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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맛과 특산물 탐험
담양의 맛과 특산물 탐험
  • 권지혜
  • 승인 2015.09.2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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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밥과 대잎차 맛보고 죽세공예까지
▲ 사진=대통밥

호남의 수공예 미술에서도 특히 담양의 죽세공예는 빼놓을 수가 없다. 다른 지역보다 굵고 질 좋은 대나무가 생산될 수 있는 자연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나무로 만든 생활 용품에서부터 대나무 잎차, 대통밥 등 대나무를 재료로 한 각종 요리까지 맛과 멋을 찾아 담양으로 떠난다.

죽세공예품
담양은 기후와 토질이 대나무 생육에 알맞아 전국에서 죽림면적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자란 대나무로 만든 담양죽제품은 재질이 단단하여 무겁고 표면이 매끄러워 대나무 제품으로 전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으뜸이다. 각종 생활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죽세공예품이 생산, 판매 되고 있다. 대나무 제품으로는 고급대자리, 죽부인, 대바구니, 기타장식품 등이 있다.

대숲향 죽로차
대숲형 죽로차는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차나무라는 뜻이다. 대나무 숲에서 자라는 차는 차 잎이 연하고 부드러워 뜨거운 물에 차를 우리는 과정에서 잘 우러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다. 차를 즐기는 차인들 사이에서도 죽로차는 특별한 차로 인식되고 있다.
죽로차에는 카테킨, 수용성 카페인, 단백질, 유리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당뇨병 억제, 심신안정 등 정신과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 죽로차의 카페인은 수용성으로 지용성인 커피의 카페인과 같은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성인병 환자와 수험생들은 커피보다는 죽로차를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잎차
대잎차는 야생으로 자란 대나무의 어린잎을 채취해 만든 차다. 제다과정은 덖음과 증제(찜) 과정을 모두 거치고, 까다로운 가향 단계를 고집하기 때문에 풋내가 나지 않고 떫은맛이 없다. 구수한 냄새와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대나무 향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식이성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대나무 잎은 각종 성인병과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체내의 생화학적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저칼로리 식품이다.

추성주, 대잎술
추성주는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통 민속주다. 금성산성 인근의 약초들로 빚어 제세팔선주라고도 불린다. 영산강 상류의 청결미와 순곡을 혼합하여 빚어 대나무골 대나무 숯으로 여과한 25% 일반 증류주다. 10여 개의 약재들과 함께 숙성하여 특유의 빛깔과 향이 있다. 뒤끝이 좋고 고혈압, 당뇨,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
대잎술은 청정 대나무 골의 대표적인 대나무 잎을 이용하여 제조한 약주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록빛을 띠는 술이다. 순곡으로 빚어 목 넘김이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하다.

대나무통밥
대나무통밥은 대통밥 또는 죽통밥이라고도 불린다. 3년 이상 자란 대나무의 대통을 잘라 멥쌀, 찹쌀, 흑미, 검은콩 등을 넣고, 은행, 밤, 잣, 대추 등을 위에 얹는다. 대나무통을 한지로 덮고 종이끈으로 묶어 압력솥에 찐다. 밥에 베어든 대나무의 죽력과 죽황은 몸의 화와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여 기력을 보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대나무통밥 한 입으로 대나무 숲의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죽순회무침
죽순회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음식이다. 죽순은 대나무의 어린 줄기로서 맛이 담백하고 식감이 좋다. 죽순회는 연한 죽순을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을 말하는데, 때로는 죽순을 손질하여 우렁과 미나리, 고추 등을 넣고 양념하여 먹기도 한다. 새콤달콤한 양념은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 사진=죽녹원

세계적인 대나무 숲의 고장
힐링의 메카, 담양군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곳. 담양의 대나무 숲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리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로 대나무 고장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담양 대나무 숲의 녹음이 더 푸르다.


휴양의 담양
대나무 숲이 무성한 담양은 휴양을 하기에 제격이다. 녹음이 푸른 대나무 숲 안에서 걷기만 해도 묵은 근심과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가마골 용소
담양 용추산에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가 많아 가마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이 이곳을 통과하면서 아주 오랜 시간동안 암반을 깎고 깎아 마치 용이 꿈틀거리며 지나간 것처럼 홈이 생겼다.
원시림과 계곡이 어우러져 여름에도 서늘하여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려 많이 찾는 장소다. 시원정과 출렁다리, 자연학습원, 특색이 있는 등산로가 조성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제격이다.

금성산성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해오는 산성으로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성문 안을 전혀 엿볼 수 없어 잘 지은 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의 성문과 성벽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높은 산이 없는 덕분에 금성산성에 올라서면 구불구불한 능선이 이루는 장관이 기가 막히다.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라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서 메타세쿼이아 길이라고 불린다. 메타세쿼이아는 원래 중국산이지만,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품종이 개량되었다. 개량된 품종이 담양으로 건너오면서 가로수 길을 조성하였고, 현재는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 길을 걷다보면 이국적인 풍경에 심취하게 된다. 초록빛 동굴을 연상하는 이곳의 푸른 녹음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집결시키기도 한다.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 아쉬운 길이니, 자전거를 빌려서 하이킹을 한다면 메타세쿼이아 길을 한 몸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쇄원
소쇄원은 조선시대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제자인 양산보가 출세에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이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이며 주차가 가능하지만 주차요금이 따로 있다. 소형 2,000원, 대형 5,000원이다.

죽녹원
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림욕장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으로 올라서면 굳어 있던 몸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일상에서 벗어났음을 실감케 한다.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을 한 몸에 받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난다는 죽로차가 유명하다.

자료 및 사진 제공_ 담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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