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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 14억 송도 아파트 경매 처분
이혁재, 14억 송도 아파트 경매 처분
  • 권지혜
  • 승인 2015.06.3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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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도명령으로 ‘집 비울’ 처지

 

5월 6일, 개그맨 이혁재의 아파트가 경매 낙찰이 되면서 결국 부동산 인도명령을 받았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보도가 되어서야 부동산인도명령 사실을 알았다는 이혁재. 당장 월세라도 구해서 나가야 할 상황에 몰린 이혁재의 안타까운 사연.

▲ 사진=매거진플러스DB

인천지방법원에 따르면 이혁재의 집을 낙찰 받은 A씨가 4월 10일 부동산 낙찰대금을 납부하고 이혁재와 아파트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그의 아내를 상대로 부동산인도명령을 신청했다. 지난해 한 차례 유찰 이후 2차 경매에서 최초 감정가 14억 5900만원의 70% 수준인 최저가 10억 2,13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던 14억짜리 아파트
이혁재의 집은 인천 송도 연수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펜트하우스다. 단지 내에서도 가장 큰 복층이라고 알려졌다. 85평 규모에 방이 모두 6개이며 화장실만 3개가 달린 초호화 아파트다. 
“(집은)이미 압류된 상태고, 팔고 싶어도 집이 팔리지 않는다.”이혁재는 과거 방송에서 생활고를 고백했으나, 집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경매에 부쳐진 이혁재의 집은 방송 제작업체 테라리소스가 그에게 3억 6,000여 만원의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 그는 집을 지키기 위해 두 차례 항고했지만 모두 각하되었다.
지난해 한 차례 유찰 이후 2차 경매에서 10억 2,13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이혁재의 집을 낙찰 받은 A씨가 부동산 낙찰대금을 납부하면서 부동산 인도명령을 신청했다.
“부동산 인도명령에 관한 서류도 아직 받아보지 못한 상황에서 해머로 맞은 듯한 기분이다. 너무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그는 아직 가족들이 이사 갈 집을 못 구했다면서 힘들어 하고 있다. 
현재 종편채널 MBN의 한 토크쇼에 고정게스트로 출연 중인 그는 해당 출연료를 압류당하고 있는 상황. 급여 압류의 경우 기초생활비만 남기고 압류가 된다. 그는 한 방송에서  ‘엄마가 2000만원 용돈 줬다’는 아내의 말을 인용했더니 그 돈이 8초도 안 돼서 자동이체로 나갔다며 빚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전했다. 
“내 월급조차도 남편의 보증을 서준 것 때문에 압류가 되고 있다. 최저 생계비만 입금이 된다. 남편 회사에 대한 세금 때문에 최저 생계비마저도 통장 자체를 나라에서 다 압류하더라.”
남편 보증으로 힘겨운 건 이혁재 아내도 마찬가지여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빚 독촉장을 보시는 부모님에 속상했다
이혁재는 작년 6월 방송된 JTBC ‘화끈한 가족’에서 집으로 온 빚 독촉장에 속상해했다. 당시 이혁재 어머니는 “우리집에 오는 우편물은 빚 독촉장만 온다. 우편물이 오는 게 별로 없다. 그러니깐 열 받는 사람은 나다. 갚아주진 못하지만 자식이 이렇게 빚을 못 갚고 있으니깐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빚 독촉장을 들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고백했다. 
“나 혼자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데 굳이 어머니, 아버지가 뜯어봐서 상황을 아는 게 싫다. 부모님이 안 해도 될 고민을 하는 게 괜히 죄송하고 미안하고 답답하고 화가 난다.”

생활고에도 굳건한 가족애
이혁재는 15년 동안 모은 돈을 콘텐츠 사업에 올인 했다. 과거 한 토크쇼에서 “방송생활로 15년간 모은 돈을 가지고 콘텐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가 연 이자만 2억에 이를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폭행 사건에 연루된 이후 방송 출연이 어려워진 그.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사업까지 어려워지면서 생활고가 심각해진 것이다.
그는 폭행 파문 당시, 첫 공식석상에서 3백여 명의 학생들 앞에서 사과했다.
“먼저 사회적, 도덕적 청렴을 요구하는 우리나라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 
당시 그는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입장을 이야기했다. 
“인생을 살면서 성공의 순간이든 실패의 순간이든 절대 무너지는 삶을 가져서는 안 된다.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눈과 주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그의 마음가짐 덕분이었을까. 그는 19억 원대에 달하던 채무의 80% 이상을 청산해 3억 원대의 빚만 남은 상태로, 열심히 일해서 성실히 갚아 나가겠다며 빚 청산에 대한 의지를 밝혔었다. 
그의 아내는 남편으로 인한 생활고 속에서도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 훈훈한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어느 날 남편이 주머니에 있던 잔돈까지 나에게 꺼내주면서 점심값을 하라고 하더라. 예전에 누리던 많은 것보다 현재 작은 것들을 다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감사하다.”
그는 현재 앞으로 어떻게 가족들과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중이다. 생활고로 가계가 점점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은 더욱 강해진다는 그와 그의 가정에 환한 햇살이 하루빨리 깃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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