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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코미디로 돌아왔다! 로맨스 제왕, 소지섭
로맨스 코미디로 돌아왔다! 로맨스 제왕, 소지섭
  • 권지혜
  • 승인 2016.01.2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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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 사진=KBS

‘띠롱~’ 소지섭의 통장에 돈이 입금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랜만에 들리는 그의 드라마 소식은 “완전 땡큐! 닥본사!”를 외치게 한다. 살짝 풀어졌던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몸을 만들고 단장하고, 드디어 시작된 ‘신민아를 프로듀스!’.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로 컴백한 정말 오랜만인 그. 멜로 연기 甲, 소간지의 부활이다.

드라마 컴백해 줘서 고맙다고 전해라~

‘소지섭’ 하면 떠오르는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탄탄한 몸 역시 많은 이의 탄성을 불러일으키지만,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은 브라운관이든 스크린이든 아련하게 여주인공을 바라보는 눈빛이다. 그 눈빛 하나면 원샷 원킬. 여심을 흔들어 사르르 녹게 한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도 마찬가지. 헬스 트레이너로 나오면서 그런 눈빛이라니…. 정말 감사합니다.

배우 이전에는? 수영 선수!

딱 벌어진 소지섭의 어깨를 보며 ‘한 번 기대 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팬들이 꽤 많을 것이다. 소지섭의 어깨는 단순한 운동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 소지섭은 연예계 데뷔 전, 수영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실제로 전국소년체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개인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경력이 있다. 
그러던 중 1995년 의류 브랜드 ‘스톰’의 모델로 발탁되어 연예계에 입성하게 된다. 이후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브라운관에 처음 얼굴을 비쳤다. 드라마로 연기력을 다져 오던 그는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다. 그 뒤 2003년 드라마 <천년지애>와 2004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멜로=소지섭’의 공식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소지섭이여, 멜로 꽃길을 걸으소서

영화 <영화는 영화다>, <회사원>, 드라마 <유령> 등에서 보듯 당연히 소지섭도 멜로가 아닌 다른 장르도 가능하며, 훌륭히 역할을 소화해 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매력이 ‘빵!’ 터지는 장르는 멜로다. 단단한 체격에 잘 생긴 외모, 여기에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가 바로 소지섭이다. 그가 가진 스펙으로 찍은 멜로드라마, 영화는 모두 대박을 터뜨렸다. 드라마 <천년지애>부터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오 마이 비너스>까지. 드라마만 나열해도 이렇게나 많다. 놀라운 것은 같은 멜로지만 소지섭은 모두 다른 연기를 했다는 점. 보듬어 주고 싶다가도 상남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때론 까칠하며 츤데레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캐릭터든 소지섭은 여심을 마구 흔들며 완벽히 소화해 낸다는 점이다. 
충격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은 멜로 킹의 기반을 다진 작품이다. 소지섭이 연기한 강인욱은 불우한 가정사, 지긋지긋한 가난, 애정결핍으로 어릴 때부터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캐릭터다. 무뚝뚝하고 강한 남성미를 보임과 동시에 보듬어 주고 싶은 눈빛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뒤 소지섭은 다음 작품으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며 멜로 킹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바로 멜로드라마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 <미안하다, 사랑한다>다. 그의 차무혁 캐릭터는 거칠고 싸움 잘하고 성격도 더럽다. 멜로드라마에는 다정한 남자 주인공만 나왔던 터라 시청자에게는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잘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살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가장 최근작인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는 전작보다 밝고 유쾌한 소지섭을 만날 수 있었다. 
쇼핑몰 사장이라는 설정답게 화려하면서도 시크한 패션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되었으며, 차갑고 까칠한 말투조차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로코믹 호러 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마저 완벽하게 소화해 냈던 그. 이 외에도 드라마 <유령>, 영화 <회사원>, <오직 그대만>, 가장 최근에는 <사도>에 특별 출연하는 등 소지섭은 자신의 팔색조 매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소지섭의 또 다른 직업, 래퍼

그의 색다른 행보로는 ‘음반 발매’를 꼽을 수 있다. 그것도 발라드나 댄스 음악이 아닌 ‘힙합’. 소지섭은 평소 힙합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다고 한다. 소지섭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송승헌은 과거 한 방송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는 술에 취하면 자는 편인 것 같고, 지섭이는 힙합 스타일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깐 힙합 노래나 어울리지 않는 노래를 하는 것 같다”고 소지섭의 주사를 폭로했다. 주사마저 힙합으로 하는 그. 그의 힙합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첫 힙합 음악을 접한 대중들은 “왠지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꾸준히 힙합 음악을 내놓고 그 길을 걷는 소지섭을 보면서 이제는 응원하고 있다.

소지섭을 위한, 소지섭에 의한, 소지섭의 배역 ‘존 킴’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영화 <사도>에서 찔끔 모습을 비쳤던 소지섭을 이제 브라운관에서 만난다. 그는 <주군의 태양>에 이어 2년 만의 컴백 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를 택했고, 동 시간대 시청률 2위를 하는 등 고공 행진을 하는 중이다. 그는 또다시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작업이 고되고 힘들기만 하던 때가 오더라. 그 감정이 시청자에게 느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드라마를 선택할 때만큼은 내가 즐겁게 작업할 수 있고, 그래서 시청자도 즐거울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고대 비너스 몸매가 되어 버린 여자 변호사 강주은(신민아 분)과 제니퍼를 퀸으로 만들어 놓은 스텔라 쇼의 히어로이자 할리우드의 스타 헬스 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 분),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소지섭은 극 중 뚱뚱한 몸매 탓에 슬픔을 겪는 강주은을 자신의 트레이닝 비법으로 환골탈태시킬 예정이다. 
스타 헬스 트레이너. 대표 몸짱 배우 소지섭이 아니면 누가 할까. 몸짱에 헬스 트레이너라니…. 소지섭을 위한 태어난 캐릭터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태평양 같은 어깨와 탄탄한 몸, 그리고 달팽이관을 녹이는 저음의 목소리, 여기에 헤어 나올 수 없는 눈빛까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충분히 멜로가 된다. 소지섭이니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소지섭, 언제나 한결같은 그의 인성

소지섭은 현장에 늦게 오는 법이 없다. 항상 남들보다 먼저 와 촬영을 준비하고 마음을 다스린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헨리 역시 소지섭의 성실함에서 배우고 있다. 헨리는 “소지섭 형은 슛 들어가는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먼저 촬영장에 온다.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촬영장에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소지섭 형이 이미 앉아 있었다. 그것도 멋있는 포즈로 말이다. 그래서 다음에 20분 전 도착했는데, 그때도 먼저 와서 대본을 보고 있더라. 다음엔 30분 일찍 갔는데, 또 먼저 와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다음엔 50분 일찍 도착했는데 같이 도착했다. 그래서 그 날부터 촬영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다. 그렇게 하니 여유가 생기더라”고 말했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심도 넘쳐난다. 실제로 드라마 촬영 관계자에 따르면, 소지섭은 여러 방면에서 신민아를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신민아가 특수 분장을 하는 데 거의 반나절 가까이 소요되는데 기다려 주고, 오히려 무거운 특수 분장을 하고 연기해야 하는 신민아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신민아 역시 이런 그의 배려를 고마워하며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실함에 배려심, 그리고 겸손함까지 갖췄다. 올해로 데뷔 20년째를 맞는 소지섭은 “아직도 내게 많은 기대가 쏟아진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의 그동안 활동과 작품은 물론 이곳저곳에서 묻어나는 성품, 노력을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칫하면 진부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공부하고 연구해 연기의 변화로 색다르게 완성했다. 
대중들은 “또 멜로야?”하면서도 그의 드라마가 시작하면 TV 앞에 자리 잡는다. 비슷한 장르라고 해도 그는 언제나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소지섭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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