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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여심 스틸러, 배우 박서준
新 여심 스틸러, 배우 박서준
  • 권지혜
  • 승인 2015.12.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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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그는 잘생겼다
▲ 사진=MBC

요즘 박서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엄정화의 연하남, 백진희와의 열애설, 그리고 황정음의 첫사랑 박서준. 높은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까칠남 지성준 부편집장. 미친 눈웃음으로 안방극장 점령한 박서준. 참 잘생겼다.

새로운 여심 스틸러의 등장이다. 이름하여 박.서.준. 드라마 <드림하이2>로 브라운관에 처음 얼굴을 비친 그는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백진희와의 달달한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이후 뭇 여성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던 드라마 <마녀의 연애>로 ‘연하남’ 반열에 올라 누나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었다. 연하남, 밀크남으로 천천히 떠오르던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까칠남 ‘지부편’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사진만 봐도 이 겨울 추위를 녹이는 그를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내 이름은 박서준

이름은 박서준. 생년월일 1988년 12월 16일. 삼 형제 중 장남이다. 완벽한 비율, 키 185cm에 몸무게 69kg. 별자리는 자유분방한 사수자리.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매력적인 무쌍커풀의 눈에 도톰한 입술, 반달처럼 휘어지는 눈웃음.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배우를 꿈꿔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게 되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학에 진학했지만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생각을 정리할 겸 우선 군대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08년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전역한 뒤에는 사극에도 출연하고 싶고 남성적인 캐릭터에도 욕심이 나서 언제든 캐스팅될 수 있게 준비를 하자는 생각에 복싱부터 시작하여 검도, 합기도, 승마까지 차례로 배워나갔다고 한다. 
2011년 가수 방용국의 ‘I Remember’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그 뒤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처음 얼굴을 알린 그는 이후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금 나와라 뚝딱!>에서 극 중 상대 배우였던 백진희와 열애설이 날 만큼 환상적인 케미와 로맨스를 보여준 그는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마녀의 연애> 등으로 멜로, 로맨스 연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특히 드라마 <마녀의 연애>는 그가 진정한 대중의 연하남으로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열네 살 연하 남자친구 ‘윤동하’ 역할을 박서준 자신인 양 자연스럽게 열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스며든 것. 연상 여자친구(엄정화 역)의 짜증에도 화내지 않고 위로해주는 의젓한 연하남, 언제 어디서나 척척 문제를 해결해주는 믿음직한 애인. 연애에 지친 이들에게는 힐링을, 연애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그 욕구를 더욱 불태우게 했다. 
드라마 <킬미힐미>에서도 마찬가지. 이복동생을 위해 애쓰고, 다정하기 그지없는 오빠 역할을 위화감 없이 잘 연기했다. 한마디로 완벽한 남자. 하지만 브라운관 속 박서준을 보며 설렜던 여성들은 ‘하지만~ 없죠~’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는 풍문.

성공적인 지상파 주연작 <그녀는 예뻤다>

앞서 드라마에서 멜로 연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그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지상파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성공적이었다. 까칠한 모습부터 능글능글 눈웃음까지 여심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필모그라피를 썼다. 
그는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지상파 첫 주연인데 그만큼 무게감도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 그는 반박 불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방송 내내 '로코킹'으로 군림하며 여심 스틸러가 됐다. 빗길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연약한 소년이 되기도 하고 까칠하지만 책임감 있는 지부편이 되기도 했다.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지부편앓이'를 탄생시켰다. 그는 캐릭터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그간 다정하고 완벽하기만 했던 역할에서 탈피해 연기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또한 수많은 ‘남친짤’이 탄생하며 여성시청자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황정음과의 케미가 폭발하면서 ‘로코킹’이라는 수식어가 박서준의 고유명사가 되었다. 그의 매력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 
상대 배우였던 황정음은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준이와는 너무 잘 맞는다”며 웃어 보였다. “내가 딱 하면 척 알아듣고 오고가는 재미가 있다. 제가 감히 연기에 대해 말할 군번은 아니지만, 그 나이 또래에서는 너무 잘한다. 잘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감사했다. 재밌으니까 연기할 맛이 나더라”고 극찬했다. 
그는 사실 아들만 셋인 집의 맏이라 그런지 무뚝뚝한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할 때 서로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과의 케미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함께 연기했던 여배우들과의 멜로 연기가 자연스러웠던 것은 그의 연기스타일 덕분이다. 그는 연기할 때 최대한 상대방을 배려하고 맞추려 노력한다. 좋은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녀는 예뻤다> 제작사 측은 “박서준은 촬영장에서 항상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 연구에 열성적이다. 사실 지성준 캐릭터가 연기하기에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그 안에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내고 있다. 그런 그의 노력과 열정이 작품 속에 발현되며 ‘지부편앓이’ 로 그 인기가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성준’은 갔지만…

박서준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것은 물론, 배우로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간 그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각인되었고, 이미 팬이었던 사람들에게는 또 한 번 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드라마의 종영으로 다시는 ‘지성준’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이들을 위해 그는 자신의 SNS에 이런 말을 남겼다. 
“그렇습니다. 지성준은 갔습니다. 그러나 아마 어딘가에서 혜진이와 잘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성준은 갔어도 박서준은 여전히 이 자리에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있을 거예요. 이번 작품으로 또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배웠네요. 이번 작품으로 만난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저에게도 조금은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렇다. <그녀는 예뻤다>의 ‘지성준’은 ‘김혜진’(황정음 역)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제 드라마 속 지성준은 보내주자. 다시 우리의 마음을 사르르 녹게 할 그 눈웃음과 함께 돌아올 박서준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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