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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참기름 100% 판별법 개발
가짜 참기름 100% 판별법 개발
  • 권지혜
  • 승인 2015.06.2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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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먹거리가 위협당하고 있다. 최근 ‘가짜 참기름’ 논란이 일고 있던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짜 참기름 100%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최신 판별법을 이용해 가짜 참기름을 제조·유통한 제조업자도 잡았다. 이제 참기름, 진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우리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참기름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포화지방 중에서도 오메가6 지방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많다. 한 방울로 음식의 고소한 풍미를 장식하는 참기름에 못된 짓을 하는 유통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이런 가짜 참기름 유통을 막기 위해 가짜 참기름 판별법을 개발했다. 이제 안심하고 참기름을 살 수 있게 된 것.

참기름에 옥수수유를 섞은 ‘가짜 참기름’ 
최근 참기름에 옥수수기름을 섞어 판 혐의로 참기름 제조업자 홍모 씨가 검거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지난해 10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전문적으로 제조·유통하는 곳이었다. 
홍 씨는 참기름 가격의 5분의 1 수준인 값싼 옥수수유를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었다. 가짜 참기름은 유명 호텔 및 학교 급식 식자재 공급업체 등에 판매·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10월까지 5년간 옥수수유를 10~25% 섞은 가짜 참기름 32만 리터를 판매해 총 37억 원의 부당 수익을 올렸다. 또 국내산 참기름 제품 상표가 붙은 용기에 파라과이산 참기름을 넣어 판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홍 씨는 “원가가 올라 거래처에 ‘납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수차례 건의했으나 거절당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 오다가 양심을 속이게 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특사경은 가짜 참기름 여부를 정확하게 가려내기 위해 참기름에 다른 기름이 혼합됐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데 주로 쓰이는 지방산 분석법(리놀렌산 함량 검사)은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탄소 동위원소 분석도 의뢰해 가짜 참기름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식약처가 새로 개발한 ‘가짜 참기름 판별법’을 사용한 것이다.

식약처, 가짜 참기름 100% 판별법 개발
기존의 가짜 참기름 여부 확인법인 지방산 분석법(리놀렌산 함량 검사)은 옥수수유의 특성상 리놀렌산 함유량이 참기름과 비슷해 한계가 있다고 한다.
이에 식약처는 가짜 참기름을 100% 분별해 낼 수 있는 참기름 진위 판별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판별법은 ‘탄소 안정동위원소 분석법’과 ‘수소 핵자기공명 분석법’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으로, 참기름 고유의 지표물질을 이용하고 장비 분석에 필요한 전 처리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리놀렌산의 조성 분석법은 옥수수유 등 일부 식용유지의 혼입 여부를 판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새로운 판별법을 개발한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판별법 개발이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불량식품 근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소비 식품에 대한 진위 판별법 개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식약처 신종유해물질팀 담당자에 따르면, 이 판별법은 일반 식품위생 검사기관에서 적용할 수 있다. 식약처 6개 지방청을 비롯해서 시도별 환경연구원, 일반 식품위생 검사기관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판별법 지침서를 나누어 줄 예정이다. 각 기관은 지침서에 따라 참기름의 가짜, 진짜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가짜 참기름 100% 판별법이 개발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제조업자들의 양심이 온전히 그곳에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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