
가축은 수송과 도축 과정에서 침착하고 부드럽게 취급해야 한다. 전기봉이나 다른 장비는 사용할 수 없다. 가축이 수송과 도축 과정에서 승차와 하차, 그룹의 조합, 기온과 상대습도, 허기와 갈증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가축은 합성 진정제나 흥분제를 투여해서는 안 된다. 도축장까지의 운반은 인증된 유기 도축시설이 없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8시간이 넘지 않아야 한다. 수송과 도축을 맡은 이는 다음과 같은 스트레스 최소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 충분한 휴식시간
   ● 기존의 그룹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
   ● 살아 있는 가축이 죽은 가축이나 도축 과정에 접하지 않도록 함
각 가축은 방혈 전에 기절시켜야 하며, 기절시키기 위한 장비는 작동 상태가 양호하여야 한다. 만일 가축을 사전에 기절시키지 않고 방혈을 하는 경우 조용한 장소에서 행해질 수 있도록 한다.

글·사진_ 손상목(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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