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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를 준비하는 중학생 2학기 학습전략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학생 2학기 학습전략
  • 권지혜 기자
  • 승인 2015.09.2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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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 영재교육 8
▲ 사진=와이즈만

축구로 보면 전반전이 끝나고 이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대부분 전반전은 탐색전과 체력 소진전으로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곤 한다. 그러나 후반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하프타임 동안 나를 분석하고, 상대를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제 여름방학은 끝났다. 방학 동안 많은 준비를 하였는가?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였는가? 다가온 2학기,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앞서가는 학생이 되자!

모든 학생들이 1학기 학교생활에서는 학업,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 등이 모두 0인 상태에서 시작을 하였기에 한 학기 동안 각자가 차근차근 위치를 다져왔다. 그러나 방학을 보내고 나면 조금 다른 교실의 기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지 않았던 학교 친구들이 뜨거운 여름동안 노력한 대가로 점프업 한 것이 보이고, 선생님들은 생활기록부나 후기고 추천서를 위하여 보다 심층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빠르게 혼돈 속에 중심을 잡고, 학급에서 다시 앞서나가는 학생이 되기 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방학기간 무엇을 하였는지 되돌아보고, 월별 학습 플랜을 만들자!

2학기 학습의 방향을 빨리 잡으려면 우선 나를 돌이켜 봐야 한다. 방학 동안 나는 2학기 내신을 위하여 어떤 준비를 하였는지 되돌아보고 자신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월별 학습 플랜을 만들고 2학기 학습 계획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방학활동 정리를 마무리 하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작게는 수학, 과학 심화학습의 과정을 글로 표현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보아야 한다. 학습과정의 산출물, 이해 과정에서의 짜릿한 경험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기록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 봉사활동, 독서 등의 기록을 정리하는 활동도 꼭 필요하다.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단순 경험으로 남을 수 있는 사건들이 방학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은 감정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자기소개서의 좋은 글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년별 2학기 중점 사항>

중학교 1학년(학교 선택하기)

상급학교로 진학한 첫 학기, 낯선 교복과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로 조금은 불편하였겠지만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내신에서는 큰 부담이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2학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여유를 부리면 이듬해 문제와 직면할 수 있다.
괜히 중2병이 있고 수포자라는 말이 나왔을까? 중등 수학의 2학기는 확률과 통계, 기하(도형)로 앞선 학년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점차 심화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중1은 삼각형의 작도, 중2는 삼각형의 성질, 중3은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삼각비로 발전하는데, 작도를 통한 삼각형의 여러 조건을 중1에서 간과하면 해가 갈수록 심화되는 개념을 놓칠 수 있게 된다.
또 마음의 여유를 생기게 하는 하나의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다. 대부분의 학교가 1학년 2학기, 또는 2학년 1학기에 시행을 하는데 중간, 기말고사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느슨한 학습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별도의 학습 계획과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왜 이 시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할까? 바로 진학 고등학교 선택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로를 선택하고 진학 목표를 잡기 위해 학교에서 자유학기제의 활동들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 고등학교의 분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전문화 되면서 나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시기가 빨라진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학교(공주 한일고, 공주 사대부고 등)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입학설명회에 참가하고 학교에 맞는 준비를 해온 학생을 선호하기에 해당 학교를 선호하는 경우엔 더욱 빠른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영재학교를 2학년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전형이 1년도 채 안 남은 고입 준비생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철저한 학습을 준비해야 하며, 예년보다 점차 강화되고 있는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의 규제로 중등과정을 모두 이수했음을 학교에 보여주어야 한다.

중학교 2학년 (학교에 맞추기)

진학 목표가 확고해졌는가? 2학년 2학기는 고교 선택의 마지막 시기이다. 목표에 맞게 선행 및 심화학습, 또는 비교과 활동 등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수학과 과학이 기본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어떤 학교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그 외 교과 학습의 방향 및 학습량이 계획되어야 한다. 
지난 세 번의 학기 간 주요교과에 ‘B’등급이 있었다면, 반드시 남은 학기 동안 모두 ‘A’를 기록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한 번의 실수는 고등학교의 진학담당자의 눈에 자기소개서로 보완이 되거나 성실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학생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두 번 이상의 같은 교과 ‘B’등급은 해당 교과를 잘 못하는 학생으로 보기 때문이다.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는 2학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진학에 필요한 이론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임해야 한다. 겨울방학부터 2차 시험까지는 6개월이 남고 이 기간은 토론, 면접 등의 비교과 활동 학습과 그간 배운 개념들을 활용하여 파이널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3학년 (학교와 만나기)

지난 여름 잠시 쉼표를 찍고 고등학교 입학담당관을 만나는 나를 그려본 적이 있는가?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고입을 위하여 준비할 수 있는 일은 딱 2가지이다. 나 자신을 믿고 마음을 굳건히 하는 것과, 의외로 발목을 잡는 내신 성적을 완벽하게 잡는 것이다.
영재교육원 입시가 그러했으며, 지금 눈앞에 고입이 서있고 모두의 고민인 대입이 저만치에 우뚝 솟아 있다. 심리적 압박과 강도는 큰 차이가 있겠으나 모두 입시이다.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격려는, 여러분은 수능보다 한발 앞서 입시를 겪어보는 ‘입시 유경험자’라는 것이다. 입시 준비를 하면서 학습 플랜을 만드는 법을 배웠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정리해 보았을 것이다. 이미 그 것으로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과 커다란 격차를 만든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지난번 영재학교 파이널 캠프에서 만났던 친구들 중 마지막을 넘지 못한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한발 앞서 있다.”
만일 고입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이에 자극 받아 빠르게 대입을 바라보고 지금부터 고3까지의 종합 학습 계획을 그려봐야 한다.
마인드 컨트롤이 70이라면, 간과하지 말아야 할 30이 있다. 바로 내신관리이다. 서울·인천·경남 지역 과학고 지원자는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므로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내신을 꾸준히 준비하고 학교에 충실해야, 나를 추천해 줄 담임선생님과 교과담당 선생님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선생님의 정성 어린 추천서 한 줄, 전화 한마디가 여러분의 합격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종합하자면 2학기는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나를 돌아보고 앞을 준비해야 하는 교과+비교과 활동의 종합적 플랜을 짜야 하는 시기이다. 1학기가 열정적인 학습과 적응을 하는 시기라면 2학기는 학교를 선택하고 나를 맞춰보고 고등학교를 만나는 시기인 것이다. 좋은 소식이 전국에서 들리길 바란다.

글 최영득(와이즈만 영재교육 대치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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