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문제가 발생하면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배우자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서로 문제가 발생한다. 섹스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배우자의 외도 또는 섹스리스가 된다.

이러한 경우는 섹스문제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논하기 보다는 섹스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이를 개선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결과는 문제해결을 한 후에 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며, 섹스문제의 해결과정에서 섹스문제의 책임을 논하는 것은 부부관계를 심각하게 할 뿐이다. “남편은 저에게 성욕을 못 느낀다고 합니다”, “섹스리스가 된 것이 5년이 넘었어요”, “남편은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고, 저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섹스를 정말 행복하게 하고 싶지만 남편에게는 말을 못하겠어요” 아내들의 말이다.

부부간에 섹스문제가 발생하였지만, 그냥 막연하게 생각만 할 뿐,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섹스문제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고 왜 문제가 발생하는가를 생각해 보자. 남편의 섹스문제와 아내의 섹스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남편의 섹스문제는 남편의 성기능장애, 섹스중독, 변태성욕, 다른 많은 문제를 포괄하는데, 이는 남편과 함께 섹스를 하는 파트너인 아내가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아내들은 섹스에서 수동적, 부정적인 인식, 남편에게 의존, 섹스회피 또는 거부가 생긴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남편은 섹스문제를 갖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아내의 섹스문제는 불감증, 오르가즘 장애, 성교통, 다른 많은 문제를 포괄하게 되는데, 이는 남편이 제대로 섹스를 하지 못하여 발생하기보다는 아내가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수동적, 회피와 거부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남편이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데, 아내가 섹스문제를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아내의 섹스문제도 지속된다. 이처럼 남편의 섹스문제가 발생하면 아내는 모든 원인이 남편에게 있다고 남편만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아내의 섹스인식이 남편의 섹스문제가 발생하도록 한 원인임에도 아내가 이를 부정하기 때문에 남편의 섹스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외도와 일탈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부부간에 섹스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외도와 일탈의 원인을 배우자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섹스를 즐기고 잘하지만 배우자가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회피하여 섹스가 즐겁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결국 부부간의 섹스문제는 부부문제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섹스문제(남편의 섹스문제, 아내의 섹스문제)에 대한 원인을 명확히 알고 난 후 원인을 없애면, 섹스문제의 해결은 쉽다. 그래서 전문가는 말한다. 외도문제는 남편에게 대부분의 원인이 있지만, 섹스문제는 아내에게 대부분의 원인이 있음을 잘 이해하고, 문제해결을 하고자 할 때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논하지 말고, 우선은 원인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에 책임을 논해도 늦지 않다.

문제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논하는 것은 결국 부부관계를 악화시킨다. 섹스문제는 단순하게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 해결을 하고자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내의 섹스인식의 변화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남자는 섹스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 김민수(성 테라피스트, sextherapist@hanmail.net) 사진 매거진플러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