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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명품 맞춤 정장 전문기업 ‘우림기획’ CEO 허우석
여성 명품 맞춤 정장 전문기업 ‘우림기획’ CEO 허우석
  • 송혜란
  • 승인 2015.05.2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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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짓다-패턴 뜨는 디자이너 허우석

 
남성 맞춤 정장은 많이 들어봤는데 여성 맞춤 정장은 처음이다. 게다가 명품이라니. 아니나 다를까 디자이너가 직접 패턴까지 뜨고 있다고. 조금은 생소한, 그러나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여성 명품 맞춤 정장 전문기업인 우림기획의 CEO 허우석 디자이너 이야기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허우석 디자이너가 이끄는 우림기획은 1996년 8월 <HIME>라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후 2000년 <Design by Heo Woo Seok>을 론칭, 전국 각 부티크 숍에 오뜨꾸띄르의 고급 맞춤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여성CEO와 커리어우먼이 주요 타겟층이다. 일반 유니폼과 달리 퀄리티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 고급유니폼 시장도 꿰차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 최고급 소재, 부자재 하나까지 세심한 정성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우림기획의 허우석 디자이너를 만났다.

동대문서 취미 삼아 그리던 옷과의 인연

홍대에서 서양학을 전공한 허우석 디자이너는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던 작은아버지 가게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옷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전공이 미술이라 가게를 보며 잠깐씩 재미삼아 옷 그림을 그렸는데 그때마다 재단하던 주위 사람들이 예쁘다며 똑같이 툭툭 만들어 줬다고. 그때 확 옷에 재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이대역 근처의 한 숍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다 일본의 유명한 패턴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패턴에 대해서도 알게 된 허 디자이너는 결국 그 매력에 빠져 일본행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3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5년간 더 경력을 쌓은 그는 <HIME>를 통해 여성 명품 맞춤 정장사업에 첫발을 들였다. 

“그때부터 쭉 여성 명품 맞춤 정장사업을 해오고 있어요. 당시가 90년대 초반이었는데 국내에 조금씩 명품이 들어오던 때였어요. 명품을 보면서 저도 그런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한 옷이 아니라 제가 반한 옷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명품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 했고요. 명품 하면 디자인은 물론 패턴, 소재, 봉재도 다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미싱사도 이대역에서 맞춤복을 쭉 해온 전문가들만 고용했어요. 지금  우림기획에서 일하고 있는 미싱사들이 다 그때 고용했던 초기 멤버들이에요.”

20년간 연구한 패턴, 그 노력의 산실

특히 그는 명품 연구에 있어 패턴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그들의 옷을 다 구입해 해부하는 일이 일상사였다. 패턴은 물론 어떤 부자재를 썼고 미싱은 어떻게 박았는지 등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명품 연구를 위해 연간 1000만원 투자도 아끼지 않았던 그였다. 그 노력에 대한 산실일까? 우림기획은 여성의 다양한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100여가지의 패턴은 물론 자사공장 설립을 통해 제촌부터 패턴, 디자인, 가봉 전 프로세스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주는 ‘오더 메이드(Order Made)’와 맞춤 패턴으로 몸매의 선을 살려주는 ‘메이드 투 메저(Made To Measure)’는 우림기획만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는 곧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 <Design by Heo Woo Seok> 론칭 이후 매출이 첫 사업 때 대비 100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Design by Heo Woo Seok>은 여성 CEO, 커리어우먼이 주요 타겟이에요. 남과 다른 개성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연구를 많이 했지요. 그런 분들에게 맞춤의 매력을 심어줘야 하니까요. 처음 오신 분들은 자신이 직접 입어본 후 옷을 사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그려준 디자인과 소재로만으로는 많이 불안해했어요. 그럴 때마다 저의 자신감을 강하게 보여줬는데 그게 곧 신뢰감 형성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실제 나온 옷을 보고도 굉장히 흡족해하며 주위 분들에게 많이 추천해주기도 했지요. 딸이 왔다가 어머니를 데리고 다시 오기도 하고 결혼할 때는 예비신랑이랑, 애 낳고 나서는 아이 돌잔치 때 입을 옷을 하러들 오셨죠. 가족식 고객들이 대부분이고 특히 단골고객이 많아요. 무엇보다 명품 맞춤에 쓰인 소재와 바느질 등 뛰어난 제품력이 가장 주효했던 것 같아요.”

합리적인 가격대도 빼놓을 수 없는 메리트다. 국내 소재로 만든 투피스 기준 48~53만원 선. 백화점에서는 150만원대가 넘는 퀄리티다. 실제 맞춤 옷을 입어본 후 사람들이 크게 만족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전국대리점 증설 통해 고급 유니폼 사업에 주력할 것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공장, 사옥까지 짓게 된 허 디자이너는 향후 전국대리점 증설을 통해 고급유니폼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급유니폼이라는 키워드를 처음 만든 것이 본인이라고 말하는 그는 용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이미 만들어진 옷을 사서 입는 일반 유니폼과 달리, 고급 유니폼은 그 회사 이미지에 맞게 디자인부터 시작하는 것은 물론 사이즈도 직원 한 명 한 명 다 재서 세심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시스템이 다 완비되어 있다는 허 디자이너. 10년 전부터 준비해 온 체인 사업의 꿈을 펼칠 계획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 등 해외시장도 노리고 있다고.

“맞춤 남성복을 파는 대리점은 많아요. 그런데 여성복은 함부로 손을 못 대요. 남성복은 원버튼, 투버튼, 쓰리버튼으로 디자인이 한정돼 있지만 여성복은 개인별로 패턴을 다 뜨는 등 신경 쓸 부분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일단 우림기획에는 공장부터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고 패턴은 언제든 직접 개발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판매가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고요. 가장 큰 장점은 재고가 없다는 점입니다. 옷 사업하는 분들에게 재고는 굉장한 스트레스잖아요. 그동안 경영은 전문인에게 맡기고 디자인에만 심혈을 기울인 만큼 제품력 하나도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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