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섬유질을 많이 먹어 내장을 청소하자
섬유질을 많이 먹어 내장을 청소하자
  • 권지혜
  • 승인 2015.12.28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가닉 칼럼

지금 세계 선진국의 돈 많은 부자가 암·고혈압·심장병·당뇨병과 같은 세칭 4대 현대병으로 고통 받으며 병 치료에 있는 돈 다 쏟아 붓고도 결국 치료해내지 못한 채 북망산에 묻히고 마는 사람들이 날로 폭증하고 있다. 왜 그럴까? 부자가 되었으면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잘 살다가 100년 후에나 죽음을 생각해봐야 할 텐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여유롭게 잘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들랑거리다가 벌어 놓은 돈 다 써보지도 못하고 황천길에 오르고 만다. 
이 불행한 사태의 가장 큰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우리가 날마다 풍성하게 먹고 있는 음식물 속에 섬유질이 거의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섬유질이란 식물을 튼튼하게 자라도록 지탱해주는 가느다란 실모양의 탄소 물질인데 모든 동물이나 사람들도 탄탄한 힘살을 만드는데 섬유질을 많이 필요로 한다. 섬유는 영양분의 흡수작용을 조절하는 감독관이며 몸속에 들어오는 모든 화학물질과 같은 환경호르몬들은 물론 체내에서 생산된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쓸어내 버리는 스펀지와 같은 청소도구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 오늘날까지 5백만 년 동안 진화해오면서 먹었던 음식물들은 항상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들이었다. 현미쌀이나 통밀가루로 만든 밥이나 빵에 거친 채소들로 조리한 반찬을 먹음으로써 위는 물론 소장이나 대장도 늘 깨끗하고 쾌변을 보다 보니 속이 편안하게 잘 살아온 것이다. 조강지처(糟糠之妻)라는 말은 쌀겨나 잡곡의 껍질만 먹으며 고생해 온 아내를 뜻하듯이 50년 전까지 우리의 음식은 온통 섬유질이 많은 거친 식품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돈을 좀 벌다 보니까 거친 음식은 쳐다보기도 싫어지면서 눈에 보기도 좋고 향기도 고소하며 입안에서 살살 녹아드는 12번씩이나 껍질을 벗겨버린 허연 쌀밥에, 야들야들한 육류나 생선만을 한입에 가득가득 씹으며 날마다 돈 많은 자랑을 하다 보니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양분 흡수의 조절이 안 되면서 돼지같이 살만 쪄가며 4대 현대병을 열심히 불러들이고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만병의 근원인데도 요즈음의 어린애들은 어른들이 어렸을 때 먹었던 음식과는 완전히 달라져 버린 섬유질 없는 햄버거·피자·아이스크림·튀김류·햄·소시지·육류 등의 가공식품이나 고단백질 식품에 푹 빠져 있다 보니 비만은 기본이고 기름 찌꺼기로 혈액이 탁해져 산소 공급이 안 되면서 두통이 심해진다. 
소장과 대장의 벽에 엉겨 붙어있는 끈적끈적한 숙변이 청소가 안 되다 보니 변비로 고생하면서 학습 능률마저 크게 떨어뜨리게 되는 최악의 불건강 상태로 몰려가고 있다. 남자들이 스태미너를 보강하여 건강하고 성적으로도 왕성하게 살고 싶다며 육류를 폭식하고 있으나 이는 대단히 잘못 알고 있는 오류의 극치이다. 
고기의 단백질은 일단 탄수화물로 환원된 뒤에 다시 정규의 소화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러나 곡채식(穀菜食) 민족인 우리나라 사람의 장내에는 환원효소(還元酵素)가 거의 없다 보니 육식은 괜히 장에 부담만 주어 장 기능을 상실시켜 오히려 스태미너 감퇴의 원흉이 된다. 결국, 스태미너의 증강을 도모하려면 비타민E가 풍부한 현미와 채식중심의 식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섬유 성분이 풍부한 현미식을 이행하면 음식이나 피부·호흡을 통하여 우리 몸에 들어온 수은의 83.3%가 배설되어 버리는데 섬유가 없는 백미를 먹으면 2.5%밖에 배설시키지 못하는 놀라운 차이를 보인다. 또한, 현미에는 양질의 식물성 지방이 듬뿍 들어 있어 이걸 먹으면 동물성 지방 섭취로 생기게 되는 온갖 문명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을 완벽하게 분해 제거시켜준다. 
현미에는 또한 칼슘이 많아 뼈·치아·손톱·발톱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혈액을 정화하며 정신과 신경을 안정시킨다. 
칼슘이 부족하면 우리의 체액과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몸이 허약해지면서 만병의 발생이 시작된다. 현미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인산은 뇌 신경의 주요 성분으로서 머리가 명석해지고 판단력과 기억력을 향상해줄 뿐만 아니라 현미를 오랫동안 꾸준히 먹으면 머리가 쉽게 희어지지 않고 탈모도 방지된다. 
최근에 우리 국민이 건강 지향적인 생활 형태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 지구상에서 가장 섬유질이 풍부한 최상의 건강식품인 현미식을 애용하고 있는 분들이 20%를 넘어가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청신호가 켜져 가고 있음에 필자도 크게 기뻐하고 있는 바, 독자 여러분께서도 하루라도 빨리 밥상을 유기농 현미밥과 채소 반찬 위주로 차림으로써 가족 모두의 백 년 건강과 행복을 제대로 지켜나가는 훌륭한 어머니와 아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글_ 정진영((사)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회장)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은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부터 유기농 농사를 지은 농업학 박사로서 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를 통해 그동안 유기농의 교육과 보급에 힘써왔다. 한국유기농업협회는 친환경농산물의 교육·컨설팅·인증 등을 주관하는 국내 대표적인 유기농 생산자단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