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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솔 & 한비소주 ★★★★☆(*별 네 개 반)
담솔 & 한비소주 ★★★★☆(*별 네 개 반)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5.07.24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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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베이스로 만드는 칵테일 모히또
 

최근 칵테일의 한 종류인 모히또의 인기가 높다. 아무래도 방송에서 많이 소개되다 보니 더 주목 받는 것 같다. 모히또의 베이스로는 럼이 당연히 들어가야겠지만 요즘 백종원 셰프의 영향인지 베이스로 소주를 쓰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하긴 모히또를 위해 집에 럼주를 사다놓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

모히또는 일반소주를 사용해도 되지만 증류소주를 사용하면 훨씬 진하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국산 증류주인 ‘담솔’과 ‘한비소주’를 베이스로 한 모히또를 마실 기회가 있었다. 그때 기억이 정말 좋아 이번에 전통 증류주와 이를 베이스로 한 모히또를 소개한다.

‘담솔’은 전통식품명인이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명가원에서 만든 알코올 함량 40%의 리큐르이다. 증류주이지만 리큐르로 분류된 건 쌀 외에도 솔잎, 솔순 등이 들어가기 때문인 듯하다. 담솔은 530여 년 동안 하동 정씨 집안에 전해 내려온 비법으로 빚은 솔송주를 증류하여 만든 술이다.

솔송주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정여창 선생이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만들던 가양주로 솔순과 솔잎이 사용된 약주인데 현재 명가원에서 제조하여 판매되고 있다. 담솔은 이 솔송주를 증류하여 2년에 걸쳐 저온 숙성시켜 부드러움과 감미로움을 이끌어낸 뒤 꿀로 뒷맛을 잡은 술이다.
시음해보면 강한 맛에 솔향이 남으며 전체적으로 깔끔함이 돋보인다. 조만간 미국에도 수출될 예정이라 한다. 담솔을 베이스로 해서 모히또를 만드니 애플민트의 향과 더불어 솔향이 은은히 남는 게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비소주는 옛날 방식 그대로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빚은 술을 증류하여 만든 알코올 함량 40%의 증류식 소주이다. 국내산 쌀을 사용한 고두밥과 누룩만을 사용하며 전통방식으로 제조된다. 첫맛은 화끈하지만 이내 감미로운 향이 입안을 지배한다.
굳이 다른 제품과 맛을 비교하자면 ‘화요 41’이 떠오르지만 그보다 한결 깊고 부드러운 맛이다. 한비소주를 베이스로 모히또를 만들면 사이다와 섞여 환상적인 맛을 보여준다. 소주의 양은 취향에 따라 달리하면 된다.

우리 전통 증류주를 이용한 모히또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라임 4조각과 애플민트 6~7장을 유리잔에 넣고 바스푼 등으로 휘저어 섞는다. 애플민트가 없으면 사과를 잘라 넣어도 된다. 이어 담솔 또는 한비소주를 45㎖를 넣고, 얼음을 넣은 다음 사이다로 채운다. 재료가 잘 섞이도록 저어주고 맛있게 마시면 된다. 

글 백준상 기자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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