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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터 대입까지 대비하는 ‘창의 사고력’
초등부터 대입까지 대비하는 ‘창의 사고력’
  • 권지혜
  • 승인 2015.10.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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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 영재교육 9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현 정부의 교육목표는 창의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특수목적고 입시, 대학 입시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중점을 둔 면접이 핵심 평가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탄탄한 스토리를 쌓은 학생들이 더욱 유리해졌다. 창의 사고력에 초점을 맞춘 평가 제도는 성적보다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 사진=와이즈만

입시의 핵심, 창의 사고력
예전 일선 학교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들은 창의 사고력을 통한 지식 응용 없이도 해결 가능한 유형이 대부분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고급 공식이나 개념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변별력을 가진 문항으로 출제되곤 했다. 심화·고난도 문항을 창의·사고력 문항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흔했다. 그러나 최근엔 무조건 어려운 문제보다 두 가지 이상의 기본 개념을 연계해 답을 찾거나 추론을 통해 문제 해결 과정을 구조화해야 풀 수 있는 창의·사고력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또한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시에서도 대입과 비슷한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두 창의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을 뽑는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창의적 체험 활동,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 등 최근 발표된 각종 교육정책 역시 창의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적은 서류 통과를 위한 기본 요건이지만 당락을 가르지는 못한다. 단순히 시험 대비 학습에 치중하는 식으로 입시를 준비하면 고배를 마실 수 있다. 이런 출제 방식은 어려운 교육과정을 점차 줄여 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맞물려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우리 교육의 핵심으로 떠오른 창의 사고력, 어떻게 길러야 할까.

창의 사고력, 어떻게 길러야 하나
수학을 예로 들어 보자. 정답은 하나지만 풀이 과정이 여러 가지인 문제들이 적지 않다. 학교에서 배운 방법에 그치지 않고, 문제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다양한 풀이법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학습하면 창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능 대비 학습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1994년 첫 시행 이후 수능에는 창의 사고력 문항들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기존에 출제됐던 유형이 그대로 출제되거나 살짝 변형·응용된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 이 문제들을 잘 풀기 위해선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유형을 파악한 뒤, 문제에 적용된 여러 개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훈련이 잘 되어 있는 학생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다. 창의 사고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이유다. 또한 특정 주제를 놓고 또래 친구들 또는 선생님과 함께 탐구하고 토론하거나 일정 기간 팀을 이뤄 연구를 진행한 뒤 결과물을 발표하는 방법으로 학습하면 지식의 원리와 활용법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다. 창의 사고력은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틀 안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 답을 찾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지식의 응용, 각기 다른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는 능력 또한 창의 사고력에 포함된다. 창의 사고력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대입에서도 영향력 발휘해
이러한 창의 사고력 학습은 대입에서도 영향을 발휘한다. 정시 전형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비중이 점차 커져가는 수시 모집에 대비하기 위해선 창의 사고력 학습이 필수다. 수시 모집은 대학별로 서류, 면접, 논술, 학생부 등 다양한 전형 방법을 활용하는데, 단순히 공부만 잘 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성적뿐만 아니라 학습 과정이 담긴 일화, 탐구활동을 하게 된 동기 및 과정, 해결 과정에서 부딪힌 어려움과 해결 과정 등을 서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면접에서도 창의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늘고 있어 창의 사고력이 당락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결국 사고력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의미한다. 또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 보면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

글 최영득(와이즈만 영재교육 대치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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