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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올겨울 유행주의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올겨울 유행주의보
  • 권지혜
  • 승인 2015.12.28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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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항생제 안 들어서 걱정
▲ 사진=서울신문

영·유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일반적인 감기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일부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어 폐렴을 유발하기도 한다. 2011년 대유행 이후 4년 만인 올겨울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름도 어려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날씨가 겨울로 들어섰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 감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등에는 감기증상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가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다.

이름도 어려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 병원체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어 폐렴을 유발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종합병원 100곳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급성 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10월 11~17일 주를 기준으로 33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은 지난 7월 말까지만 해도 입원 환자가 주당 100명 수준이었지만 8월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9월 20~26일 주에 366명이 입원해 정점을 찍었다가 9월 말은 285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입원 환자 수는 평균 주별 2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환자 수인 135명에 비해 2배가 넘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크게 유행했던 지난 2011년 대유행한 이래, 4년 만인 올해 다시 유행 주기처럼 돌아온 것. 2011년보다 발생 규모는 작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입원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중 발생하며 늦여름과 가을, 겨울에 특히 발생빈도가 높아 적절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증상과 치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초기증상은 발열, 기침, 기관지염, 두통,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모르고 있다면 단순한 감기로 오인해 자칫 잘못 하면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조용선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증상에 대해 “기침이 나타나는 것은 독감과 비슷하나 독감이 고열 근육통 등의 심한 증상이 있는 것에 비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입맛이 떨어지고 두통이나 안구통, 오랫동안 가는 기침 등 초기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편입니다. 그래서 walking pneumonia(걸어 다니는 폐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등에서 기침이 오래 가다가 진단을 놓치게 되면 폐렴 증상이 오래 지속하면서 위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라며 진단을 놓치지 않도록 빠른 병원 방문을 권했다. 
일반적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증상 발현 후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으면 2~3주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드물게 중증합병증으로 진행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렇기에 두통이나 안구통 등의 통증이 있고, 기침이 오랫동안 지속한다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을 의심하고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조용선 교수의 말에 따르면, 독감은 주로 가을·겨울철에 유행하며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고 백신을 사용하는 데 비해 마이코플라스마는 세균으로서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호흡기분비물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실내생활이 많은 겨울철에 주로 발병하게 된다. 백신이 따로 있는 독감과는 다르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예방백신은 아직 없고, 치료는 마크로라이드 계열의 항생제(에리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 등)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예방법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10~14일간의 잠복기가 있다. 그러므로 진단을 빨리 하지 않으면 유치원이나 학교 등의 실내공간에서 퍼져 나가 또 다른 환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조용선 교수는 “기침이 오랫동안 갈 경우 소아·청소년과 의사나 호흡기내과 의사의 진료를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하며 기침 등의 호흡기분비물에 의해서 전파되기 때문에 기침할 때에 기침 예절을 지키도록 어린이들이나 성인 환자들에게 교육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기침 예절은 기침이 나올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려서 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손으로 입을 가려 기침을 했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영·유아들의 감염률이 높으므로, 예방을 위해 침과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 닿은 식기, 수건, 장난감, 학용품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도록 어른들의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와서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손 씻기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감염된 다음에야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제일이지만, 감염되기 전에 미리 개인위생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조용선 교수(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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