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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04
응답하라 2004
  • 송혜란
  • 승인 2015.07.28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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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다.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반대로 나라 밖 미국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이 불거지며 금융상품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11년 전인 2004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찾아보자.

2004년, 엇갈린 통화정책의 기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앨런 그린스팬 의장은 2004년 6월부터 당시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1%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초저금리 효과에 힘입어 미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과열 움직임을 보이자 2년에 걸쳐 5.25%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달리 금리 인하에 나섰다. 2003년 신용카드 부실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내수 경기가 크게 위축되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갈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두 달 뒤 한국은행은 금리를 3.75%에서 3.50%로 내렸고, 11월에 또 3.25%로 인하하였다. 한국이 미국의 금리 인상 행보를 따라간 것은 그 다음 해인 10월이 되어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거꾸로 금리 인하에 나선 2015년 한국은행의 모습이 2004년과 겹쳐지는 순간이다.

금리 인상은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

2003년 3월 515 포인트를 바닥으로 오르기 시작한 코스피는 2004년 들어 9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다시 720까지 떨어졌지만, 조정은 짧게 끝나고 강세장 흐름이 시작되었다. 2005년부터 한국도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지만, 코스피는 꾸준히 오르며 14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춘 뒤에도 한국은행은 2008년 8월까지 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코스피는 2000 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는 동안 주식시장은 왜 강세장 흐름을 유지했을까?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를 떠올리면 알 수 있다. 금리 인상은 경제 호황의 결과로 시작되었고, 이는 주가 상승을 유발한 것이다. 즉,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세계 최대 소비 대국인 미국 경제가 살아날 경우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리스크 요인이 아니라 기회 요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주식시장은 일시 조정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점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주변국 주가가 크게 오르는 동안 한국 증시는 장기 박스권에 머물러 가격 매력이 높은 편이다.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약세를 이끈다. 통화가치 하락은 유럽과 일본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을 이끈다. 즉, 경제 체질 탄탄한 미국 기업과 다른 선진국 기업 등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라면 금리 인상의 충격을 이겨낼 수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와 선진국 투자 펀드를 절반씩 장기 투자한다면 큰 위험 없이 세계 경제 성장의 혜택을 여러분도 누릴 수 있다.

선진국에 투자하는 추천 해외 펀드

 

 

 

 

 

 

 

 

 

 

 

 

 

 

 

 

글 최성호(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애널리스트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문의 02-200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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