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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리 증류소주 ★★★★☆(*별 네개 반)
황금보리 증류소주 ★★★★☆(*별 네개 반)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5.07.24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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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의 격을 높이는 전통소주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소맥은 베이스인 소주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맛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최근 강남의 프리미엄 푸드마켓에서 ‘소맥용’ 소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황금보리 증류소주와의 소맥이 그것을 증명한다.
최근 강남에서 소맥용 소주로 좋다고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소주는 전북 김제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황금보리 증류소주’ 이다. 2번의 증류과정과 참숯여과방식을 통한 프리미엄 증류소주로 40%, 18% 두 종이 있는데 소맥용으로 사용되는 소주는 주로 18%짜리이다. 가격은 40% 황금보리 증류소주(750㎖)가 3만5천원, 18% 황금보리 증류소주(375㎖)는 3천500원이다.

황금보리 증류소주는 김제평야에서 재배되는 황금보리(새찰보리)를 원료로 한다. 좋은 술을 얻기 위해 황금보리를 50%까지 도정해 술맛에 텁텁함과 까칠함이 없이 매우 부드럽다. 또한 웰빙 트렌드에 맞게 무색소, 무방부제, 무방향제를 고수하여 숙취가 없고 음주 다음날에도 몸이 가뿐하다.
보리로 술을 빚으면 피질에 많은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될 때 고유의 향이 발생하는데 황금보리증류소주는 보리술 고유의 구수한 향이 부드럽게 입안에 퍼진다. 이를 제대로 느끼려면 40% 황금보리 증류소주를 마셔보면 된다. 첫맛은 강하지만 이내 부드러워지면서 달콤하고 구수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오크통에만 넣지 않았지 영락없는 위스키 맛이다. 소맥을 만들어 먹기에는 아까운 술이지만 소맥용으로도 좋다.

증류 보리소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표현하는 40%에 비해 18% 황금보리 증류소주는 강한 맛이 휘발되어 버린 느낌이다. ‘소주 맞아?’ 할 정도로 보리소주로서의 정체성을 의심 받을 만하다. 특이하게도 소주에서 사케(청주) 맛이 나는 것이다. 이런 부드러움은 지금까지 어느 소주에서건 맛본 적이 없다. 몇 번 마시니 적응되고 입안에 맴돌던 스위트함이 그리워진다.
제조장인 모약산새순영농조합의 제조방식을 알아보니 증류과정에서 18% 부분만 따로 잡아낸 것이라 한다. 40% 증류소주에 물탄 게 아니라 말이다. 18% 황금보리 증류소주는 젊은 층과 여성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기기에는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18% 황금보리 증류소주로 소맥을 시도해봤다. 맥주는 국내 메이커가 만든, 근래 들어 수입맥주에 비해 맛없다고 한없이 폄하되고 있는 일반 병맥주이다. 황금보리 증류소주를 잔에 1/3~1/5정도 넣고 맥주를 부으니 황금보리 소맥 완성이다.
완성된 소맥에서는 의외로 프리미엄 독일맥주 맛이 났다. 이전 맥주의 심심함이 없어지고 고급스런 크라프트 맥주 맛이 나는 것이다. 보리로 만든 소주와 보리로 만든 맥주가 합쳐져 맥주에 깊은 맛을 더한 이 맛이야말로 소맥의 진정한 본령이 아닐까 한다.

글 백준상 기자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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