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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김소정
그녀는 예뻤다, 김소정
  • 최효빈 기자
  • 승인 2016.03.1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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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그리고 그러한 소리에 응답하는 것은, 더 나아가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렵고 아름다워 보이는 일인 걸까. 어린 시절부터 꿈꿔 왔던 가수가 되기 위해 ‘카이스트’라는 안정적인 수식어를 내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가수보다 강한 ‘뇌섹녀’ 이미지를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김소정. 뇌가 섹시한 것은 물론 댄스, 안무 창작, 그리고 작사·작곡까지 알고 보면 가수로서 완벽한, ‘카이스트’로 시작했지만 ‘가수’가 되어 끝난 김소정과의 Q&A.

진행 최효빈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스타일링 안수명│헤어&메이크업 유나 디자이너·이경미 디자이너(W퓨리피 02-549-6282)

Q 약 두 달 전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뒤 인지도가 많이 상승했어요. 기분이 어떤가요.
-처음에는 기분이 얼떨떨했어요. 사실 그 프로그램에 나가면 다들 기대를 하기 마련인데 그게 솔직히 부담이 되었거든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뇌섹녀’ 특집에 나갔기 때문에 ‘가수 김소정’의 이야기보다 ‘카이스트 김소정’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인데, 그래도 많은 분들한테 제 이름을 다시 한 번 기억에 남기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어떻게 하면 학교 이미지 말고 또 가수로서 무언가를 보여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생겼고요.

Q ‘뇌섹녀’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운가요.
-음, 솔직히 말하면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요. 그 수식어가 아니었으면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높은 순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시는 이유가 학교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뇌섹녀, 카이스트’ 같은 수식어들이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그게 어떻게 보면 저에 대해서 고정관념을 심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Q 그래서 그 고민의 답은 찾았나요.
-네. 가수로서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방법으로 나가려고 해요. 예전에는 뇌섹녀 수식어를 지우려고 아등바등했다라면, 지금은 받아들이고 껴안고 가면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려는 식으로요.

Q 가수 김소정의 앨범 얘기를 해 보려고 해요. 데뷔를 발라드 곡으로 했고 그 뒤로도 미디엄 템포 곡을 많이 하다가 지난 여름에 앨범 콘셉트가 댄스로 확 바뀌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사실 저는 데뷔 전부터 댄스 음악을 준비했었어요. 오디션 때도 춤을 췄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데뷔를 댄스 음악으로 하겠구나 하고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처음 시작은 음악적으로 진중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드려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며 발라드를 권하시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데뷔를 발라드 곡으로 한 것이었는데, 이번 앨범에서 드디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댄스 장르를 하게 된 거죠.

Q [커버 댄스]라는 제목으로 업로드 된 소정 씨의 댄스 영상을 보면 춤을 정말 좋아하는 것이, 또 굉장히 잘 추는 것이 느껴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였는데, 가수 중에서도 댄스 가수가 꿈이었거든요. ‘커버 댄스’는 이러한 저의 댄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 드림과 동시에 또 나태해질 수 있는 저를 일깨우는 동기부여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여러 장르의 댄스 음악으로 다양하게 업로드하고 있어요.

Q 춤뿐만이 아니라 기타 건반 작곡도 하셨더라고요. 인터뷰 자료를 조사하면서 우연히 ‘알다시피’를 들었는데, 그 자리에서 다섯 번을 들었어요. 너무 좋아서요.
-정말요? 와, 감사해요.(웃음) 아무래도 제가 쓴 곡은 평소에 제가 하는 전문 작곡가들이 쓴 곡들에 비해 완벽하지도 않고 거칠고 날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진심을 전하는 데는 조금 더 와 닿게 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또 음악을 접근하고 대하는 데 있어서도 좀 더 진지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Q 대중들에게 어떤 장르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일단은 댄스 가수로서 각인을 시켜 드리고 싶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적인 부분을 또 가끔씩 보여 드리고 싶고요. 신나는 댄스 음악을 하는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 앞으로 이런 가수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할 테니까 앞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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