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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 모차르트 육아법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 모차르트 육아법
  • 권지혜
  • 승인 2015.03.0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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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아빠 마음

 

동화책 읽어주기 고충을 대신해 드립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 모차르트 육아법

최근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아들 주안 군과 함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 이 부부가 직접 들려주는 동화책 ‘모차르트와 세계명작’을 최근 출간했다. 국내 최초 뮤지컬 배우 부부가 읽어주는 동화책이다. 화사한 아침 햇살이 비치는 플라워샵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취재_ 권지혜 기자 사진_ 양우영 기자, <모차르트와 세계명작>(amStory) 헤어 및 메이크업_ MBC뷰티스쿨 강남캠퍼스 박주희 장소제공_ 플라워샵 Merci

“일하는 엄마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정말 힘들다. 나의 경험과 상황들, 엄마 김소현의 니즈에 의해서 나온 책이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를 인터뷰하기로 한 날, 멋진 목소리로 무대를 장식하는 두 뮤지컬 배우를 떠올리며 작은 설렘이 있었다. 그러나 수려한 외모의 톱 뮤지컬 배우 부부는 뮤지컬보다는 이내 30개월 아이의 엄마 아빠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싶어했다. 그것이 세상 부모 마음이 아니겠는가?

육아에서 가장 신경 쓰는 건 주안이의 정서교육

김소현·손준호 부부는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이면서 맞벌이 부부이다. 이들에게도 여느 가정처럼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많은 고충이 따른다. 너무나 바쁜 엄마지만 김소현 씨는 아들의 정서교육에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한다. 엄마, 아빠가 항상 옆에서 돌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서를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라고.
이들은 아이의 정서를 생각해 남에게 맡기기보다 양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고 있다. 최대한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만큼 스케줄을 나눠가면서 둘 중 한 명은 아이와 함께 있으려고 노력하지만 스케줄이 빗나갈 때도 부지기수. 그럴 때는 죄송하지만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는데 다행히도 양가 부모님이 모두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아이의 정서교육을 위해 많은 정성을 쏟는 김소현 씨는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많이 찾아봤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얼른 사기도 했다. 아빠나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읽어주어야 하는데 둘 다 일하는 맞벌이 부부로서는 여유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빠 준호 씨가 직접 녹음을 해서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책 읽어주기의 고충, 부모의 마음에서 나온 동화책

아이들은 동화책을 반복적으로 듣는 것을 좋아한다.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그 문장을 알게 되고 느낌을 익힌다. 아직 글을 모르는 시기에 동화책을 반복해서 읽어줌으로써 아이의 지능이 확 올라간다는 것이다.
아들 주안이도 엄마, 아빠가 집에 함께 있을 때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직접 들고 와 읽어달라고 한다고 한다. 대부분 경찰차, 소방차 나오는 책이나 앨리스 같은 책들이다. 한 번 읽어주기 시작하면 하나의 동화책을 다섯 번 이상 읽어줘야 한다.
이 부부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항상 신기하다고 한다. 반복해서 읽어주다 보면 그 페이지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외운다고 한다. 다음 페이지에 ‘불이 났어요’라는 내용이 있으면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아이가 먼저 “불이 났어요!”라고 말한다고. 준호 씨는 아이가 이렇게 외우는 것이 신기하다며 이야기했다.
손준호 씨는 이렇게 반복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며 책 읽어주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한 번 읽으면 아이는 계속해서 “또!”를 외치는데 아빠로서 계속 읽어주고 싶지만 그것이 힘에 부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아빠들이 아마 같은 생각일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가져오면 준호 씨 역시 처음에는 신나서 읽어준다. 그걸 계속 반복하다보면 처음에는 젊은 아빠의 목소리에서 점점 할아버지 목소리로 변한다고 했다. 목이 쉬어서 이제 그만 읽어주고 싶은데 아이는 책 읽기가 좋으니까 계속 읽어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는 내 아들이지만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다며, 분명 다른 아빠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말했다.
아이의 학습을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읽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아빠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힘에 부친다. 책 읽어주기가 수월치 않음을 깨달은 이 부부가 이번에 동화책을 낼 생각을 한 건 이처럼 실제 육아 경험에서 나왔다. 아마 많은 아빠들이 이 책을 환영해줄 것 같다며 부부가 입을 모았다.

고심 끝에 고른 음악, 모차르트

아이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는 것이 정서적으로 좋다고는 하지만 클래식만 틀어놓고서는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이 불가능하다. 재생 시간이 긴 클래식 곡에 비해 아이들의 집중력은 그렇게 높지 않고 가만히 진득하게 앉아서 감상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모차르트와 세계명작>에는 5편의 동화와 2곡의 모차르트 창작 동요가 담겨 있다. 모차르트 음악은 2곡뿐 아니라 5편의 구연동화가 진행될 때 배경음악으로 모차르트의 소나타가 잔잔하게 깔려 나온다.
동화를 들으면서 동시에 모차르트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배경음악도 모차르트 원곡에 약간의 편곡을 가미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모차르트 소나타 1~4악장이 있는데, 1악장이 나왔다가 3악장이 나왔다가 하는 식으로 편곡했다고 한다.
약간의 편곡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다고 느낄 것이고 굉장히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아빠 손준호 씨에게서 책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좋은 것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아빠의 마음 같았다.
모차르트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소현 씨가 아들 주안이를 가졌을 때 모차르트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한다. 모차르트 음악은 태교음악으로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많은 엄마들이 태교음악으로 꼽는 것이 모차르트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는 분명 좋은 점이 하나라도 있는 것. 모차르트는 음악 자체도 굉장히 서정적이어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편안함을 준다. 태교할 당시에 가장 많이 들었던 ‘반짝반짝 작은 별’은 주안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한다.
“엄마니까 주책없이 한마디 하자면”이라면서 김소현 씨가 다시 운을 뗐다. 주안이가 기억력도 좋고 똘똘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구구단 5단을 외우고 천자문 ‘하늘 천 따지’를 읊었다며 입가에 완연한 엄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주안이가 기억력이 좋고 똘똘한 것은 태교할 때 들었던 모차르트 음악 덕분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출판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뮤지컬 배우 부부인만큼 노래를 많이 해보았지만 사실 뮤지컬 배우는 라이브를 주로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라이브가 아닌 목소리를 녹음하니까 굉장히 쑥스럽고 어색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전문적으로 구연동화 하는 법을 배우지도 않았고 그저 일상 속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경험밖에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책 읽듯이 읽어서 녹음을 해보기도 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어떻게 할지 둘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연습도 하면서 웃기도 했는데 사실 난감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냥 아이를 앞에 앉혀 놓고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어흥~” 했는데 아이가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두 사람은 이런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어른의 시선에서 책을 읽으면 안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아이가 책의 방향을 열어준 것이다.
부부는 녹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하던 대로 하기로 정했다고 한다. 뮤지컬과는 상관없이 정말 엄마,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읽어주는 것처럼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김소현 씨가 아이디어를 굉장히 많이 줬다고 전했다. 그래서 출판사에선 ‘김실장’으로 통한다고 한다. 김소현 씨는 내 아이가 읽을 것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책을 내고 싶었다고 했다. 책의 가장 기본인 종이부터 고려했다. 아이들의 눈을 생각해서 눈부시지 않은 제지와 색감을 주기 위해 신경썼다. 종이 모서리에 홈을 파서 절대 베지 않게 하고 팝업도 하고 손잡이도 다는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소현 씨. 활자 수나 글자 크기와 같은 디테일까지도 신경을 썼다. 준호 씨는 확실히 디테일은 엄마가 나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소현 씨는 계속해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그녀의 올해 계획은 현재 하고 있는 뮤지컬이 끝난 후 한 작품 더하는 것이다. 옆에서 든든하게 지원해 주는 남편과 잘 자라주고 있는 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남편 손준호 씨는 모든 아빠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올해의 꿈을 ‘가족 건강과 행복’이라고 유쾌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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