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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 설날은~ 세배와 세뱃돈 이야기
까치까치 설날은~ 세배와 세뱃돈 이야기
  • 최효빈
  • 승인 2016.02.2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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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레슨

매년 설날 아침이면 행해지는 의식인 세배. 설날을 맞아 세배의 의미와 세뱃돈의 유래, 그리고 올바른 세배법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축원과 덕담이 오고가는 세배
세배는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낸 다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하고 새해 인사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세배가 끝나면 차례를 지낸 설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다음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을 찾아가서 세배한다. 세배는 새해를 맞이하여 심신을 일신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뜻이 담겨 있어서, 세수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서 축원을 얹어 인사를 올리게 된다.
이때에는 어른께 절을 올리면서 속에 간절한 축원을 담되 입으로 “만수무강하십시오”, “금년에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십시오” 등 그 축원을 입으로 말하기도 하며, 절을 받는 어른은 아랫사람에게 듣기 좋은 덕담을 내리어 화답하면 된다.

중국에서 시작된 세뱃돈의 유래
세뱃돈을 주는 관행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등으로 퍼졌다고 한다. 중국에는 설이 되면 정월 초하루, 즉 설날이 되면 전통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자식에게만 ‘돈을 많이 벌라’는 뜻으로 붉은색 봉투에 약간의 돈을 넣어 주는 풍습이 있다. 붉은색을 행운의 색으로 믿는 중국인들은 새해 첫 출발에 대단한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이와 같은 풍습이 전해져 빨간 봉투에 신권으로 소액의 지폐를 넣어 주는 ‘리시’라는 관습이 있으며, 일본은 ‘에도’시대에 도시에서만 행해지다가 고도 경제성장 시대인 60년대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행하여져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역시 세뱃돈을 봉투에 넣어 준다고 한다. 일본은 세배는 하지 않지만 새해 인사를 하면서 주는데, 일본 말로는 ‘오토시다마’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체면을 중시하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세배를 받고 돈을 주는 것을 경시하던 분위기였기 때문에 돈 대신 세배하러 온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 먹을 것을 내주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돈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복주머니가 있어 세뱃돈을 받으면 복주머니 속에 넣었으며, 세뱃돈을 주고받는 풍습은 해방 이후 경제가 나아지면서 더욱더 자연스러워졌다.
우리 선조들은 세뱃돈을 줄 때 봉투에 넣어 주되 겉봉에 반드시 ‘책값’, ‘붓값’ 하고 어디에 쓸 것인지 용도를 적어 건넸는데, 여기에서 아이들에게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가르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올바른 남자 세배법
1 먼저 두 손을 공손하게 포개 잡고 절을 올릴 어른 앞에 선다.
2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며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어 준다.
3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도 마저 꿇은 후 엉덩이를 발뒤꿈치에 붙이면서 앉는다.
4 이어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이마는 공수한 손등 가까이에 붙여 준다.
5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뗀 후 오른쪽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난다.
6 공수한 손은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에 가볍게 목례한다.

올바른 여자 세배법
1 손을 포개 잡은 후 어깨 높이만큼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바라본다.
2 왼쪽 무릎을 먼저 꿇은 뒤에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후, 엉덩이가 뒤꿈치에 닿도록 앉는다.
3 윗몸을 45도쯤 굽힌 다음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4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 발을 모은 후 올렸던 손을 조용히 내린 후, 포개 잡은 다음 가볍게 목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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