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자녀의 성품을 교육하라
자녀의 성품을 교육하라
  • 서효정
  • 승인 2015.02.21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아이의 ‘행복한 성공’을 위한 해답

 

인성 교육법

학생들의 범죄, 자살 등 각종 청소년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오늘 날, 인성교육이야 말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자료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8%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를 꼽았을 정도다. 오로지 성적, 성취만을 강조해온 교육에서 이제는 좋은 성품을 키우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사진 이용관 | 자료제공 ‘이영숙 박사의 성품대화법’(좋은나무성품학교),
‘MBC와 함께한 이영숙 박사의 인성솔루션 성품 ON’(좋은나무성품학교)

“좋은 성품은 부모의 말 한 마디로부터 시작된다”

1921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루이스터먼 박사와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IQ 140 이상의 영재를 약 1천5백여 명을 추려내 그들의 평생을 추적해보니 그들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 됐을 뿐이었다. 타인보다 월등한 두뇌를 타고 났으니 성인이 되면 세상의 주목을 받는 명성을 떨치리라는 예상이 대다수였으나 현실은 전혀 달랐다는 것. 이것은 즉, 성공이라는 것이 지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뜻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성공’과 ‘행복’의 해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국내 최초로 ‘성품’이라는 단어를 교육에 접목하여 모든 연령대의 성품교육으로 평생교육과정을 고안한 ‘한국형 12성품교육’의 창시자인 이영숙 박사는 인성교육이야말로 우리 아이의 행복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키워드라고 말한다. 이는 그이가 교육학 박사로 약 30여년을 연구에 매달린 끝에 얻은 해답으로 여러 기관에서 공인을 받은 객관적 이론이기도 하다.
이 박사가 고안한 ‘한국형 12성품교육’은 교육부가 인증한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이 박사가 만든 ‘한국형 12성품교육’ 연령별 교재는 서울시교육청이 선정하는 인정도서로 승인되어 우리나라 초중고 국공립·사립학교의 교육현장에서 탁월한 인성교육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세운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를 운영하며 ‘좋은 성품’을 탁월한 교육으로 성품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그이다.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한 나라의 국력은 군사력, 정치력, 경제력이 아니라 성품 좋은 국민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어요. 성품 좋은 국민이 바로 국력이 된다는 뜻이지요. 사실은 공부가 아니라 성품이 승패를 좌우한답니다.”

성품교육이란 무엇인가

오늘 날 우리는 살면서 필요한 모든 지식과 정보들은 인터넷을 검색만 하면 무제한으로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처럼 손만 뻗으면 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보니 지금처럼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한 주입식, 암기식 지식의 강조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유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터. 목적의식을 갖고, 삶에 필요한 바른 태도와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한 행복한 감정을 갖게 해주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당면과제라는 것이다.
“요즘 병원에는 원인 불명의 행동장애나 정서장애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우울증으로 치료받는 젊은이들도 크게 늘었고요. 정말 이러다가는 이 나라의 모든 국민이 ‘치료받는 국민’이라는 별명이 붙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마음의 병’은 성품과 직결된 문제다. 이 박사는 성품을 이렇게 정의했다. ‘한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의 표현’(이영숙, 2005). 물론 성격은 일부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 위에 더 좋은 가치와 경험들을 결합하여 교육시킨다면 좋은 성품을 완성할 수 있다. 좋은 성품은 ‘어떤 환경에서도 항상 옳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결단력(이영숙, 2010)’을 말한다.
“좋은 성품은 나이나 지위, 재력과 인종, 교육 수준이나 성별, 종교, 개성을 모두 초월한 자기 안에 새겨진 능력이에요. 물론 좋은 성품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부모는 자녀의 좋은 성품 개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

성품대화의 세 가지 기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의 소아신경외과 벤 카슨 박사는 1987년 머리와 몸이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에게 세계 최초로 분리 수술을 시도해 성공한 명의다. ‘기적의 손’, ‘신의 손’이라는 별명만 봐도 의사로서 그의 무수한 업적이 짐작이 되는 터. 하지만 그런 벤 카슨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행했다고 한다.
부모가 이혼해서 편모의 손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랐고, 학교에서도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백인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으며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할 정도로 하위권 학생이었단다. 그런 그에게 희망이 되어준 것은 단 하나, 어머니의 긍정적인 기대의 말이었다. “너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넌 더 잘할 수 있단다!”. 아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어머니의 격려와 용기는 오늘날 의사로서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떨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부모인 우리가 자녀들을 향해서 쏟아내는 많은 말들은 생명의 씨가 되어서 자녀의 마음속에서 자랍니다. 기적은 그리 멀리 있지 않더라고요. 오늘, 부모인 우리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태도로 반응하고 성품을 칭찬해준다면 우리 자녀도 기적을 이룰 수 있답니다.”
이는 이 박사의 실제 경험담이기도 하다. 세 아들을 둔 어머니이기도 한 그이는 장남인 아들과 한때 ‘원수’같이 지냈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여느 보통의 어머니들이 그렇듯이 첫째에 대한 기대 그리고 첫 육아에 대한 무지(?)로 인한 강압적 교육방식이 사춘기 시절의 아들과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었던 것.
“제 나이 또래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우리는 참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문화 속에서 자랐잖아요. 그래서 부모님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죠. 그런데 우리 큰아이는 저한테 자꾸만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을 해달라고 하잖아요(웃음). 그런데 나중에 잘 생각해보니 사실 우리 큰아이는 굉장히 논리성이 뛰어난 기질을 갖고 있는 아이인데, 엄마인 제가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인정하니 문제 해결은 생각보다 더욱 쉬웠다. 모자(母子)는 둘도 없이 친밀한 사이가 됐고, 큰 아들은 자신의 기질과 성향대로 현재 로스쿨을 다니며 국제변호사를 준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회복됐고, 아들은 자신의 진정한 꿈까지 찾게 됐으니 말 그대로 일석이조다. 이 박사가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비법은 단 하나다. 바로 ‘성품대화’.
“성품을 변화시키는 성품대화법에는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생각을 바꾸는 기술이기도 한 질문법, 둘째는 경청, 셋째는 긍정적 피드백인데요. 이 세 가지를 잘 유념하시고 일상에서 실천하신다면 놀라운 효과와 기적을 경험하실 거예요.”
첫째, 질문법은 상대에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생각하고 그 해결법을 찾게 한 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스스로의 생각을 열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형이 동생을 때리거나 괴롭히고 있다면 그 모습을 보던 부모가 혼을 내기 전에 “무슨 일이니?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겠니”라고 먼저 물어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상황을 설명하면 “그랬구나. 그래서 속상했구나. 하지만 동생을 때리는 것이 정말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까?”라고 질문을 이어간다. 자녀가 스스로 생각을 열어 자신이 잘못했음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처음부터 부모가 하지 말라고 명령만 하면 아이의 변명과 반발심만 자극할 뿐이기 때문이다.
“질문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어떻게’라는 말로 시작하는 질문법입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된 일이니?’와 같은 질문이죠. 이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고, 또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지 않게 해준답니다. 둘째로 미래 지향적인 질문도 좋은 질문법입니다. 미래형 단어가 포함된 질문으로 미래의 행동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일이 더 잘 진행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이요. 반대로 과거 지향적인 질문, 즉 ‘왜 일이 이렇게 진행되지 않지?’, ‘지난번에도 그러지 않았니?’ 등의 말은 비난과 불평으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아이의 방어와 반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죠. 세 번째는 열린 질문법인데요. 객관식으로 말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주관식으로 말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일깨워주죠. 마지막으로 직접적으로 질문하세요. 문제의 핵심에 직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네가 동생하고 싸운다고 무엇이 이롭겠니?’, ‘네가 화가 난다고 벽을 치면 무슨 도움이 되겠니?’ 등과 같은 질문은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행동을 변화시키게 해주죠.”
성품대화법의 두 번째 기술은 감정을 바꾸는 기술인 경청법이다. 경청은 이 박사가 늘 가장 기본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적극적으로 경청하면 상대방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결국 마음을 열게 마련이다.
“누군가가 내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있다는 존중받는 느낌, 참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말로써, 또는 행동과 자세로써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세요. 그것만으로 상대방은 깊은 감동을 받는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성품대화의 기술은 긍정적인 피드백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꾸중할 때보다는 칭찬하고 격려할 때 더욱 긍정적으로 변한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것이 상대방의 행동 변화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이다.
“바르게 칭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될 수가 있거든요. 과정보다는 동기를 살펴서, 성취한 성과뿐만 아니라 성품을 칭찬해주세요. 사람의 행동은 꾸중하는 대로 변하지 않고 칭찬하는 대로 변한답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면 변화시키고 싶은 성품을 칭찬해주세요.”

성품교육은 기적을 낳는다

성품은 눈으로 즉각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그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이 박사는 그간 무수히 많은 기적의 사례들을 접하며, 성품교육에 더욱 더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 성품교육을 받았을 뿐인데 자녀와의 갈등, 부부 간의 문제들이 자연스레 해결되며 가정의 행복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부터 성품교육을 받은 자녀로 인해 이혼한 가정이 재결합한 사례도 있다.
아이의 좋아진 성품이 오히려 부모에게 좋은 가르침이 되었고, 예전과 달리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이해하는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에게도 기적이 있었지요. 사실 큰 아이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그 무렵, 아이는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기 시작했는데 145kg까지 나갈 정도로 살이 많이 쪘었어요. 그때 아이에게 살을 빼라고 강요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저한테 반항심만 더 갖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보란 듯이 더 많은 음식을 먹기도 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절 강요하지 않고, 격려와 용기의 성품대화가 오가자 아이가 스스로 살을 빼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결국 75kg까지 감량하는 기적을 이루어냈죠.”
공부 잘하는 자녀로 만드는 것이 자녀교육의 성공이 아니다. 좋은 성품을 지니고, 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는 자녀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자녀교육의 성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겉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피폐한 성공이 아닌, 진정으로 행복한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지금 당장 사랑하는 남편, 아내, 자녀에게 한 마디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해!”

TIP
<이영숙 박사가 말하는 자녀의 연령별 성품대화법>
-
유아기 자녀와의 대화
말보다는 스킨십을 많이 해주는 등 섬세한 애정표현이 필요하다. 껴안아주고, 볼을 비벼주고, 어루만져주고, 흔들어주고, 다정한 표정으로 대화하면 자녀에게 안정감과 행복감을 준다. 또한 자존감을 세워주는 말을 자주 들려주자. “엄마랑 아빠는 네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단다. 너는 우리 집의 보배야” 같은 말을 들으면 아이는 자신이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아동기 자녀와의 대화
아동기에서는 유아기에 세웠던 아이의 자존감을 발전시켜줘야 하는 단계다. 또한 몸이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이때는 활동량이 많아져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려 든다. 이럴 때는 아이를 억지로 책상에 앉혀 두려고만 하지 말고 같이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 좋다.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게 할 수 있다.

-청소년기 자녀와의 대화
아동기에서 성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아이들이 혼란을 겪는 시기다. 자아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실 이 시기에 아이와 화목한 시간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 시기로 인해서 부모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청소년기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자존감을 세워주는 말을 하도록 하자. 또한 분노를 자주 폭발할 때는 분노가 생기면 어떻게 할지 미리 규칙을 논의하라.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한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안정을 취한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분노를 다스리는 각자의 비법을 전수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