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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먹는 우리밀 유기농 밀가루
올바르게 먹는 우리밀 유기농 밀가루
  • 최효빈
  • 승인 2015.06.0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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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특집

 

하루 세 끼 중 한 끼는 밀을 먹을 정도로 밀 섭취량이 높은 우리나라.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밀가루의 섭취량도 중요하지만 생산지, 재배 과정, 운송 과정 등 밀가루 자체에 주목하고 꼼꼼히 따져야 한다. 맛과 건강, 그리고 생산자까지 모두를 위하는 길인 우리밀 섭취.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유기농 밀가루 이야기와 제품들을 소개한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사진 및 자료 아이쿱생협 자연드림(1577-6009), 올가홀푸드(080-596-0086)), 무공이네(1644-8268)

특별한 날에만 먹던 우리밀 잔치국수
밀은 기원전 200년경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지만, 우리 기후나 풍토는 벼를 재배하기에 더욱 알맞았다. 쌀이 주로 재배되었기 때문에 밀은 조선시대까지 참 귀한 존재였다. 밀은 잔치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고, ‘잔치국수’라는 말도 이 같은 연원에서 나왔다고 한다.

하루 세 끼 중 한 끼를 밀로 먹지만, 98%를 수입에 의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31kg으로, 하루 세 끼 중 한 끼를 밀로 먹는 셈이다. 그러나 국내에 유통되는 밀 가운데 우리밀은 단 2%뿐이다. 나머지 98%는 수입밀로, 우리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수입밀의 1/3을 생산하는 미국 오리건 주 북동쪽 농장에서 GMO 밀이 발견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본은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미 수입된 밀에 대한 전수 검사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수입산 밀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수출을 위한 밀 농사를 대량으로 짓기 위해서는 땅을 직접 갈지 않고 비행기로 씨를 뿌린다. 그리고 밀이 어느 정도 자라나면 제초제를 살포하는데, 이때 강한 제초제에 밀이 함께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유전자 조작이 생겨난다. 운송 과정도 문제다. 수입밀은 농장 창고, 기차, 배, 항만 창고를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데, 오랜 기간 벌레가 덤벼서도 안 되고 썩는 일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수확 후에도 관리와 처리를 한다. 그런데 수확 후에는 곡물이 생장을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농약을 뿌리면 더 이상 나쁜 기운에 맞설 힘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수입밀이 들어오면서 거치는 수많은 과정을 일반 소비자가 아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밀’의 존재가 새삼 고맙게 느껴지지만, 수입밀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소비가 정체된 상황이기에 우리밀의 재고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 말에 8,000톤에 달했던 국산밀 재고량이 2011년 말에는 2만 3천 톤으로 늘어났고 이어 5만 4천 톤으로 2배가량 높아지며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쌀 공출로 밀을 재배하기 시작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자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침략 전쟁에 대비한 군량미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 쌀을 강제로 공출해 갔다. 이 시기 우리나라에서는 밀, 보리 등의 맥류를 쌀 대체식량으로 사용했고, 우리밀 재배가 전국적으로 왕성해졌다.

70년대
밀밭을 흔히 볼 수 있었던 70년대 어린 시절
7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증가한 우리나라 밀 재배는 2010년 우리밀 지급률 1.7%의 20배에 이르는 정도였고, 면적도 96.740헥타르였다.

80년대
우리밀 수매를 포기한 정부
해외 잉여농산물 원조를 받기 시작하면서 값싼 미국밀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1984년에 밀 수매제도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우리밀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맞게 된다.

최근
우리밀 2%, 수입밀 98%
80년대 중반 이후 0%였던 우리밀 생산을 2%로 되살렸다. 그러나 아직도 수입밀 98% 시대. 미국산 수입밀에서 GMO가 검출되면서 우리밀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생산자와 조합원이 힘을 모아 지키는 우리밀
유기농 식품 생산 기업 아이쿱생협은 우리나라 농업을 믿고 철저히 관리해 주고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생산과정은 정선→조질→조쇄 및 분쇄→사별→포장의 과정을 거친다. 알곡에 일부 섞여 있는 왕겨, 지푸라기, 돌, 이중 곡립 등을 제거하고, 밀 표면에 붙어 있는 미세한 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인 정선을 거쳐 최적의 제분 조건에 이르게 하기 위해 밀의 껍질을 질기게 함과 동시에 밀의 내부를 부드럽게 하는 조질의 공정을 거친다.
다음으로 여러 개의 분쇄 기계를 거치면서 밀 표면에 자국을 내어 누르고, 비벼서 배유 부분이 가루가 되도록 만드는 조쇄 및 분쇄를 거친 다음, 밀가루로 된 것을 체로 치는 사별을 한다. 사별 공정까지 마친 제분된 밀가루는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 검사를 거쳐 밀가루의 종류 및 용도에 따라 포장을 한다.
아이쿱생협의 우리밀은 겨울에 자라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생육 기간이 짧고 겨울철 추위에 잘 견뎌 병충해에 강하다. 또 자라는 동안 많은 산소를 배출하고 표토의 유실을 막아 준다. 방부제 처리 없이 생산되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농업, 농민, 국민의 건강을 살리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이쿱생협, 자연드림 유기 통밀가루
용량 1kg
가격 3,500원(조합원가)/ 4,500원(일반가)

올가홀푸드, ORGA 유기 밀가루
용량 500g
가격 4,000원

무공이네, 유기농 우리밀 백밀가루
용량 600g
가격 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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