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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이상돈-김성옥 교수 '자연과의 대화'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이상돈-김성옥 교수 '자연과의 대화'
  • 송혜란
  • 승인 2016.02.1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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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이 만난 사람 60
▲ 왼쪽부터 이재만 변호사와 이상돈 교수(사진=양우영 기자)

노랑부리백로부터 저어새, 주목, 호랑이, 여우까지….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머물며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었던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들은 왜 저마다 갈 길을 잃고 멸종위기종이라는 서글픈 이름표를 달게 되었나? 그들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너나 할 것 없이 경제성장을 외치며 무분별한 개발에 목메어 왔던 우리가 범인은 아닌지 되돌아보며, 이제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해볼 때이다. 이재만 변호사가 묻고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이상돈, 김성옥 교수가 답한다. 대한민국 대표 환경학자가 모여 나누는 대담, 환경 포럼을 함께해 보자.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의상협찬 에트로, LINEHAN 안경협찬 이안옵틱

Part 1 자연 속 사회적 약자, 멸종위기종

이번 환경포럼을 함께한 이상돈 교수는 미국 텍사스공대에서 환경생태학 석사를, 미국 워싱턴대에서 환경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은 환경 전문학자이다. 폴란드과학원 생태학연구소와 토론토대 생명과학대 박사후연구원 및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멸종위기종관리방안>, <DMZ 두루미 연구> 등의 저서를 통해 현재 멸종위기종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이기도 한 김성옥 교수 역시 이화여대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이 교수와 함께 ‘자연과의 대화’ 강의를 진행하며 환경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재만_두 분 모두 환경학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손꼽히는데요. 이화여대에서 ‘자연과의 대화’라는 강의를 함께 진행하시고 계시지요? 최초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지속해 온 일련의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돈_어릴 때부터 식물학자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채집하러 다니며 자연스럽게 자연의 현상을 이해하게 됐어요. 자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늘 관심사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환경이라는 학문이 없었는데, 90년대에 접어들면서 환경권 조항이 만들어지는가 하며 조금씩 환경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대학에 처음 환경공학과도 생기고요. 한마디로 시대의 영향을 받은 거죠. 본격적으로 환경학자가 된 후로는 멸종위기종의 실태를 체감하고 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를 주로 해왔습니다.
김성옥_저 같은 경우 한국여성유권자연맹에서 활동하며 언젠가 한번 공해문제에 대한 강연을 들었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뒤돌아보니 여성들이 환경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더라고요. 다소 뒤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더없이 좋은 기회로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환경과 생태계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만_환경 분야에서도 요즘 이상돈 교수님이 주로 연구하신다는 멸종위기종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하던데요.
이상돈_그렇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멸종위기종이 굉장히 많은 나라 중에 속해요. 일본은 생물이 매우 다양한데도 척추동물인 경우 멸종위기종이 5종 미만밖에 안돼요.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생물종이 적음에도 멸종위기종이 30종을 넘습니다. 호랑이부터 여우, 반달가슴곰, 늑대 등 척추동물 쪽 상황이 더욱 심각하지요. 멸종위기종은 인간 사회의 시스템과 견주어 보면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잖아요. 인간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여러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처럼 멸종위기종도 다른 종보다 훨씬 더 신경 써서 보호할 필요가 있어요. 멸종위기종은 단순히 생태계학적인 측면을 넘어 돈으로 환산해도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항암제 성분이 있는 텍솔이라는 물질도 주목에서 나오고요. 아스피린도 버드나무껍질에서 추출합니다. 이러한 유전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멸종위기종을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이재만_멸종위기종의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는 데에는 인간이 개발을 위해 그들의 서식지를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그러나 개발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행해야 할 부분이기도 한데요.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것만큼의 공간도 필요하니까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은 없을까요? 예를 들어 개발로 인해 열개의 서식지가 파괴됐을 때 나머지 서식지를 잘 보전해서 공원화하는 방법도 있을 듯합니다.
이상돈_네, 가장 큰 예로 환경론자들이 개발에 관여하는 데 있어 환경영향평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개발로 인한 환경적인 악영향을 줄이는 저감방안을 수립하는 거예요. 우리가 환경을 이야기할 때 크게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사회경제환경 세 분야로 나눕니다. 생활환경은 대기·수질·각종 토양 오염을 말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많아요. 국가가 오염 수준에 대한 기준치를 정한 후 그 이상을 넘으면 특정 시설을 투입해 오염 수준을 다시 내리면 되거든요. 문제는 자연환경 파괴입니다. 어떠한 개발을 위해 지역이 선정되면 그곳의 자연환경은 그대로 훼손된다고 봐야 해요. 특별한 저감방안이나 대책이 없어요. 그래서 환경학자들은 개발사업에 있어 입지평가를 가장 강조합니다. 입지평가는 자연상태가 생태학적으로 굉장히 우수한 지역은 애초 개발을 못 하도록 막는 일입니다. 현재 국립공원이나 DMZ 등 생태 우수 1등급 지역을 국가가 이미 가이드라인을 정해 개발 불가 지역으로 지정해 두었어요. 
김성옥_저 같은 경우 세계적인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를 포함해 한강하구 지역을 ‘한강국립생태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그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이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지요. 낚시할 때 잡을 수 있는 어류의 크기나 숫자를 제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밀렵을 금지하는 방안도 있고요. 그러려면 일단 소비자가 동물 가죽이나 털로 만든 옷을 입지 말아야 합니다. 한때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 동물 털옷을 입지 말자는 운동을 한 적이 있지요. 강제적으로 텉옷을 못 입게 할 수는 없으니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른 환경 윤리관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재만_그렇다면 사람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입는 동물 털옷이 멸종위기종의 문제를 야기해 궁극적으로 우리 삶의 질을 더 떨어뜨린다는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도 필요하겠네요.
이상돈_결국은 환경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저는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청소년들에게 있어 이러한 환경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잘 형성돼야 어른이 돼서도 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보호운동의 동조자가 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거든요. 이러한 환경교육을 위해 저희는 학생들이 좀 더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대회와 같은 자원절약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성옥_가정 내에서의 환경교육도 중요합니다. 저희가 어릴 때는 부모님들이 항상 물 절약, 전기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우리나라도 잘 사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부모님들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과소비가 매우 심하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대학생들이 어플루엔자(Affluenza)라는 소비중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가정 내에서의 부모님 역할이 매우 중요해요. 그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부모님들이 항상 환경보호 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자원절약 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지구환경이 건전하고 지속 가능할 수 있어요.

▲ 왼쪽부터 이재만 변호사와 이상돈 교수, 김성옥 교수(사진=양우영 기자)

Part 2 하나뿐인 지구, 지구가 아프다

지구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만 올라가도 생태계의 전체 시스템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두 환경학자. 환경보호를 위해 전 세계 혹은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태계 파괴는 물론 대기, 수질오염의 해결방안은 없는지 들여다본다.

이재만_앞서 이상돈 교수님이 환경의 세 분야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뿐 아니라 생활환경 중의 하나인 대기오염을 해결하는 일도 시급한 것 같습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기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요?
이상돈_생태학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하는 말로 ‘보일링 신드롬’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도망가잖아요. 그런데 찬물에 넣고 온도를 서서히 올리면 개구리가 거기서 적응해 살다가 결국 나중에 높은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기후변화가 이와 비슷한 속성이 있어요.
김성옥_그 말은 즉 우리도 지금 적응 단계에 있다는 뜻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까요. 현재 산업화 이전보다 지표 부근 대류권의 평균 지구온도가 전 지구에 걸쳐 0.6℃  올라가 있어요.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만 높아져도 그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동물은 더워지면 고산지대로 올라가면 되지만, 식물은 움직일 수 없으니 그 자리에서 바로 죽게 되지요. 식물에 의존하며 살던 다른 종들도 먹이사슬을 통해 연쇄반응을 보이는데, 이때쯤 되면 생태계의 전체 시스템이 붕괴되고 맙니다. 사람들에게도 2도의 영향이 커요. 36.5도인 체온이 38도, 39도까지 올라간다고 상상해 보세요. 거의 실신 상태가 되지요.

이재만_사람의 체온에 빗대어 말씀하시니 2도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 와 닿네요. 그렇다면 지금 지구가 실신 상태로 가고 있다는 말인데요. 이로 인해 폭우, 가뭄 등 엄청난 자연재난도 일어나고 있지요.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나 국가가 할 수 있는 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상돈_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협약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열대우림 보전에 대한 협약이 있어요. 탄소를 계산해서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사람은 그만큼 그 지역에 열대우림을 형성해야 하는 세계적인 정책이지요. 또, 개발도상국의 경우 국제사회에서 돈을 많이 빌려 쓰잖아요. 나중에 그들이 돈을 못 갚으면 국제사회에서 돈 대신 그 나라의 생태적 우수 지역을 보전지역으로 지정합니다. 해당 개발도상국은 변제된 채무액만큼을 자연 보호에 투자해야 하지요. 이를 ‘Debt for nature swap’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도와줄 테니 너희는 자연자원을 덜 훼손하고 지켜라. 아주 바람직한 부의 배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만_대기오염뿐 아니라 수질오염도 심각하지요. 수질오염에 대해 환경론자들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요?
이상돈_우리나라의 물에 대한 정책은 굉장히 많습니다. 상당 부분 잘 이뤄지고 있어요. 가장 큰 예로 북한강, 한강 지역을 수질오염 총량 지역이라고 해서 그 지역 내에서 배출되는 오염량을 한정시켜 둔 제도가 있습니다. 현재 특정 지역에서 가동 중인 공장이 내뿜는 오염물질의 양이 전체 100의 80인데 새로 공장을 짓게 되면 160이 된다고 칩시다. 이런 경우 그 지역에는 더 공장을 지을 수 없어요. 꼭 지어야 한다면 기존 공장을 폐쇄해야 하지요. 이 외에도 수변 지역 500m 안에 있는 밭이나 논에는 화학비료를 쓰지 못하게 하는 정책도 있습니다. 
 

▲ 왼쪽부터 이상돈 교수와 김성옥 교수(사진=양우영 기자)

Part 3 작은 실천이 건강한 지구를 만든다

환경보호 문제는 비단 국가, 환경학자들만의 몫은 아니다. 우리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도 있을 터.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요즘 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텃밭 가꾸기를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점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이재만_환경 보호를 위해 사회, 국가뿐 아니라 개개인이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있겠지요?
이상돈_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어요. ‘나는 BMW 족이다!’ B는 버스(Bus), M은 지하철(Metro), W는 걷기(Walking)를 의미합니다. 통칭해서 ‘I am BMW’ 캠페인이라고 하는데요. 대기오염은 물론 자연자원을 절약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요. 이것이 작게나마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김성옥_더불어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 대신 에코 병에 수돗물을 담아서 다니는 방법도 있지요. 수돗물에서 염소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만큼 수돗물이 안전한 나라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고도처리까지 완료된 깨끗한 물이에요. 외국에서는 ‘한국 여행 시 수돗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을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4R 운동을 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4R은 Refuse · Reduce · Reuse ·Recycle의 줄임말인데요.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쓰레기 줄이기, 또 쉽게 버리지 말고 반복해서 사용하기, 재활용 활성화하기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재만_요즘은 도시 곳곳에서 옥상이나 버려진 공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텃밭도 눈에 띄는데요.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도 멀리 보면 환경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요?
이상돈_그럼요. 이를 좀 더 생태학적으로 풀어 그린네트워킹이라고 합니다. 도시농부들이 가꾸는 텃밭들이 작은 것 같지만 모이면 굉장히 커져요.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덮여 있는 도시의 옥상이나 벽에 녹화가 조성되면 그것이 이어, 이어져서 하나의 긴 녹지가 형성됩니다. 새나 곤충, 다른 생물들에게 있어 하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지요.
김성옥_다만 오래된 건물의 경우 옥상에 텃밭을 형성할 때 흙의 무게 때문에 가중이 높아져 붕괴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할 필요는 있어요. 그보다는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게 안전하지요. 저도 베란다에 작은 화분을 두고 고추를 키우고 있는데요. 1년 내내 싱싱한 고추를 먹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텃밭은 환경보호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재만_이러한 크고 작은 노력을 통해 교수님들이 향후 이루고 싶은 지구의 이상형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상돈_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정한 기온 때문에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빙하가 다 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저희도 예측하기 힘들어요. 지구상의 대도시를 보면 다 해변가에 있잖아요. LA부터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까지…. 해수면이 높아지면 수많은 대도시가 모두 침수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규모의 해안 절벽 붕괴도 일어나겠지요.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질 거예요.
김성옥_그런 점에서 어느 환경학자나 북극곰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구를 꿈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정화된 푸른 지구 안에서 멸종위기종도 없이 환경보호가 잘 된 지구, 그것이 저희가 꿈꾸는 지구의 이상형이에요.

이재만_아름다운 지구를 만들기 위해 교수님들이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궁금합니다.
이상돈_람사르협약, IUCN, WWF와 같이 환경보호를 위해 일하는 국제기구에서 계속 활동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개발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가 개입하는 것밖에는 별 방법이 없었는데요. 지금은 개발저감은행이라고 해서 외국의 좋은 모델들이 많습니다. 개발하는 사람이 훼손하는 자연생태계 부분을 복구할 수는 없어도 그로 인해 얻은 이익 일부를 기금으로 형성할 수는 있잖아요. 그 기금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생태계를 잘 보전하고 있는 땅 주인에게도 이익을 함께 나누는 거지요. 이를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려고 추진 중입니다. 은퇴 후에는 환경보전 교육이 필요한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보전의식을 높이는 일을 하고 싶어요.
김성옥_저도 환경교육 쪽 일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지구의 60억 인구가 모두 손발 걷고 나서야 해요. 정부나 환경단체만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어릴 때부터 유엔 환경계획(UNEP)의 세계 청소년 프로그램인 TUNZA 청소년 네트워크에 참여하면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글로벌한 지도자로 클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지요. 아이들이 일찍 환경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가 어느 정도의 길잡이 역할을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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