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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여성 일자리 창출한다
지속적인 여성 일자리 창출한다
  • 권지혜
  • 승인 2015.03.30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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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경제적 보상 없이 자원봉사 수준에 머무르는 여성의 마을 활동에 주목했다. 이것을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형태를 갖춰 사회적 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지속적인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지역 활동 참여자의 78.7%가 여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정책의 해법을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에서 찾기로 했다. 서울시는 “여성은 시간 유연성을 보장하면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경제적 보상도 받을 수 있어 좋고, 지역사회는 복지 수요를 해소할 수 있어 좋고, 마을 경제는 활성화되어 좋다.”며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했다.

여성의 사회적 경제 진입 관문 확대
여성의 섬세함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되고 기대되는 보육, 어르신 돌봄, 결식아동 지원, 교육 분야의 운영을 여성 중심의 사회적 경제 조직에 일부 위탁하는 방식을 취한다.
신규 설치 예정인 국공립 어린이집 중 위탁 가능한 대상 시설을 선정한다. 보육교사 출신 등 역량 있는 지역 여성들로 준비단을 구성해 협동조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어르신 돌봄은 노인 요양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100개 소 중 10%를 위탁한다. 실제 도우누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 중인 중랑노인요양원은 적정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식아동 지원 사업으로 건강과 영양 균형을 맞춘 집밥 형태의 급식을 공급하는 ‘집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 4월 이후 서대문구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그 후 2018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사회적 기업이 찾아가서 밥을 해주거나, 집밥 형식의 친환경 반찬 및 도시락을 배달하는 방법으로 추진한다.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이 방과 후 학교 및 진로교육 교사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교육청 등과 연계해 협동조합 설립을 적극 지원한다.

건강, 고령 여성, 1인 여성, 안전 분야 여성 공동체 집중 지원

여성들이 다양한 고민을 공동체 형성으로 해결하고, 사회적 경제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 공동체 가운데 건강, 고령 여성, 1인 여성 가구, 안전 분야가 집중 지원대상이다. 프로그램부터 공간, 비용 등 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건강과 관련해 갱년기 여성, 여성근로자 집중 사업장, 돌봄 노동자 등 연령별, 대상별 특성에 맞춘 여성 건강 모임을 활성화한다. 자치구 보건소, 지역 여성단체, 의료 생협 등이 참여하고 그 근거지로 ‘여성건강카페’를 올해 5개 소 시범운영한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고령 여성의 고립·단절을 예방하는 ‘노노케어’, ‘손자녀 양육 여성 어르신’ 커뮤니티 구축도 지원한다. 노노케어는 여성 어르신 1인 가구가 많은 영등포구나 종로지역의 건강한 활동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60~70대 어르신으로 구성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매칭한다. 손자녀 양육 여성 어르신은 현재 전 자치구에서 진행 중인 ‘세 살 마을 조부모 교육’과 연계해 대표자 선출 등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한다. 고령 육아로 겪는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상호 지지망을 구축한다.
홍대 등 1인 여성 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먹거리, 건강, 생활력을 공유하고 서로 돕는 ‘1인 가구 커뮤니티’ 구성도 지원한다.
안전과 관련해 지역 여성이 스스로 지키는 ‘폭력 없는 안전마을’도 열아홉 곳에서 올해 전 자치구로 확산한다.

여성 CEO 양성, 자치구 통장 안전리더로 성장 지원

활동에 있어선 여성들의 참여(63.4%)가 두드러지는 반면, 대표의 비율은 남성(66.2%)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이 중심 리더가 되도록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한다.
우선 자치구 통장 1만2천123명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여성(79.8%)을 단순 정보 전달자를 넘어 지역의 안전 리더이자 복지 도우미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을 강화한다.
여성 CEO 양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한 사회적 경제기업 MBA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올해 1개 과정 30명, 2018년까지 5개 과정 150명이 목표다. 대학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여성 자조 공간, 권역별 대규모 허브 시설 조성

여성들의 마을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 시설로 여성 자조 공간인 ‘여가사랑방’(가칭)을 조성한다. 이는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는 동주민센터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3개의 대규모 허브 시설 및 복합 창업플라자를 조성한다.
여가사랑방은 올해 13개 구 79개 동에 조성하고, 2018년에 423개 모든 동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역별 허브 시설로는 서북권 ‘여성 NGO 지원센터’, 서남권 ‘스페이스 살림’, 동북권 ‘돌봄 지원센터 및 여성 공동체 공간’을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여성 NGO 지원센터’는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내에 2017년 하반기 개관해 여성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스페이스 살림’은 동작구 대방동 여성가족재단 앞에 2018년 개관한다. 자조 모임이 상시적으로 생성되고 사회적 경제로 진입하는 실험적인 공간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직장 맘을 위한 ‘돌봄 지원센터 및 여성 공동체 공간’은 광진구 옛 동부지법 부지 내에 2019년 개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서울시 여성 정책 비전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의 삶을 바꾸는 여성”이라며, “여성의 마을 활동이 일자리로 연결되는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 수요를 해결하고 마을 경제도 활성화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인 여성가구 커뮤니티 성공사례
1인 여성가구를 위한 여성주의 협동조합 ‘그리다 협동조합’은 마포구에서 카페 푸드 어슬렁정거장을 운영한다. 어슬렁정거장은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고 커피 생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1인 여성가구를 위한 대안적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 협동조합 성공사례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KOWORC)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이 설립한 여성 협동조합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정책 개발과 연구용역 서비스를 수행하는 협동조합이다. 자율적 출퇴근제, 파트타임제 도입 등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단절을 방지하고 돌봄과 일자리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여성 중심 협동조합 성공사례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여성 조합원이 생협의 주체이자 생산 주체가 된 사례이다. 여성들이 운영 이끔이가 될 수 있도록 여성주의 리더십, 여성 생산자·소비자 교류회, 관련 포럼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부모 커뮤니티가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사례
성북동의 아름다운 사람들 ‘성아들협동조합’은 역사탐방 부모 커뮤니티가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사례다. 성북동 지역의 특성상 역사적인 문화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문화재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공동체를 통한 문화재 탐방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여 중심 활동가들이 출자하여 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자료제공 서울시 시민소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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