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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문화축제 200% 즐기기!
이천쌀문화축제 200% 즐기기!
  • 권지혜
  • 승인 2015.10.2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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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 축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경문화 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가 제17회를 맞았다. ‘흥겨운 만남, 행복한 나눔’이라는 주제로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개최된다.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기도 한 이 축제는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다 함께 이천쌀문화축제로 떠나 보자, 얼쑤!

▲ 사진=이천시청 제공

‘흥겨운 만남’, 7개 마당
축제의 주 행사장인 설봉공원에서는 놀이마당, 문화마당, 풍년마당, 농경마당, 기원마당, 동화마당, 동네마당 등 총 7개의 마당이 열린다. 각 주제 별로 매일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가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풍년마당에서 개최되는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는 이천쌀문화축제를 찾는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이전에는 축제 개막일에만 볼 수 있는 행사였지만, 이번 축제에서는 폐막일을 제외한 축제 기간 동안 행사가 진행된다.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는 한 줄로 뽑히는 가래떡을 받아 끊어지지 않게 모양을 유지하며 탁자 위에 놓는 것이다.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한 가닥으로만 이어진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의 협동이 필요하다. 이 행사에 참여하며 모르는 사람이었던 참가자들이 가래떡을 넘겨받으며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천쌀 세 가마를 이용해 만든 가래떡이 수십 개의 탁자 위에 지그재그로 늘어져 끝까지 가면 각자 자기 앞에 놓인 부분을 먹는다. 매년 600m가 넘는 가래떡을 뽑아낸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이다. 끊어지지 않게 이은, 우리의 더불어 사는 기쁨도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세계 쌀 요리 경연대회’, 이천 남부 지역의 전통 놀이인 ‘거북놀이’, ‘농경문화 체험’ 등 사람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행복한 나눔’, 쌀밥카페
이천쌀문화축제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과 ‘이천 쌀밥 명인전’이다. 이 두 행사는 쌀밥카페에서 진행된다.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은 말 그대로 가마솥에 2,000명분의 밥을 해서 2,000원을 내고 먹을 수 있는 행사다. 대형 가마솥에 2,000명분의 이천쌀밥이 지어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가마솥 위에 사람이 올라가 주걱이 아닌 삽으로 밥을 퍼 담는 모습도 이천쌀문화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이다. 삽으로 퍼 담은 밥에 김치와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2,000원짜리 만찬이 완성된다. 값은 싸지만, 양도 많고 맛도 좋아 축제가 시작되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2,000원을 들고 줄지어 기다린다. 2,000명분의 밥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 가서 줄을 서야 할 것 같다.
‘이천 쌀밥 명인전’은 준비된 화덕에 장작불을 때어 이천 쌀로 가장 맛있는 밥을 지은 명인을 선발하는 행사다. 기술의 발달로 전기밥솥에 물과 쌀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밥을 먹을 수 있는 요즘에는 보기 드문 밥 짓기 광경이다. 화덕에 짓는 밥은 불 조절과 물 조절, 시간 조절이 관건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가장 쉬워 보였던 밥 짓기가 예술로 승화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심사는 엄격하게 행된��. 4명의 참가자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하는데, 매일 네 번의 대결이 이루어진다. 일일 명장을 선발하여 마지막 날에 최고의 명장을 뽑는다. 밥맛은 물론 밥 짓기 기술, 절차, 자세까지 심사 기준에 포함된다.

정겨운 농촌을 만끽할 수 있는 이천
이천농업테마공원은 이천의 대표 농산물인 ‘쌀’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이천 체험과 농촌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농촌문화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춘하추동의 사계절을 모티브로 한 공간 구조에 의한 순서 및 연계성으로 오감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춘’의 입춘마당은 공원의 진입 공간이다. 공원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조형물과 게이트가 돋보인다. 이 공간에 안내 센터와 주차 시설이 있다. ‘하’의 신록의 뜰은 다랑논과 체험용 경작지를 조성해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추’의 풍년마당은 전시 및 참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다목적 광장과 쌀문화 전시관을 조성했다. ‘동’의 쉼공은 마국산 등산로를 활용한 휴식 공간으로 산책로와 야생화 동산이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야생화를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밖에도 이천쌀문화축제가 이루어지는 설봉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설봉호에서는 80m의 고사 분수 주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감상할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세계 유명 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있는 설봉국제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천의 이색적인 마을로 ‘농촌체험마을’이 있다. 자채방아 마을, 부래미 마을에서는 우리나라 농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농촌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임금님도 좋아한 쌀의 생산지, 이천의 먹거리
‘이천’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쌀밥이다.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올라가 최고의 쌀로 명성이 자자한 이천 쌀밥은 한 입 먹어 보면 그 고슬고슬하고도 부드러운 찰기가 입안을 감싸며 미각을 깨워 준다. 이천 쌀밥은 나오는 반찬 종류도 많을뿐더러 돌솥에 밥이 지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더욱 맛있다.
이천에는 주로 쌀을 재료로 한 먹거리가 많다. 그 중에서도 ‘단드레 한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천 쌀을 비롯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여 만든다. 우리 고유의 멋과 맛과 향을 그대로 한과에 가득 담아냈다. 손으로 빚는 전통의 방법으로 손맛이 살아있고, 인공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천연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칠맛이 좋고 건강식품으로도 으뜸이다.
단드레 한과와 함께 43년 전통의 부발 술도가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천국이 따로 없다. 부발 술도가의 생막걸리는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 신선하고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제조주의 고집스러운 혼을 느낄 수 있는 깊은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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