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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S 컬렉션 리포트
2016 S/S 컬렉션 리포트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6.01.2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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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리포트

한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하는 1월이지만,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계는 이미 S/S 컬렉션을 선보인 지 오래다. 헤라서울패션위크의 디자이너들은 어떤 감각적인 영감으로 앞서 봄날을 맞이했을까.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및 자료제공 헤라서울패션위크

성숙해진 룩 선보인 프리마돈나(FLEAMADONNA)

디자이너 김지은은 국내보다 반응이 확실한 일본에서 2013년부터 쇼를 해 왔고, 서울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 쇼를 열었다. 프리마돈나에 대해 ‘일본의 하라주쿠 걸들이 좋아할 법한, 키치하고 소녀적인 스타일’이란 인상을 갖고 있었다면 이번 컬렉션에서는 조금 성숙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S/S 시즌의 가장 강력한 트렌드로 떠오른 파자마는 발목과 손목을 섹시하게 드러내는 7부 길이로 등장했다. 레이스 톱과 시스루가 가미된 스커트로 관능미를 연출하는 동시에, 스커트와 매치한 파자마 셔츠의 가죽 버전은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할 만한 아이템이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 데무(DEMOO)

박춘무는 아방가르드와 결합한 한국적인 룩에 보다 정돈된 쇼를 보여 줬다. 쇼는 여름 한복 같은 넉넉한 실루엣의 톱과 와이드 팬츠로 시작했다.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은 담담하게 정리된 느낌이었고, 조각보를 응용한 투명 실크와 한복 바지가 등장하면서 데무 컬렉션은 디자이너 하이엔드 라인인 박춘무 컬렉션으로 이어졌다. 박춘무 컬렉션은 잠자리 날개 같은 얇은 소재와 거즈 드레스로 훨씬 여성스러웠는데, 딸의 결혼식에서 본 청사초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선명한 빨강과 파랑, 랩 스커트, 웨딩드레스처럼 뒤로 길게 빠진 디자인 등 전통적인 것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베이식들의 발랄한 조합, 로켓런치(ROCKET×LUNCH)

베이식한 아이템들을 변주해 창의적인 스타일링을 즐기는 로켓런치는 이번에도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해 통통 튀는 룩을 선보였다. 타탄체크 패턴이 주는 펑키함으로 시작해 티셔츠 위에 덧입은 데님 브라 톱이나 운동화 끈을 늘어뜨린 후드 티셔츠와 같은 유니크한 아이템들을 일상에서 손쉽게 매치한 듯 보인다. 형형색색의 아이 메이크업, 빅 사이즈 링 귀걸이, 스포츠 샌들 등의 액세서리로 복고풍의 스포티함도 녹였다. 발랄하고 캐주얼한, 일상적인 것 같지만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룩들의 향연이다.

마린 룩 컬렉션, 서리얼 벗 나이스(Surreal but Nice)

이번 시즌 서리얼 벗 나이스는 통일감 있고 완성도 높은 마린 룩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년 S/S 시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보다 일상적이고 어쩌면 지루할 법도 한 패턴이지만, 피시넷 스타킹과 하이힐로 성숙함을 표현하거나 섬세한 디테일로 평범함 속에 개성을 불어넣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컬러와 디자인, 그러나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요긴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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