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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민들의 생존전략
전세난민들의 생존전략
  • 송혜란
  • 승인 2015.11.2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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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부동산
 

전세가가 천장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전세물량도 없어 전세 물건을 찾는 세입자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에서는 9.2서민주거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강남 재건축 단지의 관리처분 시점을 각각 2, 4개월 늦춰 전세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모두 심각해진 전세난을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전세난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없을까?

글 김인만(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 자료사진 서울신문

겨울이 오면 찬바람과 함께 전세 강세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이 많고, 겨울이 되면 전통적인 학군 이사와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등 전세수요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입주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최근 늘어나는 분양물량이 입주물량으로 이어지려면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특히 서울은 입주물량이 2만 가구도 안 되니 전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입주물량뿐 아니라 분양물량도 수도권이나 지방보다는 부족해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전세난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물량은 더 줄어들고 있고, 다른 전셋집을 구할 수 없으니 전세금을 올려주더라도 그냥 눌러앉아 버리는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전형적인 수요증가, 공급부족의 수급 불균형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임대아파트•뉴 스테이•내집 마련이 답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쏟아날 구멍은 있듯 전세난 속에 살아남을 전략도 있다. 먼저, 임대아파트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임대아파트라고 무조건 외면할 것이 아니라 자격요건이 된다면 공공임대뿐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뉴스테이(연 5% 임대료 상승제한이 되면서 최장 8년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반드시 특정 지역에 거주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전세금이 높은 강남, 목동 등 서울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낮은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도 좋다. 특히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하남미사강변, 김포, 남양주 등 대규모 신규입주물량이 나오는 신도시 지역에 관심을 가져보자.

또한, 전략적으로 분양을 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기 지역에 주택 청약하는 것도 놓치지 말자. 집값이 떨어질 것 같아서 혹은 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집을 살 능력이 되는데도 전세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집이 꼭 투자목적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 장만한 집에서 가족끼리 안정적으로 사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선사해준다. 이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대출을 활용해 내 집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전세계약 시 주의할 점
전세가가 워낙 비싸고 물량도 없다 보니 허위매물이나 주인 명의를 도용해 사기를 치는 일당들이 성행하고 있다. 가급적 직거래보다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약 전에 공인중개사 허가증과 중개사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 만약 직거래로 계약하게 된다면 등기부등본을 직접 떼서 신분증과 함께 본인 확인을 하고, 대리인과 계약을 할 때는 인감도장이 날인된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임대인과 직접 통화하는 것도 잊지 말자.

글 김인만
Good Members 대표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
부동산전문가포럼㈜ 교수
문의 010-7770-9236
E-mail ingrid19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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