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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돈 맛’ 보려면 ‘길~게’ 유지하라
변액보험, ‘돈 맛’ 보려면 ‘길~게’ 유지하라
  • 권지혜
  • 승인 2015.08.28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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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금리 시대의 유용한 투자처
▲ 사진=서울신문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위험을 대비하는 ‘보장’과 ‘저축’ 기능 외에 ‘투자 수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액보험의 긍정적 효과를 맛보고 싶다면 무엇보다 계약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오랜 시간 잘 숙성한 와인일수록 가치가 점점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가입자의 59.6%가 최근 5년(2009년 가입 후 2014년까지) 이내에 변액보험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 있으며, 적어도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만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납입보험료에서 차감하는 사업비 등이 줄어들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어 수익률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변액보험의 연평균 수익률은 2.6~4.8%이다. 반면, 10년 이상 운용한 변액보험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100%를 웃도는 경우도 있다. 즉, 변액보험은 길게 관리하면 1% 저금리 시대의 가장 유용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변액보험펀드’로 변경도 수익률 높이는 방법

그렇다면 변액보험을 장기적으로 잘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변액보험의 ‘펀드변경 기능’은 수익률이 좋지 않은 펀드나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펀드를 다른 펀드로 변경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계약자들이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가입 시 설정한 펀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혹은 펀드 설정 후 일정기간이 지났는데도 실적이 저조하다면 펀드 변경을 고려해보자.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다면 ‘중도인출 기능’ 활용

유니버설 기능이 있을 경우 약관 등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해지환급금 (보험계약 해지 시 돌려받는 금액)의 범위 내에서 적립금 일부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인출한 금액만큼 추가 납입해 기존과 동일한 크기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추가납입 시점의 시장상황으로 인해 펀드수익률이 달라진 경우, 중도인출 이전의 적립금 규모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긴급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면 ‘보험계약대출 기능’ 활용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면 중도인출보다 ‘보험계약대출 기능’이 유용하다. 은행 대출과 달리 별도의 담보나 조건 없이 본인이 가입한 계약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도인출과 달리 그동안 누적된 적립금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운용되기 때문에 펀드수익률이 좋을 때는 중도인출보다 유리하다. 다만, 별도의 대출 이자를 부담해야 하며 대출금과 이자가 연체될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때 연체된 금액을 차감하고 지급한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보험료 감액 또는 일시정지’ 신청

소득이 줄거나 불안정해 보험료 납입에 부담이 생겼다면 ‘보험료 감액’ 또는 ‘일시정지 기능’을 활용해 보험해지를 피할 수 있다. 보험료 감액은 처음 가입한 계약의 보장금액을 줄이면서 향후 납입할 보험료를 낮추는 것이다. 
일시정지 기능은 보험을 가입할 때 정한 기본보험료의 의무 납입기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단, 보험료 납입이 중지된 동안에는 위험보험료나 사업비, 수수료가 기존 적립금에서 공제된다. 따라서 일시정지 상태가 너무 길어지면 계약자 적립금이 줄어들어 자칫 계약이 소멸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액종신상품의 ‘연금전환 특약 기능’으로 부족한 노후자금을 충당

퇴직 후 당장 쓸 노후생활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변액종신상품의 ‘연금전환 특약 기능’을 활용해보자. 연금전환 특약은 본인이 사망하면 받게 될 보험금을 연금재원으로 돌려 정기적으로 연금을 받는 것을 말한다. 공시이율로 운용되는 ‘금리연동형’, 투자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이 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이자 투자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므로 보험사 선택 또한 중요하다. 펀드운용 및 관리능력이 탁월한지, 보험사의 총자산 규모와 지급여력비율은 충분하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즉, 처음부터 안정적이고 전문성 있는 보험회사를 선택하고 변액보험이 가진 다양한 편의기능을 활용한다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 변액보험은 운용결과에 따라 납입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가입자에게 귀속되는 점,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연금 개시 또는 보증만기 시점 이전에 중도 해지할 경우 최저보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글 류재광(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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