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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아름다움, 충격, 오감을 자극하는 실화 영화들
감동, 아름다움, 충격, 오감을 자극하는 실화 영화들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6.02.2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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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 토크
 

올 상반기,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거 방출되며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소아암에 걸린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레터스 투 갓>부터 세계 최초 트렌스젠더 ‘에이나르 베게너’의 아름다운 실화를 다룬 <대니쉬 걸>,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한 남자의 충격실화 <헝거>까지. 장르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세 영화를 만나보자.

글 송혜란 기자 사진 CBS 시네마, UPI코리아, 오드 제공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 <레터스 투 갓>

지난해 영화 <프리덤>을 통해 자유에 대한 감동을 선사했던 CBS 시네마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영화 <레터스 투 갓>이 국내에 상륙했다. 이 영화는 소아암에 걸린 8살 소년의 간절한 기도를 담은 편지와 그로 인해 희망을 전달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이다. 주인공인 소년은 소아암에 걸렸음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생각하는 타일러. 친구들과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무시무시한 병마와 싸우는 소년에게 있어 가장 큰 기쁨은 매일 아침 우체부 아저씨에게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투병 중에도 희망을 담은 타일러의 편지는 절망 속에서 살아가던 주변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하지만 배달할 수 없는 타일러의 편지는 점점 쌓여만 가는데…. 과연, 타일러의 간절한 소원은 천국까지 닿을 수 있을까?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라는 독특한 장치와 그에 대한 답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 어린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영화 <레터스 투 갓>. 각박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감독 데이비드 닉슨 출연 테너 맥과이어, 제프리 존슨 개봉 2월 25일

세계 최초 트렌스젠더의 실화 <대니쉬 걸>

1926년 덴마크 코펜하겐. 풍경화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와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파트너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아름다운 발레리나 울라의 모델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순간 에이나르는 이제껏 느껴본 적 없던 감정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워킹 타이틀이 제작한 세계 최초 트렌스젠더 에이나르 베게너의 실화를 다룬 영화 <대니쉬 걸>이 찾아온다.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4관왕을 수상한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위기를 희망으로 바꾼 위대한 남자 ‘스티븐 호킹’을 연기하고 <레미제라블>에서 혁명을 주도하는 청년 ‘마리우스’ 역을 맡아 강인한 면모와 로맨틱한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에디 레드메인이 에이나르 베게너로 열연한다. 특히 여성으로 변신한 에디 레드메인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 영화 <대니쉬 걸>. 영화 속 투명한 피부와 대조적인 밝은 오렌지색 웨이브 헤어, 붉은 립스틱이 돋보이는 그의 아름다운 자태가 영화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감독 톰 후퍼 출연 에디 레드메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엠버 허드 등 개봉 2월 18일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건 한 남자의 이야기 <헝거>

“옳다고 믿는 것에 제 목숨을 걸 겁니다.” 메이즈 교도소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죄수복 착용과 샤워를 거부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는 IRA(영국으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목표로 하는 아일랜드공화국군)의 조직원들. IRA의 핵심인물인 보비 샌즈(마이클 패스벤더)는 자신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마가렛 대처 수상에 맞서 마지막 저항을 시작하는데….
영화 <헝거>는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한 남자의 저항을 통해 자유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담아낸 작품이다. 벌써부터 ‘전세계를 놀라게 한 충격 실화’라는 카피와 함께  “영화사에 길이 남을 데뷔작_무비 메트로폴리스”라는 평가가 오가며 주목받고 있다.
헝거는 ‘헝거 스트라이트’의 줄임말로 단식 투쟁을 말한다.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영국에 저항했던 보비 샌즈는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단식 투쟁을 선택했다. 몸이 정치적 장이 되어가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행위는 끊임없이 반복되어오고 있다.
서두에 깔았던 “옳다고 믿는 것에 제 목숨을 걸 겁니다”라는 대사가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며 강렬한 울림을 선사하는 <헝거>. 묵직한 여운을 전하는 영화다.

감독 스티브 맥퀸 출연 마이클패스벤더 개봉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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