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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해외 펀드 투자법
똑똑한 해외 펀드 투자법
  • 송혜란
  • 승인 2016.03.2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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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29일, 전 금융기관에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활했다. 지난 2007년에 시행된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은 매매차익과 평가차익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환차익까지 대상에 포함해 세제 혜택을 늘렸다. 그러나 과거 해외주식형 펀드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큰 손실을 본 나쁜 기억이 있어 해외 주식에 대한 접근을 주저하게 되는데…. 똑똑한 해외 펀드 투자법에 대해 알아보자.

글 최성호(우리은행 수석 애널리스트)

실제로 2007년 6월 당시 비과세 제도가 도입됐지만, 불과 몇 달 뒤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하며 절세 혜택은 고사하고 원금 손실로 장기간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주가가 이미 크게 올랐던 2007년과 달리 증시 약세장에 도입되는 2016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시기와 상품만 잘 고르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해외주식 전용 펀드의 매력과 주의할 점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 펀드는 국내 거주자(개인)라면 누구에게나 1인당 3000만원 한도 안에서 향후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세금 걱정 없이 장기 투자 목적으로 해외 주식시장에 참여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신규 가입은 2017년 말까지이며, 기존 가입 펀드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해외주식 전용계좌를 개설해 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전용 펀드의 입출금은 제한 없지만, 2018년 이후로는 별도의 납입 한도가 생성되지 않는다. 즉 신규 매수는 2017년까지만 가능하고, 2018년부터는 보유 중인 펀드의 추가 납입만 가능하다. 가입일로부터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10년 뒤에는 펀드가 자동 해지돼 고객 계좌에 환매 자금이 입금된다.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원금 손실 위험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절세 혜택도 수익이 발생한 경우에만 누릴 수 있다.

해외 투자는 선진국 펀드로 시작하라

1순위로 검토할 수 있는 투자처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 증시(NYSE)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들이 상장된 뉴욕은 글로벌 명품 기업의 집합처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최첨단 IT 기업에 관심 있다면 결코 놓칠 수 없는 곳이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우선으로 편입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외 펀드 가입자들의 지역별 투자 비중을 보면 여전히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집중된 모습이다. 이는 고수익에만 초점을 맞춘 잘못된 투자 철학이 빚어낸 결과다. 주가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선진시장 투자가 우선시돼야 한다. 과거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전 세계 선진시장에 투자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은 2009년 곧 손실을 복구하고, 이후 큰 수익을 봤다. 이는 여전히 원금 손실 상태에 놓인 중국 등 신흥시장 투자자들과 비교되는 성과다. 해외 펀드의 최근 성적은 부진하지만, 오히려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이기 딱 좋은 시기이다.

 

 

 

 

 

 

 

최성호는...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애널리스트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고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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