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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가드너를 위한 허브 재배 가이드
초보 가드너를 위한 허브 재배 가이드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6.02.2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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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텃밭

허브를 기르기 까다로운 식물이라고들 하지만, 관리 요령만 잘 숙지한다면 누구든지 멋지게 기를 수 있다. 허브 특유의 향기는 집중력과 피로를 개선해 주는 아로마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식재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돼 쓸모가 요긴한 식물이다.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매거진플러스

1 모종과 씨앗으로 허브 기르는 법

모종은 잎과 그루터기의 상태를 보고 고른다

모종을 구입해서 기르는 것이 초보자에게 가장 적당한 방법이다. 허브 모종을 구입할 때는 원예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어떤 꽃이 피는지, 어떤 향기가 나는지,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고 기르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우선 모종을 구입할 때 몇 가지 유의 사항을 숙지해 고르도록 하자. 먼저 허브 기르기의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향기로 손끝으로 살짝 훑어 향기를 맡아보고 고를 것을 추천한다. 또 잎의 앞, 뒤와 그루터기 등에 병해충이 없는지 꼼꼼하게 보고, 잎의 색이 짙고 싱싱한 것을 고른다. 그루터기 부분을 흔들어보고 뿌리가 단단히 잘 뻗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모종을 분갈이 할 때는 뿌리를 가볍게 다루어 준다

허브 모종을 구입했다면 한 번쯤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한다. 모종을 너무 오래 그대로 방치하면 뿌리가 막히거나 양분이 고갈되기 쉽다. 화분을 뒤집어 보았을 때, 뿌리가 화분 밑바닥까지 뻗어 나온 것이 보이면 한 둘레 이상 큰 화분으로 옮겨야 한다. 통기성과 배수성이 우수한 질그릇 화분이 좋다.
모종을 옮겨 심을 때는 뿌리 부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가볍게 다루어 주어야 한다. 첫째, 그물망을 놓고 마사토를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깐다. 그물망은 화분 밑으로 흙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마사토는 배수가 잘 되도록 돕는다. 둘째, 모종을 꺼낼 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뿌리에 묻은 흙을 가볍게 털어내 준다. 셋째, 모든 준비가 끝나면 화분에 배양토를 반 정도 채우고 모종을 올린 다음, 모종 주위까지 배양토를 가득 넣어준다. 배양토 주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어 모종이 자리를 잡도록 한다. 넷째, 화분 밑 배수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물을 물씬 준다.

씨앗을 심기는 쉽지만 발아는 쉽지 않다

초보자가 씨앗을 심어 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새싹을 보면서 기르는 기쁨과 재미는 배가된다. 새싹이 올라오기 가장 적당한 온도의 계절은 4~5월로, 보통 씨앗 봉지에 발아 온도가 표기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화분은 바닥에 배수구멍이 있는 것을 구입하고, 배양토는 원예점에서 허브용 용토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고 수분 보존력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료가 포함되어 있어 수고를 덜어준다. 노지의 흙은 벌레나 이물질이 섞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허브 씨앗을 심는 법은 간단하다. 모종을 기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배양토까지 채워준 후, 그 위에 씨앗을 뿌린다. 그 다음, 씨앗 위에 1cm 정도 가볍게 흙을 덮어준 후 화분 밑 배수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물을 주면 된다.

2 햇빛, 환기, 물주기! 세 가지만은 확실히

대부분의 허브는 햇볕을 쬐기 좋은 장소에 두어야 한다. 특히 오전 중에 햇빛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허브의 상당수는 햇빛이 풍부한 지중해가 원산지이므로 빛이 부족하면 식물 자체의 면역성이 떨어져 금세 약해지거나 웃자랄 수 있다.
또 허브는 통풍에 민감한 식물이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통풍이 되지 않는 장소에서 기른다면 각종 곰팡이성 질병에 걸리거나 시들어 죽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외부 공기와 접촉이 가장 잘 되는 곳, 아파트라면 베란다에 가깝게 두는 것이 좋고, 일반 주택이라면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한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물주기의 기본은 흙 표면이 말랐을 때 물을 듬뿍 주어 화분 밑바닥까지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다. 허브의 특성에 따라 물 주기의 양이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 방법으로 주면 무난하게 잘 성장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화초보다 물을 조금 적게 주는 것이 좋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쉽게 썩는다.

3 에디터가 추천하는 지금 키우기 좋은 허브
* 사진 제공 : <처음 시작하는 허브>(사사키 가오루 저, 북웨이)

이탈리안 파슬리 :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길러야 하며, 잎이 무성하게 자라므로 자주 수확해서 솎아주는 것이 좋다.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을 주의한다. 이탈리안 파슬리는 잎이 평평한 품종으로,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나 남부 프랑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비타민 A, B, C와 칼슘, 인, 철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생선과 함께 구워 향긋한 생선 요리로 좋다.

타임 : 추위에 강하며 건조한 곳을 좋아하므로 겨울에 옥외에서 기를 수 있다. 물은 너무 자주 주지 말고, 조금 적게 주는 것이 좋다. 타임은 톡 쏘는 향이 특징으로, 육류나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좋다.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 시체 방부제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질 만큼 보존력이 우수해 살균, 방부, 탈모 등에 도움이 되며, 타임 티(Tea)는 우울증 치료에 상당히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트 : 통풍이 잘 되는 장소라면 반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므로 조금 큰 화분에서 키우고, 이식해서 정리해 주어야 한다. 민트는 상쾌하고 개운한 향이 특징이다. 각종 요리에 조금씩 넣어 맛을 돋우어 줄 수 있으며, 기분을 차분하게 만드는 진정 효과가 우수하다.

로즈마리 : 햇빛을 좋아하며 통풍이 중요하다. 실내 창가에 두고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도 잘 견디는 편이며, 병해충이 거의 없어 비교적 기르기 쉬운 편에 속한다. 로즈마리의 항산화 성분은 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어 피부 미용, 혈액 순환, 두피와 탈모 건강에 효과가 있다. 말린 잎을 포푸리 주머니에서 넣어 방향제로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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