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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의 봄과 맛
강릉 경포의 봄과 맛
  • 권지혜
  • 승인 2015.04.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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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투어

▲ 경포벚꽃축제

4월이면 초록이 무성하고 경포대에는 벚꽃 내음이 가득하다. 언제 추웠냐는 듯이 따뜻하다. 옷도 마음도 가벼이 강릉으로 떠나 보자. 일출을 볼 수 있는 정동진도 물론 좋지만, 이번에는 봄을 맞아 강릉 경포의 벚꽃을 따라 봄을 만끽해 보자.

사진 및 자료제공 강릉시 관광과 홈페이지, 강릉시 관광안내소

동해를 끼고 있는 강릉은 다양한 문화 예술과 역사 유적,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한국 전통 가옥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선교장, 허균·허난설헌 남매의 예술혼이 깃든 기념공원, 대한민국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낳은 오죽헌, 달맞이장소로 유명하지만, 봄이면 벚꽃으로 더 유명한 경포대와 경포호,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경포해변까지. 따뜻한 4월, 강릉으로 봄나들이를 떠나 보자.

한국의 전통 가옥 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선교장

▲ 선교장

키 큰 노송들이 빽빽이 들어찬 뒷동산 한 자락에 300여 년 동안 터를 닦아왔다. 한국의 전통 가옥 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선교장은 얼핏 보기에도 가옥의 위엄이 대단하다. 주위의 초록색이 완연한 나무들이 마치 엄마 품처럼 선교장을 감싸고 있다. 선교장은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지은 아흔아홉 칸의 사대부 저택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다. 관람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으로 저렴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통문화체험관 사무처 033-646-3270에 문의하면 된다.

 

빛나는 예술혼이 깃든,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 허난설헌 기념공원

송림으로 둘러싸인 기념공원에는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과 그의 여동생 허난설헌이 살았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문화재자료 제59호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가옥 주위에는 소나무 숲이 둘러싸고 있어 전통적인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봄에 방문하면 꽃나무도 활짝 피어 자연의 아름다움이 한옥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 오죽헌

▲ 오죽헌

집 주위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아 ‘오죽헌’이라 이름 지어졌다. 신성한 곳에서만 그 뿌리를 내린다는 오죽이 인상적이다. 오죽헌의 남쪽에는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길 따라 우측에 마련된 ‘신사임당 초충도 화단’. 임금도 대궐에 병풍을 치고 감상했다는 초충도를 실물 화단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죽헌의 매표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동절기에는 5시까지. 관람 시간은 매표 마감 30분 후인 오후 6시까지다.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추석이다. 오죽헌 문성사는 연중 개방이다. 관람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달맞이 장소로 유명한, 경포대

▲ 경포대

관동팔경 중 으뜸인 경포대는 ‘하늘, 호수, 바다, 술잔, 님의 눈동자’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낭만적인 곳이다. 하늘이 맑은 날 해질 무렵 경포대에 올라 소나무 숲을 헤치고 불어오는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 향기 좋은 술과 호수 끝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달그림자를 바라보면, 그 누구라도 그 자리에서 시 한 수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운치 있다.
경포대 주변은 벚꽃도 유명하다. 딱 이맘때인 4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가로수마다 하얀 꽃들이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길을 걸으며 벚꽃 구경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경포대에 올라 감상하는 벚꽃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 바람이 불어오면 벚꽃 잎이 흩날려 꽃비가 내리는 듯 장관을 연출한다. 

벚꽃비가 내리는, 경포 벚꽃잔치
매년 4월 초·중순경 경포대 일원에서 개최되는 벚꽃잔치는 강릉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호를 둘러싼 4.3km의 호수 길에서는 호수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봄꽃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포대 진입로 3km부터 꽃 축제와 경연,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도 진행된다.
경포 벚꽃잔치에는 벚꽃뿐만 아니라 개나리, 수선화 등 아기자기한 봄꽃들도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벚꽃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각종 레저를 즐기는, 경포해변

▲ 경포해변

동해안 최대의 해변이다. 너울거리는 파도와 하얀 모래사장, 시끄러운 일상을 조용히 차단하는 울창한 송림병풍의 조화가 경포해변만의 매력을 이끌어낸다.
경포해변에는 하루에 텐트 2,800개를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과 오토캠프장이 총 8곳 있다. 솔향기공원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자전거는 1시간당 5천원으로 대여가 가능하다.
레저 스포츠로 모터보트와 바나나보트, 스킨스쿠버, 경포관광마차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모터보트는 4인 기준으로 3만원 코스와 5만원 코스가 있다. ‘경포해변~강문~사근진~경포해변’이 3만원 코스이며, 5만원 코스는 ‘경포해변~강문~사근진~사천앞바다~경포해변’이다. 바나나보트는 3~5만원선, 스킨스쿠버는 강습료와 장비사용료를 포함해 4~8만원이다. 경포관광마차는 대인 7천원, 소인 5천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강릉의 대표 먹거리

정성 듬뿍 슬로푸드, 초당순두부

▲ 초당순두부

두부하면 허균·허난설헌의 일가가 살았던 강릉의 초당마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초당두부는 바다와 육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강릉 대표 먹거리이다. 

여름이면 얼음 동동, 사천물회

▲ 사천물회

무더운 여름이면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물회를 찾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동해 앞바다의 살아있는 싱싱한 활어로 만들어 내는 물회는 더위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입맛과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강릉하면 감자!, 감자옹심이

▲ 감자옹심이

강릉은 감자의 최대 생산지다. 그만큼 감자밥, 감자떡, 감자술 등 감자를 이용한 요리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음식이 있다. 바로 ‘감자옹심이’다.
감자 건더기와 감자 전분을 적당히 섞어 만들기 때문에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잘 으깨어지고 부드러운 감자의 식감에 익숙한 사람들이 감자옹심이의 쫄깃함에 놀라기도 한다. 

파닥파닥 입안에서 살아 숨쉬는, 활어회

▲ 활어회

동해에 갔는데 싱싱한 회 한 접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강릉 지역의 회는 종류가 다양하다. 오징어, 가자미 등은 물회나 덮밥으로 많이 먹고, 각종 제사상차림, 잔칫상, 장례음식 등에 문어숙회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제철 활어회는 강릉을 찾는 이들이라면 꼭 먹어봐야 하는 필수 코스다.
광어와 우럭은 본래 활어회 계의 베스트셀러이니 말할 것도 없다. 그 외에도 게르치, 미역치, 전복치 등 잡어회도 인기가 좋다. 

담백한 맛이 일품, 대구머리찜

▲ 대구찜

대구는 주문진 항구에서 많이 잡힌다. 겨울에 가장 맛이 좋다.
강릉 대관령 끝자락에 자리한 성산은 이 대구머리찜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성산은 산 밑에 자리한 동네다. 바닷가 근처가 아닌 산 밑 동네에서 대구머리찜이 인기라니. 그것만으로도 특이하고 왠지 그 맛이 궁금해진다.
강릉 대구머리찜의 특징은 동해의 물 좋은 어장에서 올라온 대구머리와 백두대간의 정기를 이어받은 땅에서 난 콩나물, 감자, 두부, 표고버섯, 미더덕, 고춧가루의 맛이 한데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바다와 땅의 환상적인 콜라보인 셈! 

정성과 시간을 쏟은 과자, 사천과줄(한과)

▲ 사천과줄(한과)

과줄은 찹쌀 바탕에 밥풀 튀김으로 예쁜 옷을 입힌 전통 과자이다. 강릉 사천의 갈골마을에서는 언제나 조청의 달콤한 향기가 곳곳에서 풍긴다. 마을 전체가 한과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용으로도 제격인 갈골한과는 한과의 재료 중 튀김 기름을 제외하곤 직접 생산하는 청정 찹쌀을 이용하여 전통 수공업 방식으로 한정된 수량만 생산한다. 그 맛이 훌륭해 없어서 못 먹을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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