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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감기보다 지독한 여름감기 SOS
겨울감기보다 지독한 여름감기 SOS
  • 최효빈
  • 승인 2015.08.2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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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레슨
 

흔히 겨울감기보다 지독하다고 불리는 여름감기. 한 번 걸리면 오래가며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여름감기의 원인과 다양한 증상, 예방법을 소개한다.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매거진플러스│도움말 코비한의원 신촌점 김수정 원장(02-6356-0056)

여름감기가 더 독하다고 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감기는 추운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옛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여름철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봄과 여름철 감기 환자 수가 연중 감기 환자의 35%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여름감기의 원인이 되는 감기 바이러스는, 계절성을 띄는 겨울감기 바이러스와 달리,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흔하고, 냉방병의 주 원인이 되는 에어컨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도 있을 수 있다.
여름감기는 초기에는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식욕부진과 미열이 동반되는데, 심한 경우 고열과 함께 위장관 증상인 구토, 설사까지 유발한다. 특히 유소아의 경우 냉방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더위로 올라간 체온을 정상으로 내리기도 쉽지 않아서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 그러면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2차 합병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 여름감기가 겨울감기보다 독하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름철 감기를 부르는 나쁜 생활 습관들
첫째로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지 못한 환경이 원인이 된다.
여름감기는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의 큰 일교차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는 환경이 결과적으로 인체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뜨려 감기 발병 빈도를 높인 결과물이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장마철의 다습한 환경은 세균 번식을 촉진한다. 습도는 50~55%가 적절하며, 건조하거나 습해지지 않도록 제습기를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냉한 음식이 원인이 된다.
더운 여름철에 아이스크림과 빙수의 유혹이 시작된다. 그러나 평소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찬 음식을 피하고, 특히 면역력과 위장관이 약한 유소아는 찬 음식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음식조절이 필수적이다.
셋째로 물놀이도 원인이 된다.
여름 휴가철에 시원한 해변, 계곡이나 수영장으로 물놀이를 떠나게 된다. 특히 유소아들은 물놀이를 신나게 하다보면 추워진 것을 모르고 있다가 감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놀이 할 때는 여분의 타월로 물기나 땀을 잘 닦아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고, 아이의 입술이 파래지기 전에 적절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이미 감기 기운이 있는 상황에서 물놀이를 가면 2차 합병증이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감기가 악화되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들
대개 감기에 한번 걸리면 3~4일에서 길어지면 7~10일 정도 앓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10일 이상 감기 증상이 계속되면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 있으니 병원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자연치유 가능한 병이지만, 치료를 소홀히 해서 합병증이 유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로 인한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부비동염, 기관지염, 중이염, 폐렴 등이다.
부비동염은 누런 콧물이 나오고 두통이 동반되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서 기침까지 동반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중이염은 유소아층에 많이 나타나는데, 코와 귀를 연결해주는 중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기 때문에 쉽게 귀로 넘어가서 염증을 일으킨다. 아이가 목이 아프다는 이야기 없이 열이 나거나, 귀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귀에서 진물이 나거나, 혹은 소리가 안 들려서 티비 앞으로 가까이 간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고열 감기를 앓고 난 뒤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혹은 가래 기침이 낫지 않고 지속적이��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하기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폐렴은 콧물 증상 없이 기침과 열만 있는 것이 일반적이고 고열이 나타내지만, 미열이라도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이라면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감기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습관 및 여름 감기 예방법
첫째, 냉방관리가 중요하다. 에어컨을 틀 때는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실내 온도가 섭씨 25℃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방 시 적정온도는 섭씨 26~28℃이며, 실내 온도는 외부온도에 비해 5~6℃ 정도 이내로 낮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따뜻한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긴 소매 옷을 가지고 다니다가 실내 온도가 너무 낮게 느껴진다 싶으면 얼른 입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고른 영양분 섭취가 필요하다. 여름감기는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니, 찬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감기에 좋은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콩나물국이다,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 섬유소 등이 풍부해서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는 모과, 매실, 유자 등 과실차도 감기예방에 좋다.
특히 한방에서는 여름감기를 서병(暑病)으로 보고, 인삼, 맥문동, 오미자가 들어 있는 생맥산으로 여름철 원기를 증강시킨다.
셋째는 적절한 운동과 청결이다. 30분 정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면역력 증강에 좋으며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면 손을 제대로 씻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예방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름 감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항상 주의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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