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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가득했던 ‘2015 퀸 가족마라톤’
열기 가득했던 ‘2015 퀸 가족마라톤’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5.07.2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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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소년소녀가장 돕기 ‘제10회 퀸 가족마라톤’ 대회가 지난 5월 3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른 아침부터 상암 월드컵공원에는 마라톤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퀸 가족마라톤은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가족·친지와의 건강과 마음을 다지기 위해 매년 가정의 달 5월에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했다. 열기로 가득했던 그 뜨거운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취재 송혜란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지난 5월 30일 토요일 오전 7시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이곳엔 제10회 퀸 가족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다소 상기되어 있는 참가자들. 아마도 갑작스러운 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일 터.

그러나 마라톤을 위해 모인 3천여 명 참가자들의 마음을 하늘이 알아채기라도 한 것일까. 개회식을 진행하기도 전부터 비가 차츰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출발을 앞두고는 거짓말처럼 말끔하게 갰다.

8시 개그맨 이런이 사회자로 나서 개회식을 알리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참가자들이 모두 광장 한가운데에 집결했다. 가족 단위부터 회사, 동아리 등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단체 참가자들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왔다. 열띤 박수 속에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첫 축사를 위해 김행 양성평등교육원 원장이 무대에 올라 본지 퀸의 창간 25주년 기념을 축하하며, 건강을 위해 아침 일찍 나온 달리미들을 응원했다. 스타 변호사인 법무법인 청파의 이재만 변호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퀸 고문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에 대해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완주보다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더욱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평소 운동에 관심은 많지만 타이트한 일정상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저로서는 여러분들의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을 보며 큰 부러움을 느낍니다. 저도 마라톤, 아니면 조깅이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물밀듯 밀려오네요. 푸르른 오월의 마지막 주말, 한강변 주로를 소중한 가족을 생각하시면서, 무리 없이 안전하게 달려 주십시오.”

2년 전부터 마라톤을 해 왔다는 KBS 000(이름 넣기) 아나운서도 단상에 깜짝 등장했다. 참가자들의 환호 속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오늘 날씨가 매우 좋아 다행입니다. 비가 온 직후라 햇빛도 강하지 않고요. 오늘 같은 날씨를 마라톤 하기에 최적이라고들 합니다. 열심히 뛰어 함께 완주의 뜻을 이룹시다. 파이팅!”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

“하나, 둘, 셋, 넷!” 30분 동안의 준비운동까지 마치고 드디어 출발 시간이 다가왔다. 참가자들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스타트라인으로 이동했다. 8시 50분, 신호총의 경쾌한 총성과 함께 하프코스가 먼저 힘차게 출발했다. 이어 시간 차이를 두고 10km, 5km가 뒤따라 달려 나갔다.

10분이 지나자 코스 중간에는 벌써 지친 모습이 역력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들어왔다.

느림의 미학이라도 즐기는 듯 천천히 걷는 사람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듯 전력 질주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달리는 모습은 이제 매년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되는 퀸 가족마라톤 대회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서로 어깨를 주물러 주며 격려하는 동료들은,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달리는 참가자들에게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미소 띤 얼굴로 물병을 건네기도 했다.

마라톤이 시작된 지 20여 분이 지났을까. 5km 참가자들이 벌써 도착하기 시작했다. 피니시라인 너머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뛰어 들어오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해냈다’라는 자랑스러움이 배어 있었다. 두 손을 번쩍 들고 1위의 기쁨을 만끽하는 우승자뿐 아니라, 피니시라인을 밟고 들어오는 모든 참가자들의 얼굴에 완주를 해낸 기쁨과 뿌듯함이 가득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가족과 동료들 역시 피니시라인에 들어서는 일행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아낌없이 보냈다.

다시 뛰고 싶게 하는 푸짐한 상품

순조롭게 경기가 끝나고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푸짐한 상품이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영예의 우승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후 상패와 큼지막한 상품을 들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마라톤 참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품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퀸 가족마라톤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레이스에서 남들보다 빨리 들어오지는 못했어도 경품 이벤트에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챙긴 참가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최선을 다해 달린 후 둘러앉아 먹는 점심은 어느 때보다도 꿀맛일 수밖에 없다. 참가자들은 공원 곳곳에 모여 앉아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여기저기 메달을 목에 걸고 멋진 포즈를 취하며 핸드폰 카메라로 추억을 남기는 모습도 많이 들어왔다. 한 컷 한 컷 가볍게 찍어대는 핸드폰 사진도 훗날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기념이 될 것이 틀림없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순조롭게 진행된 퀸 가족마라톤 대회는 내년에도 다양한 부대행사와 푸짐한 기념품, 경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제10회 대회 수상자 명단>
5km 남자 김승환, 최준용, 이규환 여자 강원미, 이종순, Ulme Nathalie
10km 남자 정석근, 서건철, 이재응 여자 이경화, 이정숙, 김지혜
half 남자 최진수, 남평수, 소해섭 여자 문선미, 이미연, 강경숙
키즈부문 정현준, 서강현,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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