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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영유아 손 끼임 사고 많다
엘리베이터, 영유아 손 끼임 사고 많다
  • 백준상기자
  • 승인 2016.02.2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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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물 내 엘리베이터 문틈에 어린이들의 손이 끼이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보호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 2015년 최근 4년간 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엘리베이터 관련 위해사례는 총 648건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380건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 문과 문설주 사이의 틈새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였다. 손 끼임 사고는 ‘만 1세’ 유아가 19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만 2세’ 86건, ‘만 3세’ 37건 등의 순으로, 만 6세 이하의 영유아가 대부분인 351건을 차지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시내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내부 문과 문설주 사이의 간격을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 엘리베이터 60대 가운데 문틈이 허용기준인 10mm 이내를 벗어난 경우는 단 2대로 대부분 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5세 어린이의 모형 손을 이용한 모의시험에서 문틈이 4mm인 경우에는 손이 끼이지 않았으나 5mm 이상에서 새끼손가락 끝단부터 끼이기 시작하였고 문틈이 9mm 이상이면 손가락 전체가 완전히 끼이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범위 내에서도 손 끼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기심은 많지만 위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대거나 문틈에 손가락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리는 중에는 닫힘 버튼을 눌러도 바로 닫히거나 동작이 중단되지 않아 손이 끼인 채 더욱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의 엘리베이터 손 끼임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엘리베이터에 ‘어린이 손 끼임’ 주의표시 부착 또는 손가락 감지장치 설치 권고 등의 대책 마련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들이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대는 일이 없도록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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