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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에게 돈 벌기
왕서방에게 돈 벌기
  • 송혜란
  • 승인 2015.06.23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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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지난 5월초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로 들썩였다. 그들의 손에는 화장품을 비롯한 각종 쇼핑 물품으로 가득했고, 주식시장에선 화장품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만약 당신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와 그 회사의 주식을 연관시켰다면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화장품 한류의 위력

주식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화제다. 황제주로 불리며 한때 주당 400만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당 가격은 1년 전 150만 원, 2년 전에는 100만 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소속 브랜드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화장품을 싹쓸이하자 주가도 고공 행진을 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등 수입 브랜드를 제치고, 1분기(1~3월) 국내 백화점 화장품 매출 1위 업체가 되었다.

LG생활건강 또한 5위를 차지하며 한국 화장품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주식시장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생명, 포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해당 주식의 가격이 너무 비싸 일반인들이 사기 힘들자 현재는 십분의 일로 액면 분할해 거래되고 있다. 390만 원짜리 기존 주식 1주를 39만 원짜리 신주 10주로 바꾸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아모레퍼시픽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년 전 50만 원선이던 LG생활건강 주가도 오휘, 후, 빌리프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90만 원대까지 올랐다.

중국 소비 수혜를 노리는 투자 상품

중국인들의 소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등에 집중 투자해 지난 1년간 15% 가까운 수익률을 보여 주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중국 정부의 소비 확대 정책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는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맥쿼리뉴그로쓰증권’이라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5년 수익률은 100%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소비성장증권’은 중국 내수 수혜를 받는 아시아 소비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호텔신라와 오리온같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마카오 카지노나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20% 넘는 성과를 자랑한다.

아예 중국 소비와 직결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증권’은 30% 가까운 1년 수익률을 보여준다. 차라리 그냥 중국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떨까? 하지만 일반적인 차이나 펀드는 소비 관련 기업보다 중국의 국영은행과 석유화학 기업에 주로 투자된다. 중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대부분 국영기업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이라 경영 효율성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점점 커가는 중국인들의 씀씀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 위주로 구성된 소비 관련 펀드가 적절한 선택이다.

 
 

 

 

 

 

 

글 최성호(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애널리스트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문의 02-200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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