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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 목숨 건 힐링 스토리 <킬미힐미>
흥미롭다, 목숨 건 힐링 스토리 <킬미힐미>
  • 서효정
  • 승인 2015.05.2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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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가히 신드롬이라 불릴 만하다. 분명 한 명의 배우인데, 그가 연기하는 7개의 인격에 시청자들은 울다가 웃는다. 인격 별로 팬덤이 생겼을 정도다. 그 인기는 한류스타 현빈도 고개 숙이게 했다.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현빈, 한지민 주연의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를 더블스코어 격차로 따돌리며 수목극 독주 체제를 굳힌 드라마 <킬미힐미>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 서효정 |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진통 겪으며 성장하는 현실의 삶과 닮아 있기에 더욱 공감 불러일으켜”

지난해 말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송된다고 했을 때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게다가 인격의 수가 무려 7개라니, 자칫하면 중구난방 원맨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것은 기우였다.  개성강한 7개의 인격은 헷갈리기는커녕 차별화 된 매력으로 각자의 존재감을 명확히 각인시켰고, 촘촘한 이야기의 구성은 휴먼, 로맨스, 코믹, 미스테리를 넘나드는 종합선물세트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결과는 시청률이 증명했다. 방송 1회부터 지금까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들과의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현빈, 한지민 주연의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역시 다중인격을 소재로 삼고 있으나 시청자의 반응이 극과 극이라는 것.
한류스타 현빈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이란 것만으로도 화제성이 있었음에도 불구, 한때 시청률이 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이제 톱스타의 출연만으로 드라마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극본, 연출, 배우까지 모든 것의 합이 들어맞아야 비로소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다.

7개의 인격, 7개의 매력

 

방송가에서 드라마 <킬미힐미>의 시놉을 먼저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인공의 연기력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사람의 배우가 이중인격을 연기한 적은 있었어도 무려 7개의 인격을 연기하는 것은 우리나라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기 때문이다. 극본이 아무리 훌륭해도 어쩌면 배우 한 사람이 드라마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도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부담 때문이었을까. 캐스팅 단계에서 거론되던 톱 남자배우들의 출연이 불발되는 일이 몇 차례 있었다. 이미 뉴스화 되기도 했듯이 그 중에는 현빈도 있었다. 결국 방송 날짜 한 달 전까지도 남자 주인공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위기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막판에야 극적으로 캐스팅 된 배우가 바로 지성이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이 신의 한수였고, 결국 진짜 주인을 찾아가게 한 셈이 됐다.
지성은 신들린 연기력으로 7개의 인격을 능수능란하게 오갔고, 시청자들은 그에게 완벽히 매료됐다. ‘차도현’이라는 주 인격부터 폭력적 성향의 ‘신세기’,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자유로운 영혼 ‘페리 박’, 철없는 여고생 ‘안요나’, 자살을 꿈꾸는 천재소년 ‘안요섭’, 그리고 7살 소녀 ‘나나’와 의문의 인격 ‘미스터 X’까지 지성이 연기하는 7개의 인격들 각각에 팬덤이 생겨났을 정도다.
이 중에서도 여심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단연 ‘신세기’. 주 인격 ‘차도현’과 가장 많이 대립하는 인격이자 나머지 인격들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오리진(황정음 분)’에게만큼은 순종적인 순애보의 상징이기도 하다.
게다가 “기억해. 2015년 1월 7일 10시,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 “나를 이렇게 대한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등 90년대 로맨스 물을 연상시키는 마초적인 대사 역시 신세기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누구보다 남성스럽고 강하지만 나에게만 다정한 남자,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 아닌가. 물론 비주얼도 넘치게 갖췄다. 은은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아이돌을 능가하는 훈내를 풍기는 신세기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덩어리다.
신세기와 함께 드라마의 인기 돌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캐릭터로 17세 여고생 인격 ‘안요나’도 빼놓을 수 없다. 딱 그 나이스러운 생각과 행동으로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요나는 아이돌 가수를 따라다니는 철없는 캐릭터로 여주인공인 오리진과 대적(?)하는 인물이다. 길거리에서 오리진과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싸우는 장면이나 오리진의 토끼잠옷을 훔쳐 입고서는 뻔뻔하게 ‘PEACE’를 외치는 인격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다.
좋아하는 아이돌 오빠들 앞에서는 한없이 여성스럽고 얌전하지만 여자인 오리진과 함께 있을 때는 본색을 드러내는 듯 남발하는 욕설(?)들마저 귀엽기 그지없다. 요나는 대박 드라마의 주인공들만 누린다는 협찬 상품 완판 타이틀도 달았다. 극중에서 요나가 사용한 화장품은 ‘요나 틴트’로 통용되며 품절 현상을 빚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요나의 쌍둥이 오빠인 ‘안요섭’은 늘 자살을 갈망하는 천재소년으로 드라마 <킬미힐미>의 주제를 상기시켜준 인격이기도 하다. 다른 인격들에 비해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임팩트는 누구보다 강했다. 요섭은 ‘죽음만이 인간을 자유케 하리라’는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속삭이듯 되뇌며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한다.
요즘같이 어렵고 힘든 때, 어쩌면 요섭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인격이 아닐까. 때로는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고 싶은, 가슴 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한 단면 말이다. 이는 요섭의 자살을 말리며 울부짖던 오리진의 대사에도 잘 녹아들어 있다.
누구든 마음속에는 여러 사람이 살고 있고,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내가 매일매일 싸우면서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하는 오리진의 처절한 외침에 시청자들은 공감하며 함께 울었고, 또 위로받았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킬미(kill me)가 힐미(heal me)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지성이면 정음’이란 찰떡궁합 커플의 활약

이 밖에 페리 박, 나나, 의문의 인격 X까지 모든 인격의 뒤에는 배우 지성이 있다. 실제로 그는 극중 주 인격이자 매사 성실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인 차도현과 닮은 점이 많다.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 속에서도, 밤낮 없이 촬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늘 상대배우와 제작진들을 먼저 배려한다는 후문이다.
매사 성실하고 겸손한 인품은 진작부터 방송가에 소문이 자자했던 터다. 연기력 역시 기초가 탄탄한 내실 있는 배우로 손꼽혔다. 하루아침에 반짝 스타가 된 케이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해 1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현대극과 사극, 시대극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냉정히 말해서 엄청난 팬덤이 있는 톱스타는 아니었지만, 믿고 볼 수 있는 연기파 배우임은 분명했다.
그의 오랜 성실함은 직전 작품부터 마침내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전작 드라마 <비밀>은 어떤 면에서 그에게 새 날개를 달아준 작품이기도 했다. 이민호, 박신혜 등의 아이돌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 <상속자들>을 시청률로 누르며, 그 숨겨진 저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었고, 한 순간의 해프닝도 아니었다. 노력의 결과였고, 보상이었다. 또한 그것은 배우로서 지성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서막이었다.
‘지성이면 정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지성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오리진 역의 황정음의 활약도 대단하다. 언제부턴가 아이돌 가수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벽히 떼어내고 믿고 보는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그녀는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어필하며 명실상부한 <킬미힐미>의 힐링 마스코트다.
사실 두 사람은 전작 <비밀>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커플이라 그 케미는 이미 증명이 된 상태였다. 다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 커플 느낌을 지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두 사람은 연기력으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말 같은 연기자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전작의 색깔을 완벽히 지운 것. 그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잘 맞는다는 얘기기도 하다.
제작발표회에서 지성과 황정음은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과 상대 배우로서의 신뢰를 얘기한 바 있는데, 이 같은 탄탄한 팀워크가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극중에서 코믹스러운 장면의 적지 않은 부분이 두 사람의 애드립으로 나온 장면이라고 한다. 그만큼 유쾌하고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가 짐작이 되는 터.
이밖에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극의 핵심을 쥐고 있는 미스테리한 인물인 오리온 역의 박서준을 비롯해 오민석, 김유리와 같은 핫한 젊은 배우들과 김영애, 심혜진, 고창석, 김희정, 박준규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이 조연으로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 극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힐링

알려진 바에 의하면 <킬미힐미>의 극본을 맡은 진수완 작가는 전작인 <해를 품은 달>이 종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킬미힐미>의 기획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꼼꼼히 준비했고 치밀하게 연구했다는 뜻이기도 할 터. 진 작가의 뛰어난 필력과 내공은 전작으로 충분히 설명된다.
시청률이 40%을 훌쩍 뛰어넘은 대표작 <해를 품은 달>을 필두로 많은 마니아 층을 만들어 냈던 <경성스캔들>, <형수님은 열아홉>, <학교> 시리즈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이 그이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다. 한 씬 한 씬을 결코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고 소문이 났을 정도로 진 작가의 남다른 필력은 그이에게 명대사 제조기라는 별명을 선물하기도 했다.
<킬미힐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8할은 진 작가의 내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냉정히 분석해볼 때, 7개의 인격이 등장하는 다중인격의 소재 특성상 자칫하면 시청자의 공감은커녕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치한 변신 쇼로 보일 여지도 있었다.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재벌남의 힐링 스토리 역시 진부하고 지겹게 느껴질 법도 했다. 작가의 능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각각의 인격들이 생겨나게 된 이유를 이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도록 이끌어낸 것은 진 작가의 구성력이 그만큼 영리했고 섬세했다는 것이다.
<킬미힐미>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사실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다. 어린 시절에 생긴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 고통,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은 무거우려면 한없이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가 <킬미힐미>를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그 암울한 이야기들을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때론 코믹스러운 상황으로 승화시켜 풀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현실이 힘겨운데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잔뜩 암울해지고 싶지 않고, 그렇지만 그 가운데 마음의 상처는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해야 할까. 진지하지만 무겁지만은 않고, 때론 배꼽을 잡고 깔깔 웃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그 가운데의 균형을 잘 지켜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고 <킬미힐미>가 그저 그런 로맨스 코미디물이 되지 않은 이유다.
이렇듯 단 한 회 안에도 웃음과 눈물, 기쁨과 슬픔, 감동이 모조리 녹아들어 있으니 잠시라도 한 눈을 팔 새가 없다. 1시간이 10분 같다는 시청자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경력 20년차 베테랑인 김진만 피디의 힘도 <킬미힐미>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출연 배우인 황정음은 김 피디에 대해 “천재 같다”고 표현했고, 지성 역시 “배우들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김 피디를 치켜세웠다.
김 피디 역시 전작 <골든타임>, <최고의 사랑>, <에덴의 동쪽>, <아일랜드>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남다른 감각과 연출력으로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은 터였다. <킬미힐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촬영현장 영상을 보면, 리허설 중 몸을 날려 연기 시범을 보이는 등 현장에서의 김 피디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손짓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며 최고의 장면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배우들에게는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촬영현장의 좋은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배우, 작가, 연출까지 모든 퍼즐이 잘 맞춰지다 보니 비로소 훌륭한 그림이 완성됐다.

‘마음의 병’이 대세 된 이유

<킬미힐미>를 비롯해 요 근래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와 영화들의 공통점은 ‘마음의 병’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몇 해 전만 해도 정신병은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는 단어였고, 대중매체 역시 그 병의 민낯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시도를 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낄 만큼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소재였다. 때문에 정신질환을 앓는 이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일은 당연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불과 1~2년 전부터 사람들은 ‘마음의 병’에 대해 조심스럽게 소리내기 시작했다. 부와 명예, 인기까지 가졌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인기 방송인들의 우울증 고백이 시작되면서부터, 가해자의 정신적 문제로 벌어진 각종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마음의 병’과 정면으로 마주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픈 부분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아픔이 아닐지라도, 그 아픔의 크기에 차이가 있을지라도 아픔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기에,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있고, 또 상처받고 있다.
우리가 <킬미힐미>의 주인공이자 다중인격이라는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차도현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이러한 것에 대한 공감이다. 상처로 인해 조각난 차도현의 인격들을 보며, 우리가 억누르며 살아온 마음 속 깊은 아픔과 마주하고 비로소 복받침을 느낀다. 또한 차도현이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마음도 누군가로부터 어루만져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오리진의 대사처럼 살아가다보면 때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고, 포기하고 싶고 죽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은 진통을 겪으며 그렇게 또 성장하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킬미힐미>표 치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청자들의 힐링 역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드라마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쯤이면 인격의 융합이 완성될 차도현처럼 우리의 마음도 조금 더 성장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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