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스타강사 이호선 교수의 좋은 부모가 되는 육아법
스타강사 이호선 교수의 좋은 부모가 되는 육아법
  • 권지혜
  • 승인 2016.01.29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교육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에서 자신의 맘을 몰라주는 가족들에게 서운해서 울고 있는 딸에게 아빠가 하는 말이 있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잖아.” 첫째 아이는 처음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힘들고, 둘째 아이는 둘째를 키우는 게 처음이라 힘들다. 경쟁사회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지친 부모들에게 이호선 교수가 전하는 좋은 부모가 되는 육아법.

완벽한 부모는 아이를 완벽하게 망친다

엄마가 완벽하다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가 완벽해지면 가족 내에서 아이가 해야 하는 역할을 엄마가 안아버리게 된다. 그러면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누군가 내 일을 해줄 만한 대안이 있으므로 아이가 할 일이 없어진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완벽하게 꼼꼼하게 아이에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가 가지고 있는 빈자리를 발견하고,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아이는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부모 사이에 들어올 여지가 생긴다.

아이의 반항은 자연스러운 것, 부모의 일관성 있는 훈육이 중요

아이를 잘 키우려고 해도 어느 순간부터 아이와 마찰이 생기기 시작한다. 떼를 쓰고 반항을 하는 시기가 오면 부모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 
아이와 갈등이 시작되는 시기는 부모가 훈육자 역할을 시작하는 3~4세부터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제안을 해줘야 하므로 부딪히는 일이 많아진다. 이 시기는 아이들의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다. 아이는 스스로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내 것’을 지켜내려고 한다. 이때,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아이의 그런 행동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호선 교수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마치 부모는 한 번도 그렇게 살았던 적이 없는 것처럼 아이를 쥐어짜고 그야말로 FM대로 키우려고 하는 부모들이 있어요. 그건 성장하는 아이에게, 점점 발이 커지는 아이에게 전족을 신기는 것과 다름없어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에요”라고 말한다. 
그러면 아이가 그렇게 반항하고 떼쓰고, 말도 안 되는 걸로 고집을 피울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아주 세세한 것까지 규칙을 둘 필요는 없다. 아이들을 웬만하면 풀어놓고, 큰 울타리를 세우는 것이다.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에 대해서 몇 가지 규칙만 분명하게 정하면 된다. 규칙을 정해놓고 아이가 지키지 않으면 바로 훈육을 해야 한다. “그러면 안 돼”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반복해서 얘기해야 한다. 
부모가 가지고 있는 너무 많지 않은 몇 가지 원칙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관성 있게 훈육해야 아이가 건강하게 큰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반항하고 떼쓰는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일관성이 없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말한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아이와 ‘인격적 관계’를 형성하세요

인격적 관계란, 부모가 아이에게 이야기할 때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타협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갖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이를 갑이 을을 대하듯이 한다든지, 폭력적으로 대하거나 아이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엄마가 자신의 심리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아이를 함부로 대한다든지, 지나치게 학습 안으로만 몰아넣거나 아이에게 너무 감정적으로 의지해서 심적인 상처를 받게 해서도 안 된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관계정치가 필요하다. 정치의 기본적인 핵심은 타협과 설득이다. 타협과 설득의 과정 없이 폭력을 사용하면 비인격적 관계가 되는 것이고, 폭력이 아니라 타협과 설득의 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인격적 관계라는 것이다. 
왜 인격적 관계를 형성해야 할까. 아이를 때리면서 키우기는 쉽다. 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교수는 그런 이유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성스러운 일”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때리지 않고 더 나은 방법으로 인격적이고, 타협과 설득을 늘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잘 사용한다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정말 잘 되길 바란다면 “믿고 맡기세요”

부모의 극심한 교육열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초등학생도 학원을 여러 개 다녀서 시간이 없을 정도다. 이 교수는 이런 부모들에게 아이를 그냥 놔두라고 조언한다. 
그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필요한 경우에는 부모가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지만 요즘처럼 아이들이 아침에 눈 떠서 잠잘 때까지 학습에 매여 있는 세상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금 세상은 공부가 인격의 많은 부분에 영향과 도움을 줍니다. 목표를 정하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이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성실성과 근면성을 만들어 가는데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하죠. 그런데 모두가 선비이고 학자이고 교수, 변호사, 의사인 것은 아니잖아요. 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요? 아이가 어떤 미래로 갈지 알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지금은 아이디어와 창의성, 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성, 창조성이 그 사람을 빛나게 하고, 이 빛나는 것을 사람들이 인정하면 그게 돈이 되는 세상이라는 것.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 안에 있는 창조성의 우물 안에서 펌프질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부모가 제공하는 경험만으로는 아이들을 충족시킬 수 없다. 아이가 정말 잘 되기를 바란다면 그대로 믿고 맡겨야 한다.

부모만이 할 수 있는 ‘인정의 기술’을 사용하세요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사랑만으로 아이를 키울 수는 없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잘 이끌어 가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부모가 된다. 많은 기술 중에서도 부모가 해야 할, 학교나 세상이 할 수 없는 거대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인정의 기술이다. 이호선 교수가 말하는 인정의 기술에서 세 가지를 기억하면 된다.

▲ 사진=이호선 교수

첫째, 아이에게 많이 웃어주는 것이다. 미소야말로 인정이고, 수용이다. 부모가 만든 큰 울타리에서 아이를 받아주는 것. 어차피 세상은 아이의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받아주지 않는다는 걸 부모가 알기 때문에 아이를 더 혹독하게 대하는데, 오히려 부모가 그걸 받아줄 수 있는 거대한 바구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아이를 많이 격려해주어야 한다. 가능성 있는 아이들을 짓누르면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불행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한다. 이 교수는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말한다. “애들한테 칭찬해줘라.” 칭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부모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너는 뭐가 되도 될 놈이다”라고 말해주면 된다. 이것은 부모의 거짓말이 아니다. 인간은 뭐가 되도 되니까. 그런데 아이들은 이걸 진짜 가슴에 새겼다가 인생의 바닥까지 떨어진 순간에 부모가 해준 말의 사다리를 딛고 올라와서 다시 세상의 빛을 본다. 부모의 격려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의 디딤돌이고 동아줄이 되는 것이다.
셋째, 아이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엄마도 사랑해달라고 말해야 한다. 무조건 부모는 주는 존재가 아니라 ‘이 사람들도 사랑과 인정이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줘야 한다. 이렇게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인정의 욕구를 채워주고 아이는 부모의 인정 욕구를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