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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10명의 조언-명문대 합격을 위한 공부 비법
서울대생 10명의 조언-명문대 합격을 위한 공부 비법
  • 권지혜 기자
  • 승인 2015.05.2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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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엉덩이 싸움이다’. 단번에 얼렁뚱땅 서울대 합격을 거머쥘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서울대생 10명에게 서울대 합격한 비법을 들어봤다. 그들이 수능이라는 장기전 싸움에서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서울대 합격한 그들만의 비법을 속속들이 파고들어 보자.

글_ 권지혜 기자 사진_매거진플러스 참고자료_ <서울대 멘토링>(문학동네)

수험생에겐 6월 모의고사가 있다. 그리고 3개월 뒤에는 9월 모의고사. 수험생들은 6월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하고 열심히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왜 성적은 제자리일까. 여기 10명의 서울대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모님의 백 마디 격려보다 현역의 한 마디 조언이 약이 될 수 있다.

손승헌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07학번
<외국어영역과 사회탐구 완전정복> - 사탐의 달인? 교과서를 통째로 씹어라

사회탐구영역의 기본은 교과서이다. 문제집만으로는 결코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손승헌 학생은 말했다. “기본서를 완전히 외워라. 그리고 적어도 3회 이상(교과서 3회 완독)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1. 먼저 교과서 소단원 1개를 읽는다.
2. 문제집에서 해당 단원의 문제를 푼다.
3. 틀린 문제나 잘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관련개념을 교과서에서 찾아 확인한다. 단,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개념은 해설지를 살펴본 수, 그 개념을 교과서에 옮겨 적는다.
4. 난이도가 더 높은 문제집을 들고 1~3까지의 과정을 2번 더 반복한다.

한민하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10학번
<수학 천재의 수학 정복 비법> - 수학, 노트에 풀기 전에 머릿속 설계가 먼저다

우선 문제를 이해한 후, 그 문제를 어떻게 풀면 좋을지 머릿속으로 궁리부터 해보는 게 중요하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습관이 되면 어려운 문제일수록 정복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법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수학에 대한 흥미도 올라갈 수 있다.

진민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07학번
<내신 공부가 수능 공부> - 스톱워치를 준비,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수능시험을 볼 때 무엇보다도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스톱워치를 준비하라.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언어는 시문학, 고전문학 등이 총 몇 지문씩 어떤 구성으로 나오는지 미리 분석한다. 그리고 시간을 분배한다. 진민주 학생이 분석한 결과 시문학은 8분, 고전문학은 6분 정도가 적당. 이렇게 분석하고 난 후에는 그 시간에 맞추도록 노력했다.
수리 역시 문제 분석 후 시간을 분배한다. 수능일이 가까워졌을 때는, 1문제당 3분으로 정해서 푼 후, 3분이 지나도 못 푼 문제는 틀린 것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외국어의 경우 한 문제에 1,2분 정도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시간을 의식하고 문제를 풀면 수능 당일 시간에 대한 감이 잡힌다고 한다. 시간을 너무 잡는 문제는 미련 없이 버릴 것.

장규연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07학번
<스스로 실력을 확인하며 성장시키는 공부법> - 영어 단어와 숙어 암기는 하루 70개씩, 수능 당일까지

하루에 70개씩 60일이면 4200개가 된다. 웬만한 수능 독해 단어의 전부를 외우는 셈. 그러나 단어는 잊어버리기 마련이니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단어와 숙어는 수능 당일까지 반복해서 외워야 한다. 장규연 학생은 명사와 전치사가 합쳐지는 숙어, 관용어구, 그리고 동사와 전치사가 합쳐져 새로운 의미가 파생되는 이어동사 등을 수능 당일까지 암기했다고 한다.

이유진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11학번
<전교 1등의 인터넷 강의 활용법> - 수능 한 달 전, 머피의 법칙 완전 타파!

시험에서는 꼭 내가 헷갈렸던 것이 문제로 나온다. 이 머피의 법칙을 완벽히 타파하기 위해선 자신이 약한 부분을 정확히 찾아내야 한다. 이때 요긴하게 쓰이는 문제집이 있다. 바로 작년에 수능을 치른 고3 선배들이 버리고 간 문제집이다.
수능이 끝나면 거의 깨끗한 문제집을 후배들이 가져갈 수 있게 한다. 그것을 몽땅 가져와 쌓아놓고, 막 판 10월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만 다 풀어보는 것이다. 미처 몰랐던 부분은 수능 당일 가져갈 수 있게 한권으로 정리하면 좋다.

조홍근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09학번
<과학도의 과탐 정복기> - 화학1을 잘하려면 화학2부터 이해하라

화학1은 모든 화학반응식을 마치 외워서 푸는 것처럼 알려주지만, 화학2를 보면 화학반응에도 여러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화학1과 2를 함께 공부하면 좋다는 것이 조홍근 학생의 비법. 화학1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론도 화학2를 보면 그 원리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고 한다 .

백진경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10학번
<딱 남들만큼만 하고도 서울대에 들어간 비결> - 문제집, 여러 권 볼 여력 없다면, 한 권이라도 완벽하게!

백진경 학생의 공부법은 상당히 심플하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으며 필기, 과목별로 EBS 기출문제 풀기. 다른 걸 볼 여력이 안 된다면 EBS 기출문제 하나라도 꼼꼼히 제대로 봐야 한다. 수능 문제는 EBS 수능 강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개념부터 문제 유형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건 기본.

최준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11학번
<스마트한 시간 활용법> - 자투리 시간, 금쪽같이 사용하라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그 시간에 집중하기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변이 시끄럽다면 이어폰을 꽂고 인강을 들으면 집중도가 올라간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에는 영어지문 서너 개를 풀면 딱 맞는다. 최준희 학생의 비법은 이렇게 1~20분 정도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최나예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10학번
<특목고생의 암기 기술> - 집중력이 짧아 고민이라고? 과목을 계속 로테이션 시켜!

공부는 집중력이다. 하지만 언제나 집중력이 넘쳐날 수는 없다. 최나예 학생은 “그럴 땐 계속 멍하게 있거나 같은 단원에서 계속 맴돌 것이 아니라, 아예 과목을 바꿔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그게 고작 10분 단위여도 상관없다는 것.

유호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과 10학번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공부법> - 동기 부여의 힘, 크든 작든 공부의 목표를 찾아라

수학교사인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여자친구와의 교제를 막는 어른들로부터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MP3 플레이어를 받기 위해서. 작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유호준 학생은 동기부여가 진득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고 했다. 목표가 있다면 지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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