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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유레카목장, 6차산업으로 부가가치 업그레이드
전남 영광 유레카목장, 6차산업으로 부가가치 업그레이드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6.03.10 0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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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산업화 성공한 농촌 축산농가 탐방⑥
 

전남 영광의 ‘유레카목장’은 축산의 6차산업화로 부가가치를 크게 높인 축산농가로 관심을 모은다. 1, 2, 3차 산업을 결합하여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경제형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6차산업의 현장인 전남 영광 유레카목장을 찾았다.

취재 사진 김도형 기자

전남 영광군 영광읍에 자리한 유레카목장(www.eurecacheese.com)은 120마리의 젖소로 원유 생산과 더불어 생산 원유로 우유 요구르트 발효버터 치즈 등을 가공 생산하여 판매한다. 유레카목장은 이 같은 6차 산업화로써 부가가치를 최대 10배까지 상승시키는 성과를 거두어 관심을 모은다.
유레카목장의 한 해 매출액은 7억5천만 원이다. 이중 6억 원은 1차산업인 원유 620여 톤을 판매하여 얻은 수입이다. 나머지 1억5천만 원은 원유 40톤으로 가공제품을 만들어(2차산업) 팔고 체험을 유치하여(3차산업) 들어온 수입이다. 이를 분석해 보면 원유 가공판매 및 체험 수입이 원유를 단순 판매한 수입의 약 4배에 달함을 알 수 있다.
원유를 그대로 낙농진흥회에 납품하면 리터 당 1,100원을 받는데 비해 우유를 생산 판매하면 리터 당 4,200원, 요구르트를 생산 판매하면 500㎖ 당 5,600원, 발효버터를 생산 판매하면 200g 당 8,500원, 치즈를 생산 판매하면 100g 당 7,000원~10,000원을 받는다. 교육농장 및 유가공 체험비는 1인당 13,000원이다. 1차산업에 비해 2, 3차산업의 부가가치가 훨씬 큼을 보여주는 것으로, 축산 6차산업화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2002년 설립된 유레카목장은 유가공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유가공가공사 자격을 취득하여 2008년 유가공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목장 외에 가공공장 판매장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유가공의 기본을 독일 치즈마이이스터로부터 배운데다, 사육단계 HACCP 인증에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받은 당일 생산 원유로 우수한 가공품을 만들어 인기가 높고 가공 콘테스트 치즈부문에서 여러 번 수상하기도 했다.
유레카목장은 2008년 낙농진흥회 체험목장으로 지정되고 이후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객과 교육생을 받아들여 인기 있는 체험목장, 교육장으로 자리 잡았다. 원유를 생산하는 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체험우사를 따로 마련했으며, 체험객들은 목장체험과 더불어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유가공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자녀를 위한 마음으로 제품 생산하고 체험교육도 실시
 

영광 유렉카 목장 김수영 대표

“다섯 자녀의 어머니로서 내 자녀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유가공품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먹을거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하여 공급하고, 목장의 건강한 생태환경을 체험하게 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학습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유레카목장 김수영 대표는 원유쿼터제로 인한 잉여원유 소진과 목장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목장유가공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초식동물인 소는 풀을 더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곡물사료보다는 풀의 비중을 높여 좋은 원유를 생산하고, 유가공품 품질 고급화를 위해 차가 금세 고물이 될 정도로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좋은 기술을 습득했다고 한다. 그런 적극성과 우수함을 바탕으로 사단법인 한국목장형유가공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녀는 홈페이지 회원제 판매로 신선도 높은 최상의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일주일간 주문 받아 매물 월요일 한번만 배송하는데 온라인 회원들의 입소문으로 초록마을, 한마음공동체, 이성당 등 베이커리로부터의 오프라인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어를 전공하고 영어에도 능통에 외국인 체험객의 방문에도 척척 대응하고 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양선영 농촌지도사는 “농촌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생태환경을 배울 수 있는 자연학습자은 목장만한 것이 없다. 목장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농산물과 연계한 목장형 유가공품을 개발하고, 인성교육과 다양한 직업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농장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면서 지역 교육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업의 6차산업화로 부가가치 창출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김영길

 

과거 농업이 얼마나 많은 생산을 하느냐에 맞춘 농업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시장성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느냐에 맞춘 소비자시대 농업으로 바뀌었다. 영광군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다양한 종교문화유산 등 비교우위 자원을 이용한 차별화된 6차산업을 육성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영광군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인 ‘영광굴비’에 버금가는 모싯잎송편 명품화와 전남보리산학협력단 추진에 따른 보리 산업 육성, 유가공품 생산 등, 1차 산업 위주의 농업에서 벗어나 생산 가공 유통 마케팅 서비스 관광이 융,복합된 가공식품 개발과 생산 판매, 축제 등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었다. 또한 자생식물 산업화 연구사업으로 상사화 유전자원 다양화를 위한 품종별 증식포 운영과 전문 재배농가 육성으로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찾아 비교우위에 있는 기존 자원을 활성화하여 경쟁력을 높이고자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중소농업인들을 상대로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꾸러미 사업 등으로 유통방법을 개선하며,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이용한 농식품 가공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농촌교육농장과 농촌체험마을 활성화 하는 등 농촌자원의 6차산업화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작목별 재배에서 가공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을 마련하고 농업인의 식품가공 창업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농업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촉진하여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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