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9:20 (수)
 실시간뉴스
늘 한결같지만 다시 새로운 한지민, 그리고 한지민
늘 한결같지만 다시 새로운 한지민, 그리고 한지민
  • 송혜란
  • 승인 2015.03.27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매거진플러스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을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빛내 온 배우 한지민. 그녀가 이번엔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 진면목을 보여준다. 한지민 특유의 발랄함을 한껏 뽐내며 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캔디보다도 더 캔디 같은 배우 한지민, 그녀를 들여다본다.

한지민은 SBS <올인>으로 드라마에 처음 데뷔했다. 당시 송혜교 아역을 맡았던 그녀는 풋풋한 외모와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특히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브라운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지민은 일찌감치 배우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다.

MBC <대장금>에서는 똑 부러진 성격을 소유한 의녀 신비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이후 MBC <좋은 사람>에서는 한지민 특유의 발랄함을 한껏 뽐냈다.

KBS2 <부활>에서는 당당하면서도 자존심 강한 매력녀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녀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여배우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 뒤로도 한지민은 엉뚱하고 서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각종 사투리로 능청스러움이 묻어나는 코믹연기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변신도 마다치 않았다. 다수의 사극에도 출연하며 두꺼운 팬 층을 확보한 그녀였다.

한지민 표 로맨틱코미디

그런 그녀가 이번엔 배우 한지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다. SBS <하이드 지킬, 나>에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가지 인격과 사랑에 빠진 여자 장하나 역을 맡아 밝고 씩씩한 캐릭터로 열연하고 있다. 애교 넘치고 사랑스러운 면모가 가득하다.  2012년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 제작발표회에서 “밝고 씩씩한 캐릭터가 편하다”고 했던 한지민을 떠올리면 이번 역은 그녀의 전문 영역임이 틀림없다. 

소녀 같은 작은 체구, 환한 얼굴. 또,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될 것 같은 따뜻한 웃음까지. 도도함과 따스함을 모두 가진 두 개 매력의 소유자 한지민은 <하이드 지킬, 나>에서도 늘 같은 얼굴이면서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녀의 연기력에 대한 혹독한 평가

그러나 시청률의 저조 현상 때문일까? 최근 그녀의 연기에 대한 혹평이 들려온다. 지난 2월 12일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 8회 시청률은 6.2%(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1회부터 계속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의 흥행 실패 요인 중 하나로 한지민의 변함없는 연기력이 질타를 받고 있다. 비슷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좀처럼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맡은 장하나 역할은 재벌남에게 사랑받는, 가난하지만 밝고 씩씩한 캐릭터다. 여자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역할 중 하나다. 특별히 뛰어난 연기가 아니어도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만 높여준다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기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지민의 연기에서는 아직도 자기 자신을 버리지 못한 한계가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그녀의 전문이기도 한 캔디 캐릭터가 오히려 장하나의 캐릭터를 살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공감이 안 가니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조차 식상하다는 의견도 이어진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한지민만의 문제겠는가. 상대 배우인 현빈, 각본, 연출 등의 영향도 분명 배제할 수 없다. 가끔은 그녀를 대하는 대중들의 눈총이 가혹하다 싶다.

이미지 변신 욕심 드러낸 한지민

그래도 한지민은 이러한 평가를 그냥 눈감을 수는 없었나 보다. 최근 모 방송의 한 연예프로그램에서 그녀가 향후 이미지 변신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당시 한지민은 “드라마에서는 캔디 캐릭터를 많이 했다”며 “차기작으로는 잔인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연기자다 보니까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화 <플랜맨>에서 보여준 한지민의 섹시한 고양이 변신과 각종 화보에서 풍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어찌 보면 그녀의 그런 소망을 이미 표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때로는 도 넘는 비판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 온 한지민. 지금보다 내일이 또,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배우. 그녀의 연기 인생을 응원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