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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리 시대의 대안, 해외채권형 펀드
1% 금리 시대의 대안, 해외채권형 펀드
  • 송혜란
  • 승인 2015.05.2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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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실적배당형 상품인 채권형 펀드는 금리가 내려갈 때 좋은 성과를 준다(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올라간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우려해 채권형 펀드 투자를 주저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최근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저유가로 미국 경제에 물가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4월 IMF 보고서는 2020년까지 선진국의 잠재성장률은 연간 1.6%에 그칠 것이라며 저성장 장기화를 경고했다. 이는 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역설

지난 4월 8일 스위스 연방정부는 -0.055% 금리로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믿어지나?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발행시장에서 만기 수령액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채권을 산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국채를 사겠다는 투자 수요가 입찰액을 웃돌았다. 이제 유럽에선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과거 상상하기 어려웠던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된 것은 물가 하락에 대한 공포 탓이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월 현재 -0.1%이고, 스위스는 -0.9%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 자산은 무엇일까? 정답은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다. 따라서 미국 금리는 다른 나라보다 낮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나라인 미국의 채권은 다른 선진국보다 많은 이자를 주고 있다.

주요 선진국 국채 금리

 

 

 

 

 


미국 달러화 채권을 주목하라

한국도 사상 최저 금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0년 금리로 보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별로 크지 않다. 물론 단기 금리는 한국이 높다. 향후 금리가 추가로 내려간다면 장단기 금리 차이 크지 않은 한국보다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더 많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 채권형 펀드 가입자의 수익률은 좋아진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강세장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미국 채권의 투자 매력은 지금도 높은 편이다. 미국의 국공채와 신용등급 높은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큰 위험 없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달러화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는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과 낮은 채권을 함께 편입시켜 평균 신용등급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더 높은 이자수익을 만들어낸다.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은 S&P 기준으로 A+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설정한 베스트셀링 채권형 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의 편입 채권 평균 등급도 A+이다. 유사한 만기 구조를 가진 국내 국공채 펀드의 평균 금리는 2%를 밑돌지만,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은 3%대 후반에 달한다. 신용리스크 수준은 비슷하지만,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제공한다.

 

 

 

 

 

 

글 최성호(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애널리스트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문의 02-200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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