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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꽃이 피었습니다
배추 꽃이 피었습니다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5.12.2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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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텃밭

식탁에 김치가 빠질 수 없는 법! 김장철이면 텃밭은 활짝 핀 배추 꽃으로 초록 물결을 이룬다.

진행·사진 김이연 기자|참고도서 <우리집 텃밭>(자연을 담는 사람들)

김춘영 씨는 집 앞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지금 한창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거의 모든 공간을 배추가 차지하고 있고, 한 편에는 고추와 치커리, 청경채도 자라고 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가족들과 함께 해 먹기 알맞은 양이다.
텃밭을 처음 시작한 것은 도심 속에서 살다보니 옛 향수가 그리워서였다. 어릴 적 어머니가 집 뒷마당에서 고추, 파, 양파, 배추 등 갖가지 채소를 길렀었는데, 그 모습이 문득 떠올라 나도 한 번 해볼까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엔 화분에 고추 한 포기, 상추 한 포기 심으면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화분이 아닌 작은 텃밭에서 해본 것이 2년이 되어가고 있다.
화분의 깊이가 깊으면 1~2개씩 씨앗을 심어서 기르는 것도 편한 방법이다. 대문 앞에 내놓고 키우면 노지 텃밭만은 못해도 햇빛이나 비를 다 맞으니 자연에서 키우는 것과 크게 차이가 있진 않다. 분위기도 화사해지고 필요하면 바로 수확할 수 있어 간편하다.
가장 애착을 가지고 기르는 작물은 고추다. 아기 피부처럼 보들보들하고 바로 따서 먹으면 아삭하고 신선한 것이 입에서 녹는 맛이다. 고춧잎은 나물로 해 먹을 수도 있어 버릴 것이 없다. 나중에는 청량고추, 아삭고추, 가지고추 등 다양한 종류의 고추를 키워보고 싶다.
물론 실패한 작물도 있다. 단호박을 심은 적이 있는데 줄기가 심하게 뻗어 벌레가 많이 생겼다. 공간이 좁아서 줄기를 잘라 주었더니 단호박이 제대로 익지 못했다. 순자르기를 조금만 해 주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잘랐던 것 같다. 또 케일을 노지에서 키울 때도 벌레가 많이 생겼다. 텃밭에서 재배하기는 부적절한 작물이었다.
비료로는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꼭 짜서 건조한 후 묻어주기도 하고, 시중에서 소량을 구입해 뿌려주기도 한다. 비가 오지 않을 때 물주기를 게을리 하지만 않는다면 비료나 퇴비를 쓰는 것보다 물주기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텃밭에서 재배하는 것들은 대체로 생으로 먹는다. 고추, 상추, 치커리, 배추, 고춧잎 등을 따서 끓는 물에 살짝만 데쳐 고추장과 된장을 3:2의 비율로 무쳐서 쌈밥으로 먹는다.
텃밭에서 작물들을 재배한 후부터 삶에 활력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텃밭을 가꾸면서 생기는 그 때 그 때의 일들로 SNS에 재미난 농사 일기를 쓰기도 한다. 지인들과 공유하다보면 가끔 작물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는데, 나중에 싹이 난 사진을 보내 올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텃밭을 만들면서 모두가 더불어 즐거워졌다. 앞으로도 쭉 채소를 기를 생각이다. 상추와 치커리는 즐겨먹는 채소이기도 하고, 씨앗을 뿌리면 봄에서 늦가을까지 거의 연중재배가 가능하다. 또 나머지 작물은 계절에 따라 바꿔가며 계속 기를 생각이다.  그러다보면 계절의 변화도, 세월의 흐름도 즐기면서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식용 증진에 효과 만점, 김치 효능

배추는 추위에 강하므로 가을에 심기를 권하며 병충해가 곧잘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배추는 산성식품을 중화해 주고 식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겨울철 채소로는 김장용으로 가장 많이 소요되고 일 년 내내 김치와 국, 찌개 등으로 식탁에 오르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영양적 특성으로는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하다. 칼슘은 뼈를 만드는 데 쓰이는 일뿐 아니라 산성을 중화시키는 효소도 들어 있고, 배추에 있는 비타민류는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도 다른 채소에 비해 많이 남아 있다. 수분이 약 95% 정도로 높고, 칼로리는 낮으며 녹색 부분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속 잎은 노란색이고 바깥 잎은 진한 녹색을 유지하므로 칼슘과 비타민 C를 상당량 함유하고 있는, 섬유질의 주 공급원 식품이다. 한방에서는 침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창자 안에서 소화를 도우며 내장의 열을 내리게 한다고 한다. 배추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좋고, 김치로 담근 후 3주일 정도 될 때 비타민 C함량이 가장 많다.

일 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청경채 효능

중국 배추의 한 가지로 차고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지만 더위에도 강하다. 특별한 맛이나 향은 없고, 매우 연하다. 영양 성분으로는 비타민 A나 비타민 C 효력을 가진 카로틴이 듬뿍 들어 있다. 칼슘이나 나트륨도 많고 일 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녹황색 채소다. 삶으면 녹색이 산뜻해지면서 무르지 않고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영양 높은 채소다. 꽃대가 빨리 억세어지지 않는 가을에 심는 것이 좋다. 청경채는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선명한 초록색이 되는 기름에 볶거나 물에 데쳐 먹는다. 즙이 많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칼슐, 칼륨, 나트륨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C나 카로틴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효과적이고, 치아와 골격의 발육에 좋다.

알싸한 향미를 돋우는 고추 효능

고추 중에서 붉은 고추는 맵고 작은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서서히 붉어지므로 붉어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거둔다. 풋고추는 피망이 가늘어진 종류다. 피망보다 좀 맵지만 살이 엷은 것이 특징이다. 재배법은 피망과 같으나, 피망보다 간단해서 처음 키워보는 사람에게는 권장할 만하다. 고추를 반으로 나누어 그 속에 고기를 채워서 기름에 튀기면, 독특한 매운맛과 향미가 있다. 긴 타원형 열매는 녹색으로 열리고, 익어가면서 빨갛게 된다. 매운맛이 있어 양념으로 사용한다. 풋고추는 빛이 푸르고 아직 익지 않은 고추를 말한다. 풋고추에는 비타민 A의 모태가 되는 카로틴과 비타민이 다른 채소에 비해 특히 많고,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다. 고추의 매운 맛 성분은 캡사이신과 디히드로캡사이신으로 0.2%를 차지한다. 씨앗에는 30% 가량의 지방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자극적인 향미를 돋운다. 고추씨에는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돋우는 감칠맛 성분인 베타인, 아네닌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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