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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적인 역사 도시로 발돋움한다
서울, 세계적인 역사 도시로 발돋움한다
  • 권지혜
  • 승인 2015.06.2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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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포커스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아우르는 도심 내 역사 문화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민의 삶과 역사가 공존하도록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갈 것이며, 서울을 세계적인 역사 도시로 가꾸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역사도심 기본계획’은 5대 핵심 이슈별 계획과 공간 관리 계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5대 핵심 이슈별 계획은 서울을 사라지는 역사 문화 자산, 여전히 불편한 보행 환경,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 낙후 정체된 산업 기반, 홍수·화재 등 안전에 위협받는 도심으로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5개 전략과 40개 실천 과제를 담았다.
공간 관리 계획으로는 지역 특성에 따라 3개 유형으로 관리하고, 경관 관리를 위한 최고 높이를 설정하며, 역사 문화 자원 관리 가이드라인과 지역별 공간 관리 지침을 마련하여 공간 계획의 실행력을 높였다.

5대 핵심 이슈별 계획
첫째, 삶의 흔적이 쌓여 역사가 되는 도심을 구현한다. 문화재 중심으로 관리하던 자원의 관리 범위를 ‘한양도성, 옛길, 옛 물길, 도시 평면, 역사적 경관, 건조물, 도시 시설물·조경 요소, 멸실·매장 문화재, 생활 유산’으로 확대한다. 오래된 옛길의 특성을 보존하고 한옥 밀집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며, 근·현대 건축 자산 및 생활 유산을 지역 재생의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장소의 역사적 이야기를 발굴하고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수도 서울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 나가며, 역사 도심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에도 힘쓸 계획이다.
둘째, 보행이 편리하고 매력 있는 도심을 조성한다. 먼저 한양도성 내 주요 가로들에 대해서 보행에 방해되는 입간판·적치물 등 도로 지장물을 관리하고, 전신주 지중화, 간판 정비 등 종합적 환경 개선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세종대로 등 역사적인 주요 옛길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보행로를 넓히고,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해 보행 연결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주차상한제 강화 등으로 도심부의 자동차 교통 수요를 관리하고, 중앙버스차로의 확대, 도심순환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다.
셋째, 특색 있고 살기 편한 도심을 구현한다.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상업·산업 용도의 확산을 제한하고, 주차장 등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 북촌, 경복궁 서측, 혜화동, 이화동, 회현동, 필동, 장충동 등의 구릉지 주거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 계획이다. 
넷째, 다양하고 활력 넘치는 도심을 만든다. 귀금속, 인쇄, 패션 등 도심 특화 산업의 활력을 위해 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낙후된 물리적 환경을 정비한다. 도심 곳곳에 존재하는 예술 문화 산업 집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문화 지구 지정을 단계적으로 확대 지원하고, 공공기관이 이전한 공간에는 예술 문화 시설을 설치하여 역사 도심의 문화적 토양을 가꾸어 나간다. 전통 공예 등 전통문화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전통 먹거리, 한복, 한글 등 전통 생활양식을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다섯째,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심을 만든다. 한옥 및 목조주택 밀집 주거지 등 화재 취약 지역과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골목길에 대해 소방 방재 체계를 구축하고, 수해에 대비해 지역별 상황에 맞춰 하수관거를 정비하고, 방재 저류 시설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백운동천, 흥덕동천 등 청계천 주요 지천을 보행화 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회복해 나가고, 내사산 및 성곽 주변 접근로를 정비하고 내사산 계곡 속에 위치한 주요 역사 문화 자원에 대한 안내 체계를 정비하여 시민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 세운상가의 남북 보행 녹지축을 조성한다. 보행량이 많은 가로변은 휴식 공간 및 악취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특성, 정비, 일반’ 3개의 유형으로 구분, 관리
특성 관리지구는 역사, 문화, 경관적 특성을 보유한 지역이다. 대규모 개발보다는 지역 특성을 활용한 도시 재생을 유도한다. 지역의 특성과 품격을 살리고, 환경 개선에 필요한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2000년에 지정된 특성 보존지구로는 북촌, 인사동, 관철동, 명동, 정동, 남대문시장이 있으며, 2004년에는 세종로 주변 지역과 광장시장, 북창동, 운현궁 주변 지역이 추가되었다. 특성 보존지구를 특성 관리지구로 명칭을 변경해, 종묘, 창덕궁, 경복궁, 경희궁, 사직단, 한양도성 등 주요 문화재 주변 지역과 남산 구릉지 주거 지역 등을 새로이 포함했다.
정비 관리지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및 활성화를 유도하되, 역사 자원, 기존 필지 및 가로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다.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채 쇠퇴가 진행되거나 지역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문제가 있는 재개발 지구를 정비 관리지구로 전환한다. 수복형과 일반형으로 유형을 구분해 지역 특성을 보존한다. 일반형 정비 관리지구는 역사 문화 자원에 대한 보존·활용 원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도심의 기능과 미관을 개선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 관수동 일대, 을지로3가, 충무로 일대 등은 역사 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지역 특성을 살려 나가면서 중·소규모로 개발하는 수복형 정비 관리지구로 지정했다.
일반 관리지구는 특성 및 정비 관리지구 외에 개별적으로 건축이 가능한 지역으로 자율적인 정비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종로4가 일대, 동대문 DDP 주변 일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내사산과 성곽의 조망을 위해 건축물 높이 관리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과 성곽의 독특한 경관적 특성을 살려 나가기 위해 건축물 높이를 내사산 높이 이내(90m)로 관리해 오던 규정을 강화한다. 지난 10년 동안 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적용되었던 높이 완화를 없애고, 대신 저층부 건폐율을 60%에서 80%로 완화하여 용적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서울의 특징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으로 둘러싸여 궁궐과 종묘 및 옛 도시 구조로 인해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재개발 사업으로 최고 110m까지 높이를 완화하면서, 도심부 내에는 낙산 높이 90m를 넘는 건축물이 58개동에 달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남산, 인왕산, 낙산 등 주요 조망점에서 도심부를 볼 때 특정 건물에 의해 경관이 차단되거나 돌출된 건축물에 의한 부조화 문제가 생겼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건축물의 높이를 90m로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역사도심 기본계획이 올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계획에 참여했던 시민참여단과 주민들로 구성된 협력 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평가하고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및 자료제공 서울시민소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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