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자연식 요리연구가 김옥경의 맛있고 건강한 식탁 이야기
자연식 요리연구가 김옥경의 맛있고 건강한 식탁 이야기
  • 권지혜
  • 승인 2016.02.29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식으로 남편의 병을 치료하다
▲ 사진=김옥경 제공

불규칙한 식습관과 육식을 고집하다 말기 직장암 판정을 받은 남편을 살리고자 자연식 요리연구가가 된 김옥경. 오직 살기 위해 ‘자연식’을 시작한 지 23년 차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남편의 병이 완치되었다. 암마저도 물리친 김옥경 자연식 요리연구가의 자연식 라이프를 엿본다.

남편의 병으로 시작된 자연식 연구,
자연과 함께하는 삶으로의 변화

김옥경 자연식 요리연구가가 자연식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말기 직장암 판정을 받은 남편 때문이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육식으로 얻게 된 병. 남편은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다.
자연식을 알기 이전에 그는 ‘자연식은 풀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자연식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 남편이 들어가게 된 요양원에서 자연식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요양원에서는 고기, 생선, 유제품이 없는 자연식이 나왔다. 먹어 보니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식을 시작한 남편의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그때 그는 “아, 이건 꼭 배워야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바로 요양원의 주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자연식을 연구하면서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자연식에 대한 생각으로 무조건 싱겁게, 간단하게, 채소 위주로 상을 차렸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먹다 보면 영양 면에서 부실한 식단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부터 그는 자연식을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영양이 듬뿍 들어가는 식단으로 만들기 위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연구 덕에 남편의 병은 완전히 회복되었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남편은 암 발병 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고, 하루에 7~8컵의 물을 마신다. 그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회복되었다. 지금도 자연식을 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자연식을 시작하면서 그의 삶에 ‘자연’이 들어왔다. 현재 사는 곳도 높은 산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면서 그의 생활은 더욱 안정되고 풍성해졌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치를 안겨 주었다.
“가끔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시간에 맞추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자연은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있잖아요. 아름다움을 주고, 우리의 지치고 아픈 몸과 마음에 안정과 건강을 주고, 철마다 싱싱한 재료들을 내어 주어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는 그런 자연의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자연식 전도사의 풍성한 자연식

그가 자연식 식단을 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영양’이다. 아무래도 남편이 아팠기 때문에 영양적인 부분을 놓칠 수 없었다. 그의 자연식은 ‘아침은 단백질 위주로 풍성하게, 점심은 탄수화물 위주로 힘이 나게, 저녁은 비타민 위주로 가볍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자연식이라고 초라하기보다는 그 본연의 색들로 아름답게 차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그는 현재 자연식 전도사로서 자연생활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생활교육원은 400m 높이의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9박 10일 동안 진행된다. 그동안 영양이 풍부한 자연식을 먹으면서 규칙적인 식생활로 몸과 마음의 변화를 꾀한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걸 먹으면 좋나요? 이걸(특정 음식을 집어서) 먹으면 좋나요?”라고 많이 질문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어떤 특정한 음식을 먹어야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이다. 또한 건강을 위해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 재료 본연의 맛을 생각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자연식은 아주 자연스럽게 조리하는 음식이다. 우리가 먹었을 때 영양이 잘 흡수되고, 소화가 잘되며, 먹고 나면 내 몸이 더 건강해지는 식단이다. 그는 자연식을 하면서 중요한 것으로 “영양이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연식 재료는 훨씬 많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한다. 특히 싱싱한 제철 재료는 그 맛과 영양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는 맛이나 영양이 풍부한 제철 재료의 본연의 맛과 영양을 잘 살려 조리한다면 맛있고 건강한 식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식으로 남편의 병을 이겨 낸 만큼 자연생활교육원에는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환자분은 특히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으므로 힘들더라도 의지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족의 역할도 중요하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잘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하는 바람을 드러낸다.
어느 가정이든 가족 중 누군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가슴이 아프고 슬퍼한다. 그의 가족들 역시 그랬다. 남편의 암 발병 이후로 몇 년 동안 정말 죽기 살기로 병을 이겨 내려 노력했다.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은 모두 다 해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지 못했나…, 왜 지켜 주지 못했을까…’였다. 아프기 전에 건강을 챙긴다면 우리 삶의 질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자연식을 전도한다. 많은 사람이 아프기 전에 내 몸을 잘 지켜서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 건강하고 맛있는 자연식 식단을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자연식을 접한 그들이 ‘자연식도 아주 맛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노력할 생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