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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엄청 좋은 컬러 영양밥 만드는 법
맛도 엄청 좋은 컬러 영양밥 만드는 법
  • 권지혜
  • 승인 2015.07.2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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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보약
 

흰쌀에 관해 한마디만 한다면 흰쌀에는 영양가가 별로 없다. 다만 스터치라는 녹말 성분이 대부분이다. 좋은 점은 우리 몸이 천연적으로 가진 아밀라아제(amylase)라는 녹말효소로 인해 다른 곡식에 비해 하얀 쌀밥을 먹었을 때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다. ‘밥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시나? 그 대답은 이미 나왔으나 각자의 상상에 맡겨 두기로 하고, 내가 실험한 보약밥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밥이 보약인가, 아닌가에 대한 것은 밥을 어떻게 먹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게 어떤 쌀이든, 밥만 먹는다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밥을 보약으로 먹으려면 본인에게 맞는 반찬과 궁합을 잘 맞춰 먹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먹는 것들을 활용, 영양 보약 만들기

밥이 보약이라고 주장하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 싶어 실험해 봤다. 반찬이나 차를 만드는 재료를 밥과 융합하는 것 또는 2008년도부터 심심하면 한 번씩 해 보는 나의 쌀 염색이라고 불러도 좋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실험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맛도 엄청나게 좋은 4색 보약밥이다.

4색 보약밥에 쓴 재료는 굳이 시장에 나가 사온 것이 아니다. 냉장고에 굴러다니거나 차를 만드는 재료로 늘 써오던 것이다. 그간에 알아본 각각의 효능과 효과를 생각해 보니 보약밥으로 실험하길 잘했다. 저절로 흐뭇해진다.

맛도 엄청 좋은 4색 보약밥 만드는 법

재료 (밥 약 2kg, 약 20~30인분 또는 4인 3일분) 쌀 8컵(쌀컵 200ml 기준), 각 컬러 쌀당 불리는 물은 2~2+1/2c(240ml 기준), 소금 2T, 식초 1T, 노랑(치자 5알), 커피색(차가버섯 한 덩이), 보라(적양배추 약 1/4개를 끓여서 만든 물), 초록(케일 5잎)

*소금과 식초는 그동안 천연 염색 경험으로 써 본 나만의 첨가제인데, 해 보니 소금의 양은 반으로 줄여도 된다.

쌀 준비와 영양 염색하기

쌀은 씻어서 4개의 그릇에 각각 담는다. 초록색과 보라색 염색을 할 재료는 손이 좀 간다. 케일은 믹서에 갈아서 체에 밭쳐 색이 나온 물만 사용한다. 적양배추는 피클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를 푹 끓여 만든 것이다.

 

씻은 쌀에 염색물을 부어 둔다. 차가버섯과 치자는 물을 부어 그대로 올려두면 된다. 치자에는 식초 한 스푼, 나머지는 모두 소금을 한 스푼씩 섞었다.

TIP

앞서 부엌 사전에서 모든 곡식에는 피트산이라는 영양분 흡수 억제 성분이 있는데, 이것을 중화하기 위해서는 침수, 발효, 담금, 깨기, 부수기, 갈기 등의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현미의 경우 물에 불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미도 마찬가지이니, 실험 연구자로서 이 방법은 매우 과학적이다.

치자(Gardenia)

플라보노이드가 주성분이다. 진정 효과, 염증성 뼈 질환, 혈열(血熱)과 통증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

차가버섯(러시아명 Chaga, 학명 Inonotus Obliquus(birch mushroom))

베타글루칸 성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SOD 성분, 각종 미네랄이 들어 있어 B형간염, 급성간염, 간암 등 간에 좋다. 차가버섯 추출액은 간이 피곤하지 않게 음식물의 독성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며, 항종양(프테린), 항산화, 청혈 작용을 한다.

적양배추(보라색 채소, Red cabbage)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다. 시력을 보호하고 비타민U(메틸메티오닌술포산염)는 위액 분비를 억제하고, 궤양 조직의 재생을 도와 소화기관, 특히 위와 장에 좋다. 칼륨 성분이 풍부하여 나트륨을 배출하고, 단백질·리신·비타민C 등의 성분이 있어 피부에도 좋다.

케일(Kale)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있으며, 비타민 K와 C, 철분 등이 풍부하다. 설포라판(sulforaphane)으로 불리는 염증 유발인자의 활성을 저해하고, 식중독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억제 효과가 있다. 눈 건강과 체내 수소이온농도(pH)를 조절하고 니코틴 제거와 항암 효과가 있다.

출처-유진 <오가닉식탁>

다음날 냄비에 밥하기

냄비에 밥을 한 이유는 여러 색 밥을 한꺼번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색이면 바로 밥솥에 해도 될 것이다. 냄비 밥은 매우 간편하다. 스토브 네 군데에 모두 불을 켜고, 각각 다른 냄비에 불려서 염색한 쌀과 물(불릴 때 쓴 물 그대로 넣음)을 따로 담아, 고온에서 끓으면 바로 불을 가장 저온으로 두고 천천히 뜸을 들이는 방법이다.

TIP

물의 양은 식성껏 조절한다. 불린 백미를 냄비에 밥을 할 때의 물의 양은 쌀 표면 위로 0.3~0.4cm 정도 올라오도록 눈대중으로 보면 된다.

*소금과 식초는 그동안 천연 염색 경험으로 써 본 나만의 첨가제인데, 소금양은 염색 시 처음부터 줄여도 되고, 밥물을 부을 때 색소 침착물을 조금 덜어내고 맑은 물을 추가해 짠맛을 없애도 된다.

▲ 초록색이 조금 약하지만 이 정도면 밥 그대로도 영양가 많은 보약이 아닐까?

심플 영양밥상 차리기

 

 

채소 섭취가 약한 아이들에게 버터와 간장에 비벼주는 요리로도 아이디어 만점! 밥이 보약이라고 했으니, 다른 반찬은 생략하고 버터와 참기름 양념간장, 평소 먹던 피클, 수제 꽃차도 등장시켰다.

의외로 치자와 차가버섯 향은 매우 미미하고 초록색과 보라색은 무엇이 재료인지 향에서 힌트가 온다. 공통점은 밥 자체가 매우 달달하다는 것이다. 뭔지 모르게 진하고 서로 엉킨 영양가의 맛도 느껴진다.

냄비 영양밥 보관하고 먹는 법

 

일명 유진의 4층 밥이다. 냄비 밥을 차례차례 한 켜씩 밥솥에 담는다. 마지막에 꽃차 가루를 뿌린다. 밥을 풀 때는 주걱을 깊게 넣어 4색 밥을 퍼 담는다. 다음 끼니에는 4층 밥을 접시에 나란히 깔 듯 남고, 달걀프라이에 양념간장, 피클, 김치를 곁들였다.

글 사진 황유진(오가닉식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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