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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혈당수치 악화시키는 치주질환
당뇨환자 혈당수치 악화시키는 치주질환
  • 송혜란
  • 승인 2015.03.27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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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특강

 
당뇨환자는 혈당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다른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미국 당뇨학회에서는 망막증과 신증, 신경장애, 말초혈관장애, 대혈관장애에 이어 치주 질환을 제 6의 당뇨 합병증으로 선정했다. 당뇨조절과 함께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구강관리가 권고되는 이유다.

글 신승일 교수(경희의료원 치주과) 사진제공 경희의료원

치주 질환은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특정인자의 분비촉진을 통해 당뇨병 혈당수치를 악화시키고, 이로 인한 고혈당이 동맥경화를 가속화시켜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제 1형 당뇨는 청년기에 발병하며 치주 질환으로의 이환율이 높고 질환 정도가 중증이라면 제 2형 당뇨는 일반인과 비교해 치주 질환 발병이 약 2.6배, 치조골 소실이 3.4배 이상 진행되며, 비만 경향이 있을수록 치주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된다.

치태와 치석, 치주질환의 원인

치아 주위 조직에 병이 생김을 일컫는 치주 질환은 흔히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이가 흔들려 씹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덩어리의 얇은 막인 치태에 의해 발병된다. 칫솔질로 치태를 제거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침 속의 칼슘과 인 성분이 세균에 부착돼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게 되는데, 치석은 양치질로 없어지지 않고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다.

공복혈당수치에 따른 치료시기 결정

치주질환은 스케일링을 통한 치태 및 치석 제거를 우선적으로 하되, 증상에 따라 치은 소파술, 치조골 성형, 치은 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가 시행된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합병증 징후가 없고 혈당이 조절되고 있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치과 진료를 받을 때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지만, 당뇨환자는 혈당 수치에 따라 치료시기가 정해진다.

따라서 공복혈당이 70mg/100ml 미만이거나 200mg/100ml를 초과하면 응급치료 외의 치료는 혈당 조절 후에 시행한다. 한편, 인슐린으로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들은 치과 치료 시 인슐린 쇼크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치과 약속 전에 본인의 일상적인 인슐린 복용량을 섭취하고 정상적인 식사를 하며, 약속은 보통 오전에 계획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당뇨환자 임플란트 시술 시 주의사항

치아가 소실될 경우 당뇨환자는 특히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식립 후 뼈와 임플란트가 결합하기까지 2~4달이 걸리는데 당뇨병 환자는 그 기간 동안 임플란트 주위에 감염이 생기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당이 어느 정도 조절되는 환자라면 초기 임플란트 생존율이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과 유사하다. 시술 후 당뇨가 악화되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 시술 시 부작용을 고려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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