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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컨설턴트 윤선현의 돈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의 돈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
  • 권지혜 기자
  • 승인 2016.02.29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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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만 잘해도 부자 된다
▲ 사진=매거진플러스DB

재테크는 무엇보다 새어 나가는 돈을 잡는 일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나도 모르게 새어 나가고 있는 돈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은 “정리부터 해라”라고 말한다. 정리만 했을 뿐인데, 돈을 잡고 시간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를 통해 부자로 가는 길, 지금 바로 시작해 보자.

정리 재테크란?

정리 재테크는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모두 돈을 모아 더욱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정리 재테크는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 습관을 바꿔 주고, 정리함으로써 그동안 구입해 놓은 물건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정리는 물건뿐 아니라 시간 사용에 대한 태도와 인간관계까지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어 인생의 행복을 만드는 데 더 빠른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대부분 “돈을 모으려면 정리를 해라”라는 말을 들으면 “대체 돈과 정리가 무슨 상관이지?” 하고 생각한다. 윤선현 컨설턴트는 “한 평을 정리하면 2천만 원을 아낀다, 작은 방 하나를 정리하면 5천만 원을 아낀다”고 말한다. 정리되지 않은 한 평은 2천만 원을 낭비하는 셈이라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부를 모으기 위해 새로운 수입을 늘리거나 괜찮은 투자처에서 수익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매달 고정 수입으로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더 그렇다. 어쩌면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윤 컨설턴트에게 정리 컨설팅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사는 집이 정리가 안 되어 좁고 불편하기 때문인데, 막상 가 보면 돈을 주고 구매했음에도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이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렇게 사놓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 돈을 모으고 지키는 첫 번째 방법이다.

구입한 물건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이자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한 현실적인 파악이 중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가장 가치를 두고, 무슨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는지, 어떤 것을 위해 돈을 쓰는지를 알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을 파악하는 데는 일기·가계부·다이어리 등이 도움을 준다.
집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공간에 무엇이, 어디에, 몇 개가 있는지 재고 파악을 해 보거나, 정리를 시작할 때부터 구입하는 물건에 대해 가계부를 적거나 구입한 내역이 적힌 영수증을 종이에 붙여 놓고 사용한 물건을 체크해 보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자신이 구입한 물건에 대해 ‘기회비용’을 높일 수 있다. 물건은 사용하기 위해 구입해야 하고, 구입하면 필요할 때 써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한 만큼 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돈이 모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가격이 싸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으므로, ‘사 두면 나중에 쓰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의식적인 소비를 한다. 그러다 보니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게 되고, 구입한 물건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사용하는 일이 드물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는 ‘매몰 비용’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정리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현재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사용하는 공간의 물건부터 정리를 시작하면 된다. 책상, 식탁, 거실처럼 한군데를 정하고, 칸별로 구역을 나누거나 하루 15분씩 시간을 나눠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을 정해서 정리하는 게 좋다. ‘매일 외출 전, 잠자기 전, 점심 먹고 나서, 오후 3시가 되면’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당장은 아니어도 꾸준한 반복과 일정한 규칙이 정리를 습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리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기준은 ‘시간’이다. 한동안 쓰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이 있으면 과감하게 그 공간에서 물건을 빼내야 한다. 빵 봉지에 묶여 있는 빵 끈 하나도 못 버리고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버려야 할 대표적인 물건은 ‘쓸데가 없는 물건’이다. 사진이나 기념품처럼 추억의 물건이라면 그것을 보는 일이 있거나 그 물건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다면 그 물건은 ‘쓸데가 있는 물건’인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봐도 아무런 감정적인 변화가 없다면 정리되어야 할 물건이다. 버리는 것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버릴 물건을 결정할 때 가장 좋은 기준은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의 ‘기분’이다.
당장은 필요가 없지만 왠지 무작정 버리려니 마음에 부담이 생긴다면 ‘임시 보관함’ 같은 것을 만들어 일단 그곳에 옮겨 놓은 후, 3개월이 지나도 쓰지 않으면 그때 버리면 된다. 그동안 최대한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돈 주고 사 놓은 물건을 버리기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꾸준함이 부자를 만든다

‘푼돈 모아서 목돈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지출이 쌓여 큰 지출로 변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작은 것 하나까지 관심을 가지고 아끼고 잘 쓰고 잘 구매를 한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윤 컨설턴트에 따르면 “부자들의 특징을 연구해 보니 사고 싶은 걸 다 사기보다 좋은 물건을 필요한 만큼 사서 그것을 잘 쓴다”고 한다. 오히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면 쓸데없이 많이 사고, 사 놓고도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을 잘 정리한다는 것은 필요한 것을 위해 필요한 만큼만 쓰는 것이다. 지갑에 자신이 일주일 동안 사용할 만큼의 돈(현금)만 넣고 다니거나, 사용한 내역을 가계부를 통해 기록해서 일/주 단위로 평가해 보면 내가 한 달 동안 필요한 돈은 얼마이며, 어떤 물건을 얼마만큼 구입하면 좋을지에 대한 소비 체계를 잡아갈 수 있다. 가계부 작성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면, 가계부를 몇 년 이상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선현 컨설턴트는 “겨우 며칠 해 보고 ‘뭔가 되겠지’라는 기대보다 끝까지, 될 때까지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대부분 며칠 쓰다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귀찮아서 포기하는데, 돈에 대해서는 귀찮음이 적당히 필요하며 변화라는 것은 순간이 아닌 꾸준함을 통해 얻어진다”고 조언했다.
정리를 하다 보면 구석구석에서 현금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또 같은 물건을 여러 개 사는 경우도 있다. 어질러진 공간과 시간, 지갑 속은 돈이 새어 나가는 지름길이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돈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고, 부자가 되는 지름길로 달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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