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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 그들의 매력은?
대박 난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 그들의 매력은?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6.03.11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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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광고계도 응답했다 전해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전 세대의 큰 사랑을 받으며 두 달여 간의 막을 내렸다. <응답하라 1988>은 시청률과 수익에서 모두 케이블의 역사를 새롭게 썼으며, 사회 전반에 걸쳐 1980년대 복고바람을 거세게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혜를 본 이들은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 혜리부터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 모두 드라마 종영 후 이어지는 광고 모델 계약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박 난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 그들의 매력을 파헤쳐 보았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tvN 제공

<응답하라 1988>을 통해 가장 먼저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는 혜리다. 혜리는 덕선 역을 맡아 공부는 못하지만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묘한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여고생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로 23살이 되는 그녀는 걸 그룹 ‘걸스데이’ 멤버! <응답하라 1988> 이전에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하이드 지킬, 나> 주연으로 출연한 적이 있으나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에 혜리가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역시 그녀는 많은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받아야 했다.

혜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대박 나거나, 더 대박 나거나. 시리즈마다 <응답하라 1988> 주인공이 만든 불문율이다. 특히 요즘 혜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그녀가 계약한 광고만 해도 무려 15개가 넘는다고! 광고업계에 따르면 혜리는 현재 6개월 단발에 4억원, 1년에 5억원 정도의 조건으로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있다. 걸스데이의 멤버로서도 15개의 광고를 찍은 그녀가 출연하는 광고의 총 개수는 무려 28개에 이른다. <응답하라 1988> 이후 그녀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았다. 
물론 혜리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응답하라 1988>보다 훨씬 이전인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이었다. 어리둥절하고 눈물이 많은 여군의 모습을 보인 혜리는 당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교관에게 울면서 보인 ‘아잉’ 애교가 짤(짧은 영상)로 만들어져 SNS를 타고 돌면서 혜리의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2014년에는 <진짜 사나이>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혜리는 <하이드지킬, 나>에까지 출연하게 되었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잠시 내리막길을 걸은 그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캐스팅 논란에도 덕선이라는 이미지를 너무나 잘 표현하며 또 한 번 라이징 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오랜 무명 생활 깬 ‘류준열’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이’를 연기한 류준열은 오랜 무명 생활을 깨고 한순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올해 나이 31살. 뒤늦게 스타가 된 그는 사실 수원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왔으며 단편영화의 조, 주연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2014년 장편영화 <소셜포비아>의 조연을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소셜포비아>에서 ‘양게’역을 맡은 류준열은 깨방정을 떠는 BJ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응답하라 1988>에서 다정하게 사람을 잘 챙겨주는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로 평가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그를 스타덤에 올린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은 첫사랑 앓이를 연기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으로 인해 아파하던 그는 곧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 영향은 올해 내내 지속될 예정이다. 그가 올해 개봉할 영화 <계춘할망>과 <섬 사라진 사람들>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 개성 있는 외모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준 류준열. 혜리 못지않게 광고 제안도 물 밀듯 찾아온다는 그는 한창 배우로서 몸값을 올려가고 있다.

쌍문동 엄친아 ‘고경표’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모든 엄마들의 워너비 아들이자 연하남 ‘선우’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고경표. 올해로 27살인 그는 사실 <응답하라 1988> 이전에 코믹배우로 유명했다. 먼저 그는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서 얼굴을 알리면서 코믹한 배우로 인식되었다. 이전에는 드라마 <감자별>에서 노민혁 역을 맡으며 ‘츤데레’ 오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그다. 장편영화 <명량>에서는 대사 한 마디 없이 씬 스틸러로 떠올랐다. 진지한 장면 속에서 표정으로만 웃긴 장면을 연출해 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코믹스러운 이미지를 점차 벗어던지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춘 배우로 성장했다. 장편영화 <차이나타운>에서는 악랄한 악역을 맡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쌍문동 엄친아, 류혜영의 연하남 역도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는 올해도 장편영화 <7년의 밤>에 조연으로 출연해 연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보호 본능의 소유자 ‘박보검’

올해로 24살이 되는 박보검은 영화 <블라인드>에서 ‘동현’역을 맡으며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각시탈>, <원더풀 마마>, <반짝반짝 두근두근>, <내일도 칸타빌레>, <참 좋은 시절>, <너를 기억해> 등 숱한 작품의 주, 조연으로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영화 <블라인드>에서는 김하늘 동생으로 나와 영화 초반에 죽임을 당하지만 짧은 출연에도 인상 깊은 연기를 했다는 평이다.
그 뒤로 찍은 드라마를 통해 ‘울리고 싶은 남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순수한 얼굴로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는 모습이 여성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박보검의 팬 카페 이름이 ‘보검복지부’ 일 정도다.
그러나 배우의 연기는 변화무쌍해야 한다고 했던가. 그는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 변호사로 나오며 감정 없는 사람을 연기해 섬뜩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 드라마로 그는 KBS 연기대상 남자 인기상과 조연상을 받는 기염을 토해냈다. 영화에서 그의 활약도 돋보였다. 영화 <명량>에서 그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전쟁에 참여하는 아들을 연기했다. 작은 분량이었지만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는 평이다.
단계, 단계 걸쳐 <응답하라 1988>에 까지 온 그는 오직 바둑만 두는 천재 역할을 연기했다. 순수한 얼굴로 맹한 표정을 지으며 덕선이만 바라보는 택을 표현한 것이다. 결국 덕선이는 택의 순애보에 넘어가 결혼까지 하게 됐다. 이것이 다 맹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낸 그의 덕이 아닐까.

5인방 속 감초 ‘이동휘’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이동휘는 올해로 32세이다. 나이에 비해 동안으로 옷을 잘 입고 다녀 패셔니스타로 주목받기도 했다. 단편영화와 장편영화에서 조연을 맡으며 영화에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을 많이 해 왔다. 영화 <감시자들>, <조선총잡이>, <타짜 신의 손>, <도리화가>, <베테랑> 등에서 다시금 그를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는 <응답하라 1988>에서 극의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을 아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도룡뇽’으로 불리며 호기심 많고 엄마의 사랑에 항상 목말라 있는 아들로 나온 이동휘. 그는 장난기 많고 어디서 본 듯한 개구쟁이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친구의 고민이 있을 때 나타나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도움을 주는 조언자 역할을 맡은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 곳에나 있었을 법한 캐릭터다.
<응답하라 1988>에서 이동휘가 빠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천연덕스러운 그의 연기가 뭇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이후 BiZ스카이프 광고를 하며 ‘일잘러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이동휘. 그는 류준열과도 면도기 광고를 함께 찍으며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 대박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 외에도 그는 올해 장편영화 <원라인>과 <키 오브 라이프>에 조연으로 등장해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래 전에 데뷔해 상당한 무명생활을 이겨낸 쌍문동 골목친구 5인방. 한창 푸켓에서 포상휴가를 즐길 이들이 향후 한국으로 돌아와 어떠한 활동을 펼쳐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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